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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2009.09.25 13:12

무탄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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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김홍표(서울특별시중부여성발전센터)

 

무탄트 메시지는 이방인인 미국 여의사 ‘말론 모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경험해 본 호주 원주민들과의 체험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세가지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집착과 소유, 모든 생물의 존재 이유,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 성찰이 바로 그것이다.

 

첫째, 집착과 소유.

말론 모건은 원주민들을 만나러 가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을 포기하였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사막에서 과연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가졌지만, 원주민들과 함께 동행하고 생활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집착과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짐을 깨닫게 된다.

참사람 부족의 소녀는 아름다운 꽃목걸이를 만들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또 사람들을 즐겁게 한 그 목걸이를 땅에 내려놓아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에게 돌려보낸다. 꽃은 이미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맘껏 과시한 것이다.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꽃은 시들어 죽겠지만, 이내 대지의 품으로 돌아가 부엽토가 되어 다시 재순환할 것이다.

이와 상반되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대한 보험료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를 비교하며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질 때의 긍정적인 부분을 그리고 있다.

 

둘째, 생물의 존재 이유.

모든 존재마다 저마다의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덤불파리가 해롭고 나쁜 것으로 믿고 있는 사람은 파리가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덤불 파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인식과 지혜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덤불파리는 실제로 참사람 부족에게 꼭 필요하고 이로운 생물이다.

덤불파리는 귓속으로 들어가는 모래와 귀지를 없애준다. 파리는 코 안을 깨끗이 청소해 주고 원주민들 몸에서 나오는 노폐물을 없애준다. 무더운 날씨에 코 안이 깨끗하지 않으면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렇기에 참사람부족은 파리떼가 오면 몸을 내맡긴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 음악가와 치료사, 요리사, 이야기꾼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면서 평생을 보내고, 새로운 재주를 익힐 때마다 새로운 이름과 지위를 얻게 되고 새롭게 나아가는 것에 대한 축하를 받는다.

 

셋째,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 성찰.

일부 백인들은 원주민들을 원시적이고 난폭한 미개인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교육하고 개종시켜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하지만 말로 모건은 120여 일 간의 사막 여행을 통해 참사람 부족이 가지고 있는 약초에 대한 지식, 치료법,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의식주에 대한 방식 등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에 대해 경험하게 된다.

새의 깃털로 머리띠와 가슴판을 만들고, 일부는 여성용품을 제작하여 사용하고, 새고기는 식용으로 활용한다. 머릿골은 말려두어 약을 만들 때 넣고, 일부는 물과 기름을 섞어 가죽을 무두질 할 때 사용한다. 나머지는 이따금 따라오는 야생 딩고떼를 위해 남겨둔다. 쓰레기는 전혀 만들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흙으로 돌아간다.

 

무탄트 메시지는 바쁜 일상 속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더욱이 복지인으로 나를 또 한 번 반성하게 하는 소중한 진리를 담고 있다.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고자 사람들,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복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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