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김종원 (소셜프리즘 대표)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스마트워크 운동을 하는 김종원입니다.
10년 넘게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운동하다가 약 3년 전부터 스마트워크 운동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대표님께서 ‘홍보로 사회사업하기’를 시작한 당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 때, 복지요결을 쓰신 한덕연 선생님에게 사회사업을 배웠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 홍보담당자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홍보 업무를 하더라도 사회복지사답게 어떻게 일할까 궁리했습니다. 여러 기관의 홍보담당자와 교류하면서 정체성 고민, 일의 효과성 고민, 다양한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홍보담당자로서 힘들어하는 분을 많이 알게 되었고 관련해서 운동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는 홍보담당자에게 전하는 구호이자, 첫 책 제목입니다.
◈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사회복지에서의 홍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홍보는 구실이고 도구입니다. 홍보를 활용하여 사회복지기관의 가치인 사회사업을 실천해야 하죠. 대부분의 사회복지기관의 홍보담당자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일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홍보는 ‘당사자와 지역사회 스스로가 복지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 더불어 살자고 제안하는 활동’입니다. 홍보의 목표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죠. 후원 잘 받기 위한 홍보, 평가 잘 받았다고 말하는 홍보, 모집을 잘하는 홍보도 필요하지만, 그것만 하면 세상이 바뀌겠습니까?
이에 더해 드릴 말씀을 홍보를 마케팅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도 좋지만, 그 본질은 PR에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PR 공부를 많이 하여 홍보를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 매년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홍당모 캠프를 기획해주셨는데,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요?
다른 업무하는 사회복지사도 외롭지만, 홍보담당 사회복지사가 특히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홍보하는 과정에 알아야 하는 정보와 기술이 많은데, 기관에서 물어볼 사람이 없죠. 같은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고민, 정보, 관점을 나누면서 배우자고 시작한 활동이 홍당모 캠프입니다. 강사를 초청하여 교육도 듣지만, 전체 진행이 참여자 네트워크에 맞춰져 있습니다. 관심사별로 모여 워크숍도 하고, 참여자 중에 나눌 만한 정보가 있는지 미리 물어 동료교육도 부탁합니다. 그 과정에서 위로도 얻고, 홍보 분야 별로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KNOW-HOW의 시대에서 KNOW-WHO의 시대로 변했으니 그것을 알만한 사람을 홍당모 캠프에서 찾자는 취지입니다.
◈ 사회복지 홍보 외에 구글 워크스페이스 관련 컨설팅, 제작 등도 진행하시고 계시는데요, 사회복지사가 스마트워크를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요?
점점 사회복지 홍보 운동은 손 놓고 스마트워크 운동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많은 기관이 파일을 컴퓨터에서 저장하는 방식으로 아직도 일하고 있습니다.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일하면 언제든, 어느 곳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일하는 방식보다 더 효율적으로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관 건물에 종속되면서일해 왔는데, 내가 필요한 업무 도구가 인터넷이 있으니 지역 어느 곳이든 그 자리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크 운동은 결국 지역 기반으로 일하기 위한 업무 환경을 만들자고 제안하는 운동입니다.
◈ 대표님의 경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이신데 이러한 것들이 스마트워크 등에 영향을 끼쳤을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습니다. 원래는 컴퓨터 전공을 하려고 했었죠. 어렸을 때 ‘멀티미디어’라는 말이 유행했고 그때쯤부터 다양한 콘텐츠가 디지털화되어 컴퓨터로 모였고, 이를 마음껏 조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컴퓨터 덕분에 디자인도 하고, 홈페이지도 만들고, 책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 수 있게 됐죠. 결과적으로 디지털 도구 덕분에 다양한 아날로그 결과물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효율이 크다보니 다른 사회복지사에게 운동하게 되었죠.
◈ 요즘 집중하고 계신 활동이 계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많이 생겨나거든요. 데이터를 잘 쌓고 분석하면 좋겠어요.
활동 과정에서 데이터가 다양하게 생겨나는데 쌓아야 한다는 인식이 없으니 의미 있게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그냥 버려집니다. 요즘은 퍼스널 서비스 시대거든요. 한 사람 한 사람 데이터를 분석하면 맞춤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시대인데, 사회복지기관은 데이터를 쌓지도, 분석하지도 않으니 우리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분석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잘 쌓고 분석하자!’ 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홍보분과 위원일 때 신입 회원 비율과 자격증 발급 데이터를 분석하여 신입 회원 비율이 줄어드는 이유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에 많은 회원 데이터를 모아놓고 있으니 이를 분석하여 의미 있는 전략을 세워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