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박소영 주임(영등포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영등포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소영이라고 합니다.
대학교에서 다양한 꿈을 꾸며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좋은 기회로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2월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입사하여 다문화가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사회복지사로서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센터에서는 주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과 양육 멘토링 서비스를 진행해왔습니다. 또한 서울시거점센터를 위탁 운영 받아 서울시에 있는 25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2017년도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협회 사무국 간사의 경험을 살려 현재는 한국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선배 사회복지사분들께 배울 점이 많은 새내기 사회복지사라고 생각하지만,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다문화가족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회복지사로 걸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여러 실천영역 중에 다문화가족분야에 진로를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평소에 아동청소년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학부 때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다문화가족 자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참여 아동이 소외되고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다문화가족 자녀야말로 아동 청소년 분야에서의 사각지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선택권 없이 다문화가족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소외되는 아이들을 위해 사회복지를 하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다문화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다문화가족과 결혼이민자 모두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입니다. 다양한 미디어와 사회에 상처받지 않도록 현장에서 노력하여 다문화가족과 결혼이민자를 존중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라는 긴명칭처럼 하시는 일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센터 소개나 주요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란 각각 운영되던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운영으로 인해 생겨난 명칭입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다양한 가족의 가족 건강성을 향상하기 위한 가족 돌봄, 가족교육, 가족상담 및 가족친화환경조성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가족 교육, 상담, 인식개선, 취업 지원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중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족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안내가 내려온바 아마 내년부터는 긴 명칭 대신 가족센터로 변경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센터에서 결혼이민자 취업지원과 서울특별시 다문화가족을 위한 홈페이지인 “한울타리”홈페이지와 “마이서울”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 입국한지 5년 이상이 되는 중장기 결혼이민자의 늘어나는 욕구에 따라, 사회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다양한 기관에 취업을 지원하고 알선하고 있습니다. “한울타리”홈페이지와 “마이서울” 애플리케이션은 서울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나 공지사항 등이 모여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초기 결혼이민자 또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10개 언어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한 번씩 들어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www.mcfamily.or.kr
▶ 한편으로는 한국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둘러싼 현안이나 주요 이슈가 있으실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통합이 되는 과정에서 각 설립근거법인 건강가정기본법과 다문화가족지원법의 개정 없이 센터의 통합을 진행하였습니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사실상 각각의 고유번호증과 통장을 가지고 운영하지만 통합이 되어있는 구조였습니다. 이에 명칭도 변경하지 못하고 두 개 명칭을 함께 사용하여 예산 사용이나 사업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21년 10월 13일 여성가족부에서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족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공문을 교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지 않은 지금 기존과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센터 통합을 위해 적절한 법령의 개정과 이에 따른 제반 업무를 수행하여 센터 운영과 이용자들의 이용에 혼선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당 이슈가 잘 해결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및 노력을 진행하여 회원센터와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우리협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협회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아울러 위원이 아닌 회원으로서 협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상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기 전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사무국 간사 업무를 맡으며 협회의 소중함과 노력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큰 팬이었습니다. 서울의 1만 사회복지사의 권익과 처우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모습은 큰 귀감이 되었고 협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행사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 것 같습니다.
협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감사하게도 2020년도부터 회원참여위원회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참여위원회는 1만 사회복지사 회원의 다양한 참여 확대와 교류 및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위원회입니다. 상임위원회 중 가장 젊고 트렌디한 위원회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회원참여위원회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으로 회원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던 부분입니다.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회원들을 만나 다양한 협회의 사업과 혜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회원으로서 협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면 1만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와 주신 부분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처우개선제도에 해당되어 많은 처우가 향상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애써주신 부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다면 많은 회원들과 함께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회원의 소속감과 협회에 대한 친밀감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 중 저만의 강점을 살려 특정 분야에서는 제가 떠오르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는 아동,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업무적인 특징에서도 다양하게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홍보전문가, 모금전문가, 사례관리 전문가 등 다양한 업무를 해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매력에 빠져 6년을 다양한 업무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저만의 강점을 찾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요즘 흥미를 느낀 분야는 비대면 프로그램 중계 등 다양한 장비를 다룰 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또래 사회복지사들끼리의 지지집단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를 하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비슷한 또래 사회복지사들 또한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이야기 하고 고민을 나누고, 지지해 줄 수 있는 그런 모임이 있다면 소진예방과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배 사회복지사들이 수많은 고민과 경험을 통해 성장한 것처럼 20,30대 사회복지사들끼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