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서울시의 핵심 시책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마을공동체 복원사업과 사회복지시설간의 연계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교육장에서 열린 '박원순 복지시장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사 청책 워크숍'에 참가해 한순미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의 제안을 받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과장은 '지역사회공동체를 위한 사회복지실천의 변화'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지역사회공동체, 마을만들기는 지역사회 여러 단체, 주체와 연대해 지역의 공동비전을 세우고 연대해야 하나, 사회복지시설을 둘러싼 환경과 구조는 효율성과 경쟁력 강조, 성과중심의 평가, 잔여적이고 일방적인 서비스 실천, 기관중심의 운영 등의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어 사회복지실천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과장은 이어 "지역사회공동체, 마을만들기로 사회복지실천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자치구와 사회복지시설이 현장성을 반영한 실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박 시장은 "한 과장이 말씀했던 지역성 문제는 저는 너무나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개별적으로 고립적으로 존재하고 활동하는 사회복지시설이 마을이라는 전체 지역을 매개로 해서 활동하면 훨씬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경로당, 유아시설이 따로 있는데,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하면 좋겠다"며 "가령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돌보고, 아이들은 어르신들에게 재롱을 떨면 서로 연관되는 시너지 효과가 많을 것 같다.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통합적으로 활동하고, 지원하는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보조금 현실화에 대한 요청에는 "(내년 예산안에)사회복지사 인건비는 5.7% 인상이 반영돼 있는데 사회복지시설 보조금은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시에 "복지시설이 서울시라든지 공공기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자원의 도움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며 민간자원 활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서희정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사무국장, 신용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이 장재구 중앙사회복지관 관장 등 서울사회복지사협회 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사회복지시설의 만성적인 재정난과 저임금 구조에서 허덕이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현실을 설명하고 이를 개선키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했다.
서울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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