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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삼 회장.png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 박병삼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강서구 등촌3동주민센터에서 복지1팀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소개하는 글이 마음에 들어서 사회복지를 택하고 대학에 입학하여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연장선에서 졸업 후 진로문제를 다양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전공자로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 특히 공무원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직공무원이 눈에 들어와 주저 없이 공무원시험을 보고 곧바로 강서구에서 사회복지직공무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복지직공무원이 된지 20년을 훌쩍 지나 30년이 가까워 오고 있네요. 민간기관 등 다양한 복지 분야에서 일을 못해본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복지공무원으로서는 동주민센터, 복지부서 뿐만 아니라 복지제도개선단, 찾동추진반 등 T/F팀에서 몇 차례 일을 하면서 나름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직장생활 초기에는 느끼기 힘들었던 공무원조직 내 불합리한 요소들을 경험하고 해결방법을 고민하면서 조직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공무원 직장협의회, 노동조합 임원으로서 활동도 하고 현재는 2022년도부터 2023년도까지 2년 동안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으로 서울의 사회복지직공무원을 대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가 이름이 좀 길어서, 이제부터는 서사연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서사연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공공복지행정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직공무원을 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모두 26개의 지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 복지직공무원은 국민기초, 주민생활지원, 희망복지, 찾아가는 복지 등 정책이슈와 사회적 필요에 의해 계속 충원이 되어 198830여 명에서 3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현재 5,1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사연은 대한민국의 복지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복지전문성이 발휘되는 공직환경 구축, 복지행정의 내실화를 목적으로 회원의 권익실현, 전문가로서의 자질 향상, 그리고 사회복지공무원 국민인식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 권익증진 활동은 조직의 효능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직 승진적체 해소, 직급별 정원기준 준수 등을 통한 공무원조직 내 인사형평성 확보, 복지부서・동주민센터 장・팀장 복지직 확대 배치, 그리고 폭언, 폭행 등으로부터 안전한 근무환경 구축 등 복지직공무원 처우개선 활동 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 서사연이 주축이 되어 복지직공무원이 복지행정의 최일선에서 위기에 처한 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국민 공감대를 얻고 든든한 믿음을 주는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복지현안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기관단체, 공무원노조, 기타 사회단체와의 연대협력도 적극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사회복지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사회복지와 함께 연상되는 좋은 어휘나 표현이 많은데요. 인간 존엄성, 사회정의, 평등, 사회적 연대, 이타주의 ... 멋진 말이 너무 많지만, 제 생각에는 인간 존엄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가치로서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복지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인식해야 기득권이 아닌 사회경제적 약자도 존엄한 인간으로 보이고 그래야 인간사회의 불평등이 사회문제로 느껴져서 개선할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인간 존엄의 기초 위에서 인간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각각의 차이에 따른 차별을 하지 않고 같이 어울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인간의 존엄성을 염두에 두어야 우리가 일상 업무에서 마주하는 어렵고 취약한 복지당사자라 하더라도 그 모습이 하찮아 보이지 않고 진정으로 당사자 입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중요함을 알아야 함께 일하는 동료를 존중할 수 있으며 우리가 수행하는 사회복지업무의 가치를 인식하고 어렵고 힘든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덜 지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최근 수원 세 모녀사건과 관련해 고질적인 행정체계와 관행의 결말이라는 이야기 있습니다. 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파 세 모녀, 창신동 모자, 수원 세 모녀 등 우리 공동체를 불편하고 안타깝게 하는 여러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사회복지예산이 계속 증가하고 사회복지인력이 어느 정도 증원되었는데도 만족할 만한 사회복지전달체계가 구축되지 못하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수원 세 모녀사건은 고질적인 행정체계와 관행의 결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복지행정의 일선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복지직공무원이 전문성이 부족한 행정직 상사의 지시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찾아가는 복지를 위해 충원된 전담공무원이 복지깔때기 현상 등 업무 과중으로 본래의 일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어떤 사회라도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고 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할 것입니다. 언론보도가 이미 많이 나와 현상분석을 하고 각각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고질, 관행, 행정을 염두에 두고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생각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동주민센터 복지팀은 사회복지직 팀장이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복지직공무원이 팀원의 대다수이고 동주민센터에 복지팀이 2개인데 정작 복지직 팀장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지업무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일의 선후와 경중을 가리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복지전문성과 오랜 경험이 있는 사회복지직 팀장의 지도관리가 중요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경험 있는 사람을 지도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지도하는 경우가 상당수의 동주민센터 상황이므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복지직 인력 충원, 배치인력의 업무 적정성 등이 지속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각종 고독사, 취약가구사망, 아동학대 등 각종 이슈가 발생하면 전수조사나 집중조사가 이루어집니다. 각종 보험료, 전기요금 체납 등 복지사각지대 조사는 2~3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진행됩니다. 일선 복지직공무원이 행정업무에 치여 제대로 조사하기도 어렵고 항상 업무에 쩔쩔 매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회복지는 결국 상당부분이 대인서비스이고 이를 수행할 인력의 질이 중요합니다. 임시인력의 땜질식 활용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위기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기관에서 복지급여 정보를 적극적으로 직접 안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복지사각지대명단을 지자체에 통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수원 세 모녀사건에서처럼 건강보험료 체납가구가 제도를 몰라서 알아보지도 못했다는 말은 덜 나오게 해야 합니다. 체납 통지시 129 등 복지상담 전화번호를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위기 징후가 포착된다면 기관에서 지자체에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동시에 대상자가 발굴되고 문제가 확인될 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 등이 잘 마련되어야 합니다. 수원 세 모녀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질병과 채무에 시달리고 주민등록상 주소지도 실거주지와 달라서 조사도 어려웠을 것이고 사채 등의 채무문제는 제도적 지원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창신동 모자 사건처럼 대상자 발굴도 문제지만 결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이 부족하다면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원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회원들을 대상으로 단체를 구성유지하고 구성원을 추동해 원하는 결과를 이룬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호흡할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고 가까이 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 되면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서사연역시 회비 수납이나 단체 활동이 코로나 이전보다 위축되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무원 조직 내 차별 없는 공정한 인사, 복지직 관리자 확대배치 등 적극적인 회원권익활동은 물론 사회복지사 공무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신뢰를 얻고 서사연이 복지직공무원에게 꼭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또 서사연이 이루고자 하는 복지행정 발전이나 회원권익 향상이 자체 힘만으로는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유관단체와의 연대와 협력, 특히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와의 동반자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직공무원이 공무원의 특성상 민간기관보다도 사회복지사협회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공무원이 사회복지사협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회원가입을 하고 협회활동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서울사회복지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사회복지사 여러분! 각각의 영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시는 여러분의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서로 민관 일선현장에서 어려운 일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 공감하면서 진한 동료애를 느끼고 해결책을 찾기 힘든 상황에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든든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도 사회복지라는 공동의 기치 아래 서울 사회복지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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