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의 생색내기 일자리알선 등 문제점 노출
서울시가 지난 28일부터 2일간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2003하반기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취업난이 어려운 시대의 상을 반영하는 듯 청장년층의 취업박람회 못지않게 천여명의 어르신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참가했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고령인력의 활용을 위해 서울시에서 신경을 써 두 번째로 개최한 실버취업박람회임에도 불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상반기와 달리 각 구청에서 참여해 노인취업을 도왔지만 구청직원 외에 직종과 직접 관계된 인력은 박람회에 참석하지 않아 직종에 대한 정확한 자료나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다. 아울러 ‘취업결정여부에 대해 연락을 언제쯤 받을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1달 후에도 갈 수 있고 1년 후에도 갈 수 있다’, ‘직접 회사에 전화해봐라’ 등의 응답을 보여 무성의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 조종선(58)할아버지는 “이력서만 무조건 받고 정확한 답변도 안 해주는 것은 노인들을 희롱하는 것이며 구청에서 생색내기 위한 형식상 조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한편 과거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사무직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이점돌(62)할머니는 “지금 택배관련직 2곳에 이력서를 낸 상태인데 취업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며 “나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기에 일자리만 마련된다면 내 모든 능력을 발휘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간병 관련분야에 일을 하고 싶은 데 나이제한과 학력제한이 있어 이력서를 내지는 못했다”며 “실버박람회인만큼 나이나 학력제한 등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비직 청소원 등의 일을 구하려고 박람회에 참석했던 조종선(58)할아버지는 “24시간 격일제에 60만원이라는 것은 임금이 너무 낮다”며 “노인들이 24시간하는 것은 힘이 들며 파트타임으로 조정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외국어 전문직 및 서비스 영업직 등 7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서초구 종로구 등 25개의 구청에서도 자치단체 내의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했다.
- 오픈웰 -
Tweet서울시가 지난 28일부터 2일간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2003하반기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취업난이 어려운 시대의 상을 반영하는 듯 청장년층의 취업박람회 못지않게 천여명의 어르신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참가했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고령인력의 활용을 위해 서울시에서 신경을 써 두 번째로 개최한 실버취업박람회임에도 불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상반기와 달리 각 구청에서 참여해 노인취업을 도왔지만 구청직원 외에 직종과 직접 관계된 인력은 박람회에 참석하지 않아 직종에 대한 정확한 자료나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다. 아울러 ‘취업결정여부에 대해 연락을 언제쯤 받을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1달 후에도 갈 수 있고 1년 후에도 갈 수 있다’, ‘직접 회사에 전화해봐라’ 등의 응답을 보여 무성의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 조종선(58)할아버지는 “이력서만 무조건 받고 정확한 답변도 안 해주는 것은 노인들을 희롱하는 것이며 구청에서 생색내기 위한 형식상 조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한편 과거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사무직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이점돌(62)할머니는 “지금 택배관련직 2곳에 이력서를 낸 상태인데 취업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며 “나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기에 일자리만 마련된다면 내 모든 능력을 발휘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간병 관련분야에 일을 하고 싶은 데 나이제한과 학력제한이 있어 이력서를 내지는 못했다”며 “실버박람회인만큼 나이나 학력제한 등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비직 청소원 등의 일을 구하려고 박람회에 참석했던 조종선(58)할아버지는 “24시간 격일제에 60만원이라는 것은 임금이 너무 낮다”며 “노인들이 24시간하는 것은 힘이 들며 파트타임으로 조정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외국어 전문직 및 서비스 영업직 등 7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서초구 종로구 등 25개의 구청에서도 자치단체 내의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했다.
- 오픈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