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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무척 아름답던 10월의 어느 날,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모이거나 모임을 연기했던 서울시사회복지관 여성관장연구회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유익한 강의를 들었다. ‘코로나 이후 사회정책-새로운 패러다임으로라는 주제, 최영준 교수(연세대 행정학과, 복지국가연구센터) 강의였다. 최영준 교수는 참석한 여성 관장들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상, 무엇이 기다리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공존의 시대 vs. 공멸의 시대우리 사회는 어디로 향할지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생존의 시대, 성장의 시대를 달려온 우리 사회가 현재 기후변화와 감염병, 사회적 불평등 등의 위기상황에 있는데 앞으로 어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공존의 시대로 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교육이었다.

 

 

  1997IMF 경제위기를 뒤돌아보면, 극심한 위기 후 사회는 많이 변했다. 더 심해진 양극화와 비정규직, 저출산, 고령화, 영세자영업, 사회보험 사각지대, 청년의 문제 등 그 전의 사회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과 생활이 우리를 맞았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면, GDP는 증가했지만, 행복도가 낮고 여전히 부족한 시민의식과 인구문제와 남북관계, 제한적 좋은 일자리 등 불안한 미래 요소가 많아 3포 세대와 헬조선이라는 말이 돌기도 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험 상황에서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위드 코로나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맞을 내일은 코로나19 이전의 시대인 2019년과는 다른 날들일 것이다. 우리는 2030을 준비하고, 2050을 준비해야 할 때다. 현재 복지보다는 부동산 이슈가 뜨거운 현실에서 어떤 새로운 정책과 정치가 필요한가? 최영준 교수는 가치(Value)와 가격(Price)이라는 세로축과 미래(Future)와 현재(Present)라는 가로축을 통해 나눌 수 있는 네 가지 패러다임-돌봄적 패러다임(케어, 복지, 3섹터), 지속가능 패러다임(환경, 기후변화 등), 투자적 패러다임(아동, 청년, 기술, 연구), 근시적 패러다임(GDPism)-을 소개하고, 국가(정치권력)와 시장(경제권력), 시민사회(대중권력)의 삼각 구도에서 어떻게 난제를 풀어갈 것인지 다시 한번 질문한다. 강해지는 국가와 국가 역할의 한계상황 속에서 국가정책의 정당성과 합리성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과 거버넌스 강화가 국가의 기회이고, CSV(공유가치창출)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시장의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면 적극적 시민의 역할이 시민사회의 기회.

 

 

  적극적 시민(active citizenship)은 사회참여가 많은 시민인가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시민인가? Lindqvist and Sepulchre적극적 시민의 세 차원-안정(security), 자율(autonomy), 영향(influence)-을 제시하였다. ‘안정은 주요한 위험과 해로부터 보호가 되는 상태로 사회 보호를 이루어내는 옹호자 역할의 시민이며, ‘자율은 자신의 욕구를 정의할 수 있는 가능성 즉 자신의 삶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상태로 사회투자의 역할을 하는 참여자 역할의 시민이다. ‘영향은 사회의 숙의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상태로 사회혁신을 이루어내는 주도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세 차원의 적극적 시민성은 작고 강한 국가에서 개인 단위와 시민사회/조직들을 통해 크고 든든한 국가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월초 들었던 강의 내용이 10월 여러 일정에서 문득문득 종종 떠올랐다. 한창 올해의 여러 일을 돌아보고 내년 계획 및 예산에 대한 일을 계획하고 조율하는 시기인지라 곳곳에 과제가 산적하다. 서울시의 경우 새로운 시장 선출 이후 시정 방향과 평가들도 달라진지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목소리도 크다. 우리는 정치적 흐름과 행정의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고 해나갈지 스스로 돌아보고 나아가야겠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참여와 옹호와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또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올해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올해 35주년을 맞은 해다. 그동안 서울사회복지사들이 우리 사회에서 참여와 옹호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는 회원은 물론 동시대의 여러분들과 관계 맺고, 크고 작은 다양한 단위의 조직들에 참여하고 조직을 만들기도 하면서 옹호와 참여와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과제도 많다. 그러기에 현재 우리가 할 일이 많고 기대가 크다. 개인이나 기관, 조직의 위기가 올 때 협회가 무언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 실망하는 회원들도 간혹 보게 된다. 많이 아프고 힘든 과정이다. 그동안 경험을 보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러 불안정한 요소와 미해결 과제들이 긴 시간 존재하고 있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과 과정과 그 파장이 어떨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되었는가 하는 점에서 현장의 안타까움이 크다. 이러한 실망과 안타까움이 그 자체에 머물기보다 새로운 촉매제가 되어 도전과 참여의 계기가 되고 혁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었으면 한다. 과거는 현재로 현재는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 안에서 우리 모두 공존의 시대를 준비했으면 한다. 공멸의 시대를 생각한다면 우리에겐 아무런 할 일이 없고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살겠지만, 우리는 공존의 시대를 꿈꾸는 사회복지사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중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가 감독이 되어 아마추어 풋살팀을 지도하고 리그를 펼치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모인 팀별 모임에서의 이영표 감독의 이야기가 화제다. 그는 처음엔 그냥 재미있게 하는 거지, 이렇게 가볍게 생각했는데 진짜로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처음에 가지고 왔던 생각보다 더 많은 걸 깨닫고 감동받았다고 한다. 실력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선수에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건 성장이지, 성공이 아니다. 실패가 우리를 실패시키지 못하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축구만이 아닌 우리 삶과 우리의 실천, 우리 공동체와 사회에도 적용된다.

 

 

  우리가 진심인 사회복지실천은 어느 누군가에게는 깨달음이고 감동이다. 우리가 귀한 이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한 해의 결실과 추수도 잘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의 중요한 지향을 위한 일에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참여자로, 옹호자로, 주도자로 어떤 곳에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소통하며 우리의 지향과 꿈을 실현해갈 수 있기를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공존의 내일을 간절히 기원하며 소망한다. 14대 협회의 네 가지 약속-실력 있는 사회복지사, 안전하고 활력있는 실천현장, 든든한 협회, 복지국가를 위한 연대-를 다시 한번 다짐하며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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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 이슈릴레이(2021.10.) 상단 좌측부터 정승아, 심정원, 곽경인, 이지선, 고석우

 

 

 

글: 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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