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박단비(사단법인 꿈과나눔 사무국장)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박단비 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직업재활을 전공하고(2003년 졸업) 오랫동안 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시설 등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직업재활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말에 퇴사한 뒤, 2017년 한 해 동안 비영리법인 설립을 준비 하다가 2017년 11월 3일에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꿈과나눔’을 설립(서울시의 최종설립허가) 하고 지금은 사단법인 꿈과나눔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사단법인 꿈과나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사업 소개 이전에 저희 사단법인 꿈과나눔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를 말씀드리자면, 사단법인 꿈과나눔은 평소 젊은 청년들의 꿈과 비전에 관심이 많던 저희 이사장님과 발달장애인의 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제가 만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이사장님은 그동안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면서 사회복지사라는 선의의 직업적 사명을 청년사회복지사들이 지켜나가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사라는 그 길을 가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사회복지사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편 저는 발달장애인들이 더 다양한 활동, 더 다양한 사람들을 자신의 의지로 운영하고 만나야함에도 그렇지 못한 환경들을 보면서 “발달장애인자조모임”을 더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사장님을 만났고 서로의 뜻을 합쳐 발달장애인과 사회복지종사자들의 꿈과 성장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나눔으로 이루어가자 하여 “사단법인 꿈과나눔”이 만들어졌습니다.

 

  사단법인 꿈과나눔은 “발달장애인과 사회복지종사자의 꿈과 성장”이라는 미션 비전을 바탕으로 선의의 직업적 사명감으로 직업을 선택한 사회복지사들의 꿈이 멈추지 않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발달장애인들이 평등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부사업으로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발달장애인자조모임지원사업”, “발달장애인자조모임리더교육”, “연구사업”, 사회복지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세상과 사람을 연결하는 “월간꿈과나눔”, 사회복지사의 다양한 사회와 연결하는 “공감브릿지” 사회복지사와 그들의 꿈을 연결하는 “꿈꾸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주요사업인 ‘월간꿈과나눔’의 사업적 의미와 소개를 해주세요.

 

  월간꿈과나눔은 매달 4번째 수요일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간꿈과나눔은 사회복지사들 간의 건강한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사회복지사인 나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망, 또 다른 사회복지사 동료들과의 건강한 관계망, 내 가족들과의 건강한 관계망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쉼표”, “Made by me”, “책수다”, “소확행”이라는 카테고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여 진행하였는데 종이접기로 세뱃돈 봉투도 만들기, 유서쓰기, 그림책의자에 앉아서 감정나누기, 핸드드립, 과학책도 읽기 및 토론. 뜨개질, Vision Brief라는 내 삶의 사명도 세워보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사회복지사들이 건강한 관계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서비스 참여자들도 행복해진다”라는 꿈과나눔의 슬로건이 눈에 띕니다.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지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사회복지사 스스로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이 사회에서 너무나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회복지사분들은 돈을 많이 벌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잖아요.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복지사인 우리들은 전문성을 가지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문가답게 일하면서 이 사회에 내가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과나눔 사업을 통해 사회복지사분들에게 여러분들은 이 사회에서 너무나 필요하고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사분들이 행복해지려면, 삶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라는 건 금전적인 여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즐기고, 내 삶을 사랑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일에 쫓겨서 밤이나 주말이나 내 삶을 모두 바쳐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하는 것이 우리 직업의 사명으로 오인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을 여유롭게 즐기고, 내 삶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직업적 사명을 완성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선의와 사명감을 잃지 않게 되며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서비스 참여자들에게도 그 삶의 행복과 여유가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_! 국장님은 사회복지사로서 행복하신가요?, 국장님은 행복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물론 저도 사회복지사로서 사업을 운영하거나 진행함에 있어 어려운 일도, 고민되는 일도, 걱정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매우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다른 사회복지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찾는 일도, 많은 발달장애인분들의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일도, 그리고 함께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피드백을 통해서 제 행복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소문난 취미 부자라고 들었습니다. 걷기, 옷 만들기, 뜨개질 등 서사협 회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취미가 있으신가요?

 

  걷기와 뜨개질 모두를 추천 드립니다. 걷기는 특별히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기도 하고, 걸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편이라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는 음악 들으며 한참 걷다보면, 생각이 많이 정리되기도 하더라고요.... 뜨개질은 돈이 좀 많이 들지만(하하), 다른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고 오직 뜨개질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뜨개질을 통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기도 하고, 조금만 노력하면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근데 둘 중에 하나만 추천하라고 하면 뜨개질을 완전 강추합니다. 저도 제가 하는 일에서 많은 좌절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질 때도 있는데, 사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주 쉬운 뜨개질 작품을 완성하곤 합니다. 그러면 어려웠던 마음은 조금 잊고,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  사회복지사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자신을 꼭 사랑하세요!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 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면, 일단 내가 제일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다보면 남도 사랑하게 되고, 내가 하는 일도 사랑하게 되고,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사랑하게 되고, 내 가족들도 사랑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꼭 나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올 한 해,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올해를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개인적인 목표들을 세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두 가지의 계획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인적인 목표를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는 배달앱을 덜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건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하였지만 배달앱을 안 쓰다 보니 정말 쓰레기가 확 줄었습니다. 몸소 체험하다보니 다른 이유보다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일 년 동안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다른 하나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과 제 방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 침대를 정리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을 먼저 청소하는 것, 내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올 한해 정말 꼭 지키고 싶은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