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장현준 회장

(수락데이케어센터장)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1992년 대학입시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회복지사가 어떤 직업인지 조차 생소하던 때라 학과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사회복지사를 이해할 정도로 사회복지에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1999년 졸업 후 현재까지 쉼 없이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지금은 나름의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총 24년의 사회복지사 경력 중 종합사회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는 실비치매노인주간보호소 근무를 인연으로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에 발맞춰 도입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까지 17년째 재가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락데이케어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제10대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수락데이케어센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락데이케어센터는 2017년 5월에 개소하여 노인성질환으로 인하여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신 노인장기요양등급 1~ 5등급 어르신들과 인지지원등급 어르신들을 주,야간 및 주말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살펴드리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이자 노인장기요양시설입니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지만 노인장기요양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사회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도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돌봄SOS사업 참여 등 사회복지시설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업의 전문성이 담보되어야 가능하기에 서울형데이케어센터로서 또 노인장기요양기관 최우수 기관으로서 그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 제10대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식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협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는 서울형데이케어센터와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방문요양센터 등 200여개 회원기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 공식적 업무를 시작한 이후 산적한 현안으로 벌써 취임 2개월이 순식간에 흘러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무엇보다 회원기관 구성이 다양하다 보니 회원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와 현안이 달라 초반에 현안 파악에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회원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르게 업무파악이 이뤄질 수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회원기관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회원기관들의 권익향상과 특히 사회복지현장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시설들과의 보이지 않는 역차별 등을 시정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장으로서의 본분과 책무를 다해나가고자 합니다.

 

◈ 사회복지를 실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많은 선,후배분들이 활동하고 계셔서 실천현장의 중요한 핵심가치를 논하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가치는 ‘겸손’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복지는 항상 사람 중심, 관계 중심을 벗어날 수 없기에 제가 근무하는 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하여 모든 사회복지시설들은 수급자 중심, 이용자 중심, 종사자 중심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분들을 대하는데 있어 ‘겸손’ 만큼 진실되고 소중한 것이 없기에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늘 ‘겸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회복지현장의 선배님에게 배운 ‘겸손’이라는 핵심가치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저에게 있어 사회복지를 실천하는데 가장 우선되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기관들과 관련하여 어떤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앞에서도 언급드렸지만 역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령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신규시설장 채용 시 급수와 호봉의 제한으로 경험과 지식을 두루 겸비한 인력 채용이 불가능합니다. 시설의 장은 그에 상응하는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시설운영의 어려움과 서비스 질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서울형데이케어센터는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15년 동안 운영보조금이 사실상 동결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의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항상 94%이상의 서비스 만족도를 보이는 서울형데이케어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과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운영보조금이 지난 15년간 동결되어 있다는 점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만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경쟁력과 종사자들의 사기를 지속적으로 저하시키고 있는 만큼 반드시 현실적인 운영보조금 지원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보다는 우선 협회장으로서 협회 회원기관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서비스 대상자와 제공방법의 차이 이외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회복지시설과 종사자들이 차별 없이 똑같이 대우받는 환경조성이야 말로 현재 협회 회원기관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외 개인적으로는 지금처럼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돌봄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돌봄의 손길이 절실한 어르신들이 가족 및 이웃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진정한 지역사회 돌봄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데 필요한 현장전문가로서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