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삶 말하기 대회...그림,연극표현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숨죽이고 지내야만 했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사회를 향한 적극 발언에 나선다. 성폭력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죄는 가해자가 졌는데 되레 피해자가 모멸감에 시달리며 침묵해야 했던 것은 부당하다는 것.
그들은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 부른다. ‘견디기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달말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열리는 ‘제1회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그림 연극 이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불특정 다수의 응원과 지지를 통해 치유받는 장이다. 현재 성폭력 피해여성 10여명이 참여키로 했다.
성폭력상담소는 “어렵게 용기를 낸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해줄 청중을 모집중”이라며 “성폭력 피해 이후 남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말문이 막히는 피해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남성 청중은 사절한다”고 밝혔다. 청중은 생존자들의 고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생존자가 외면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행사 중 자리를 떠서는 안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 참가신청은 22일까지이며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확정된 참가자에게만 통지해준다. 02-338-2890
- 문화일보 -
Tweet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숨죽이고 지내야만 했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사회를 향한 적극 발언에 나선다. 성폭력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죄는 가해자가 졌는데 되레 피해자가 모멸감에 시달리며 침묵해야 했던 것은 부당하다는 것.
그들은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 부른다. ‘견디기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달말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열리는 ‘제1회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그림 연극 이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불특정 다수의 응원과 지지를 통해 치유받는 장이다. 현재 성폭력 피해여성 10여명이 참여키로 했다.
성폭력상담소는 “어렵게 용기를 낸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해줄 청중을 모집중”이라며 “성폭력 피해 이후 남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말문이 막히는 피해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남성 청중은 사절한다”고 밝혔다. 청중은 생존자들의 고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생존자가 외면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행사 중 자리를 떠서는 안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 참가신청은 22일까지이며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확정된 참가자에게만 통지해준다. 02-338-2890
-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