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동명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서동명이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는 잠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 정책비서로 재직하였고요. 이후 호남대학교와 한양사이버대학교를 거쳐서 지금의 대학인 동덕여자대학교에 있게 되었습니다.
- 관심분야가 장애인 복지분야이기 때문에, 장애인복지와 관련된 연구와 활동을 주로 해왔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1년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이니, 벌써 12년이 되었네요?
◈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 음, 제가 학부 전공은 사회복지학이 아니었는데요. 대학 다닐 때 손말사랑회라는 수어동아리 활동을 했는데요. 그 때 수어를 배우는 것과 함께 장애아동형제캠프 등 장애관련 자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사회복지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어, 사회복지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하였고, 이후 대학원까지 다니게 되었네요.
- 전혀 계획하지 않았는데, 순간의 선택이 저의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현재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신데, 학부생들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어떠한 기대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어 교수님께서는 이런 학생들의 기대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 사회복지사가 지금보다 조금더 인정받고 대접받는 현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사회복지사 역할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사회복지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사회복지사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모습이 사라지는 사회복지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사회복지사가 진정으로 대접받는 사회복지현장을 우리 학생들이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학생들이 꿈꾸는 사회복지현장의 모습을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2022. 11. 25. '2022년 서울시 사회복지사 근로실태 개선 정책토론회>
◈ 우리협회 정책위원회에서 ‘서울시 사회복지사 근로실태 연구’(2013년, 2016년, 2022년)에 참여 해주셨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 혹은 연구 과정에서 느끼신 부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2013년에 처음으로 연구를 진행할 때는 응답자가 설문지에 직접 응답하고, 이를 다시 수거하여, 정리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번에는 모두 온라인으로 응답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연구에 참여하신 것 같습니다.
- 매번 연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주관식 응답에 대해서 자세하게 자신의 의견을 적어주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 점이 다른 연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복지사들이 자신들의 근로실태와 관련하여 하실 말씀이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 과거에 비해 최근 연구 조사에서의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먼저 변화된 점보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일한 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 아니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여전히 낮은 보수수준 만족도와 높은 업무강도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점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할 것입니다.
-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신체적 폭력 경험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본인과 기관의 대처방식이 모두 ‘조용히 수습하려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 역시 아쉬운 부분입니다.
-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령대별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20대의 경우 보수수준 만족도와 일-가정양립 지원 만족도, 신체-정신 건강 위협 환경으로부터의 안전정도 인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직 및 이직에 대한 고민은 가장 높았습니다. 또 업무를 통한 성취감의 중요도와 체감도의 격차, 개인성과에 따른 보상의 중요도와 체감도의 격차 역시 20대가 가장 컸습니다. 20대의 젊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근 평생회원으로 가입하셨는데,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평생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겠지요?
- 자신이 속해 있는 협회가 튼튼하면 그 협회의 회원이라는 것만으로도 긍지와 자긍심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12년 동안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협회를 지속적으로 지켜본 바로는 우리 협회가 커다란 나무와 같이 매년 조금씩 굵어지고, 튼튼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서울시 사회복지사 옆에서 조금씩 커지면서 더욱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022년 서울사회복지사 근로실태 개선 조사연구 보고서 보러가기 ▶ https://sasw.or.kr/zbxe/spot/648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