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첫 등반대회에 참가해 군중 속의 고독을 느꼈습니다.
특히 보물찾기가 끝나고 제 뒤에서 여유있게 걸어오시던 분이
집결지에 도착하자 곧바로 일행이 있는 천막에 합류해 점심식사를 하고
접시에 가득 담긴 음식과 맥주가 담긴 피쳐잔을 나르는 모습을 보며 고독감은 더 커졌습니다.
뒤편에 줄서 있다가 밥이 다 떨어졌다는 말을 전해듣는 순간
고독감이라는 표현보다는 소외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게
더 적절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서있느니, 그리고 배식처에서 주는 밥이 아닌 누군가 가져다 주는 밥을 먹느니
차라리 어디에 앉아 물이나 마시자는 생각이 들어 그늘을 찾아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제가 클라이언트가 된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이런 낮선 상황을 겪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단체석 뒤편에 앉아 밀려오는 고독감과 아쉬움을 즐겼습니다.
단체로 참여하면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제가 일하는 직장은 사회복지사가 두 사람뿐이고,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사회복지사 연회비를 납부해온 사람은 저밖에 없다보니
다음 등반대회 때 단체로 참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협회 곽경인 사무국장입니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책임지고 준비한 입장에서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립니다.
배식 초반부터 예측하고 대비하였으나
좀더 적극적으로 음식량을 조절하지 못해 발생한 상황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참가 소감에 적어 주신 여러 뜻을 소중히 생각하고,
소규모시설에서 오시는 1인 참가자들도 함께 즐기시고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