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신효근 사회복지사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신효근 사회복지사입니다. 저는 지역이라는 생태계에서 청소년들과 놀았고, 청년들이 모여 서로의 지지가 될 수 있도록 파티를 했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에 민원을 감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짧은 기간을 근무했었으나, 모두 같은 지역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녹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서울복지재단의 사업이었던 e품앗이 사업을 담당하여 지역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였습니다. 말이 지원이지 사실 지역주민들이 잘하시는 일을 옆에서 보고, 따라다니고, 일부 서류기록을 한 일이 전부였습니다. 당시 은평e품앗이는 몇 해를 걸쳐 규모가 커졌고, 제가 센터장으로 근무했던 은평공유센터를 2013년부터 준비를 걸쳐 설립(2015. 07)하였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단체를 운영하는 것과는 달랐고, 위탁 교부금을 통한 운영이 아닌, 자체 수익을 통한 운영이 필요한 센터였기에 운영의 어려움을 마주하였고, 저는 2016년 3월 센터의 운영을 위해 사무국장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원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사회복지사로서,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고민하였던 저였기에 센터의 일은 재미있는 놀이터 같았습니다. 지속가능성에 관련된 공유경제, 순환경제, 자원순환 등에 관한 다양한 공부와 경험들을 늘려올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1년에는 사단법인 씨즈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담당하였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기업활동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업무로 교육 및 멘토링, 자원연계, 사업비 집행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씨즈에서 퇴사하고, 위와 같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이나 재단과 사업이 익숙하지 않은 초기 기업, 사회혁신을 고민하는 스타트업, 사회적 중요성이 있는 공직적 기업들 중 환경, 사회문제, 지속가능성을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판로를 개척하고, 매출활동을 지원, 연계를 통한 공동 기획을 해주는 연계 플랫폼 만들고자 창업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공유전용센터인 ‘은평공유센터’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하시기도 하셨지만 ‘공유경제’ 혹은 ‘지속가능한 사회’, ‘지역순환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인간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상호 작용을 만들며 살아가기에 ‘나’에서 ‘우리’ 그리고 ‘다음의 누군가들’이 살아가는 것. 이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성이란 생각을 하였고, 공유경제가 절대적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하지만 활용되지 않는, 또는 자원의 100%를 항상 점유하지 않아 공용자원화 했을 때 효과성이 높은 유휴자원을 찾고, 유휴자원을 필요에 따라 연결하여 절대적 생산의 감소로 절대적 배출을 조금씩 줄일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공유경제를 생각하게 되었고, 유휴자원을 찾는 과정과 버려지는 폐자원을 한번 더 또는 또 다른 방식을 찾아 활용하여 자원 사이클을 높여가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순환경제를 고민하였습니다. 지역순환경제의 경우 이러한 과정과 더불어 대기업의 거대 구조는 기업 중심적 자본축적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역 일자리를 만든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지는 않은 것이죠. 그래서 지역사회 내 경제적 효과가 최대한 작은 단위까지 긍정적 영향(선순환 효과)을 미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과 방식들인 것이라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공유경제란 무엇인가요? 사회복지분야에서 공유경제를 적용해 볼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공유경제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한번 생산된 자원(유형, 무형을 포함하는) 중 ‘잉여’, ‘유휴’ 상태 자산(자원)을 어떤 유형의 대금, 서비스 등을 통해 타인과 교환하여 함께 사용함으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개인과 비영리·영리 단체/기업들의 경제 또는 활동을 말합니다.

 

  사회복지분야에서 공유경제를 적용해 본다고 한다면, 어렵지만 가장 잘 할 수 있고, 이미 작게는 시도해보고 있을 지역주민, 기관 이용자분들이 함께 협력적 사용을 할 수 있는 자원들을 모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거점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 내 공간의 부족문제는 각 가정의 공간 역시 축소시키는데 공동으로 자원화 할 수 있는 것은 가정 내 공간을 넓게 만들고, 이웃과 함께 활용하는 공유경험을 확대하며, 비용절감의 효과를 함께 견인합니다. 또한 이 공유자원 활용 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여 관리비와 비지정후원, 지정후원금을 모금하는 사업성 효과 역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확산되는 공유냉장고 사례 역시 잉여의 식자재, 식품을 함께 나눠 공동의 경험을 만드는 문화적 효과를 만들고, 기관을 둘러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활동, 참여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다만 공동의 자원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공동의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또 함께 활용도를 높이는 관리 과정을 위해 이용하는 참여자 구성원들의 공동의 약속들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개인 SNS(페이스북)에 본인 소개글을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은 몽상가’라고 표현해주셨는데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이신가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저의 경우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몽상가가 꿈을 포기하고 살아간다면 몽상가가 아니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존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겠지만, 노동으로만 볼 때, 각 노동별 지급받는 비용은 다를 수 있지만 노동이라는 자체가 다르지 않은 것과 같이 각자의 삶에 있어서 삶의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삶 자체가 다르지 않은 것인데 이를 존중하지 못하는 태도와 평가들이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존중이라 함에는 자기존중과 타인에 대한 존중 모두요.

 

 

▶ 서사협 회원들에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사회복지사가 기관 안에서 뿐 아니라 사회 환경에서 다양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도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복지생태계 역시 사회라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 존재합니다. 사회 환경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복지생태계를 구축해야하는 영역 역시 달라지기도 하며, 기존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의 변화로 인하여 달라진 노동환경으로 또 다른 접근을 이루어야 하기도 하며, 거대 자본이 만드는 환경 속에 만들어지는 불균형들을 우리는 보아야 하기도 합니다. 기관의 체계와 기존 서비스 전달을 위한 성장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 사회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사고체계를 확장시키고 있는지, 변화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관계가 많이 단절되어 교류가 줄어들고, 정보의 불균형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정보접근성, 정보의 확장력이 결국 기관을 이용하고, 우리 주변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또 다른 방식을 모색하여, 서로 다시 연결되고, 정보교류, 자원의 교류가 높아질 수 있는 시도들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 그래서 때론 시도의 한계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사회복지사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서로를 연결되고, 서로 응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이웃들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감에 불평등이 줄어들 수 있도록 힘내보면 좋겠습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루고 싶은 목표는 코로나로 인하여 멈춰졌던 상상력의 동력들을 깨워보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인데요. 코로나 이전엔 미술관, 전시, 해외교류, 여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저를 자극했는데, 코로나와 직장생활로 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너무 멈춰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상상력을 높여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