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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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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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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종(복지영상 대표)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02년부터 프리랜서로 사회복지현장의 영상 이야기를 만들어 온 사회복지사이자 영상감독인 이성종이라고 합니다. 사회복지 실습 교육을 받을 때 처음으로 캠코더를 만져본 이후 태화샘솟는집, 홀트장애인합창단 영상제작을 시작으로 노인, 노숙인, 아동, 다문화, 지역복지등 사회복지의 다양한 분야를 카메라를 들고 만나고 있고, 그 경험을 보수교육이나, 영상워크숍으로 나누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사회복지분야에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영상제작’, ‘영상촬영영상분야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기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첫 직장에서 역할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홍보담당이었습니다전국의 소식을 모으고 다시 알리는 게 제 역할이었는데, 우연히 KBS 3라디오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방송에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면서 리포터를 약 4년간 담당하였습니다. 그 이후, 직장을 그만 두었는데도 방송국에선 소식을 전해줄 사람에게 연락을 주더군요. 직장이 없는 무소속이지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그러한 역할을 하는 프리랜서의 가능성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새롭게 생겨난 직종인 VJ(Video Journalist)가 되기 위해 오마이뉴스 기자교육을 시작으로 방송아카데미에서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점차 사회복지와 영상을 접목하는 일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카메라과정을 수료할 때 인터넷TV 열풍이 불어 경험은 많이 없었지만, 국민TV에서 이런저런 실험 하듯 영상을 만들어 보았고, 2002년도엔 아예 사업자등록을 하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태화샘솟는집, 홀트장애인복지타운 같은 곳과 계약을 하며 영상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몇 년 동안 수입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제작을 통해 홍보영상으로 의뢰 받던 일에서 점차 과정을 기록하여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성격으로, 또 주제에 초점을 두어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응용하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복지(비영리)분야에서 영상홍보가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영상촬영 혹은 제작할 때 꼭 필요한 Tip(기술) 하나만 알려주세요.

 

  온택트라는 형식에 가려 기관의 가치를 잘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콘텐츠는 방송 전문가도 제작하기 어려운데, 구체적인 시청자를 떠올릴 수만 있다면 사회복지현장의 영상 제작은 다소 수월해집니다.

 

  우리 기관에서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은 기관의 미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새롭고, 경이로운 일이 될 수 있으니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의도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서비스 공급자의 입장이 아니라, 시청자의 입장에서 표현하는 콘텐츠로 만들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맞춤돌봄서비스를 한다면, 그 과정을 장소, 주제로 몇 가지 나눠봅니다.

 

# 전화해서 안부를 여쭙니다.

# 약속을 정해서 가정을 방문합니다.

# 가정방문 하러 가는 길에 가져갈 물품을 챙깁니다.

# 걸어가면서 어르신과의 인연을 이야기 합니다.

# 문 앞에서 인사를 합니다.

#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 어려운 점은 없는지 가정 환경을 살펴봅니다.

# 다음 약속을 하고 가정방문을 마칩니다.

# 돌아오는 길에 소감을 나눕니다.

 

  어르신맞춤돌봄서비스는 한 사람을 위한 과정을 촬영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과 가치는 모든 서비스를 대표해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됩니다. 세 네 가정의 케이스를 이와 같이 장소, 주제를 중심으로 기록해 놓으면 대내적으로는 교육이나, 서비스 질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으로도 쓰이고, 대외적으로는 낯선 어르신돌봄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구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시점의 기록입니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객관적인 입장만 기록하는 것은 시청자가 내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합니다. 원격으로 화면으로만 접할 시청자들에게는 남의 이야기가 나도 그런 적 있어~’ 공감할 내 이야기로 와 닿게 하기 위해서는 2인칭 시점으로 가깝게 느껴지는 촬영을 하고, 1인칭 시점으로 감정이 와 닿는 촬영을 해야 합니다.

 

# 전화 안부를 여쭙는 모습에서 1인칭 시점을 기록하려면

감정이 느껴지는 진정한 안부를 여쭙는 목소리, 메모에 별표를 해가며 어르신과의 대화를 잊지 않으려 하는 모습, 목소리만 듣고도 이름을 불러주는 관계, 지난 통화나 방문, 습관까지도 기억해서 나누는 대화 내용 같은 게 있어야 시청자가 공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감정이입이 될 수 있는 서비스의 현상을 잘 캐치해서 영상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 사회복지 이슈 현장에는 늘 (이성종)’가 있다고 할 만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셨는데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무엇인가요?

 

  이슈마다 현장에 가 있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선택적으로 가 있게 되어서 좀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정보를 늦게 접하기도 하고, 기자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위치라서 주변에서 요청하는 일과, 일정이 맞았을 때마다 이슈 현장에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서사협 홍보위원 일 때는 접하는 정보나 역할에 좀 더 의미부여가 쉬웠던 면도 있고요.

 

  기억에 남는 영상은 교남소망의집 장애인 커플의 결혼식 때 라는 대답을 잊고 한참을 주저하던

신부의 흔들리는 눈빛을 저 혼자 클로즈업해서 촬영할 때였는데, ‘많이 좋아합니다.’라는 대답을 주례사 어깨 넘어로 보았을 때 가 가장 기억에 남고요.

 

 

  故김민수 사회복지사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워서 되돌려 본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에서의 활동 모습과, 축구경기에서 활동하던 모습을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보여줄 수 있게 편집한 영상이 다시 생각납니다. 나중에 가족분이 의미 있는 활동을 보게 되어서 고맙다는 연락도 주셔서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기록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는 마음으로 사회복지현장을 꾸준히 기록해 놓으면 누군가의 성장도, 아픔도, 가치도 전달 할 수 있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가끔 과거에 기록해 놓은 영상을 보면서 지금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만나 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숙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동안 촬영하신 영상은 어떻게 보관하시고 보존하고 계신가요? 향후 활용 방안도 있으신가요? 

 

  2002년부터 6미리 테이프로 기록해서 원본을 모두 보관하고 있습니다보통 프로덕션에서는 영상을 납품하고 나면 최종본을 남기고, 나머지 테이프은 새로운 촬영에 덮어쓰곤 하는데, 저는 경제적인 부담이 되더라도 모든 테이프의 원본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테이프과 메모리에 동시에 기록할 수 있게 되어 테이프과 하드디스크에 이중으로 보관하였고, 요즘에는 테이프을 사용하지 않아 하드디스크에 이중으로 백업해서 작업한 뒤 완성된 작품과 과정물은 여러 하드디스크에 나눠서 보관합니다. 이렇게 촬영한 원본을 그대로 간직한 채 언제든 다시 불러올 수 있다 보니관련된 자료영상으로 불러와 시간의 흐름을 담은 성장,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일도 생겨났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관련해서 2012년의 희망온돌사업부터 2014년의 나눔이웃’,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범사업, 서울중구청, 성북구청, 금천구청같은 각 지자체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록물을 한 데 모아서 새로운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2002년 처음 촬영하면서 우연히 만났던 공부방 사업은 테이프에 저장되어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회복지현장을 촬영하고 활동하다 보니 송파 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나, 구로 푸른교실, 일산의 동녘지역아동센터 같은 곳은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사할 때 마다 자료를 짊어지고 다니는 것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긴 하지만, 그땐 그랬지~ 20년 전에 사회복지 현장이 어땠는지제한된 기록이지만, 보여줄 수 있는 사회복지 미디어 박물관같은 것을 상상해보고 있습니다.

 

 

 

◆ 최근 평생회원으로 가입하셨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평생 회원으로 가입해서 인터뷰 하는 건 아니죠?(웃음최근에 탐나는 서사협 클래스라는 서사협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실험적으로 해보면서 코로나19로 무척 어려운 시기를 프리랜서로 돌파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어 뒤늦게 평생회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혼자 외로이 일을 해야 하는 독립 프리랜서에게 협회는 소속의 욕구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처럼 개개인의 사회복지사들이 지나가다 들려서 쉼과 회복을 누릴 수 있도록 역할을 잘 해주세요. 이익집단 이라는 이미지보다 사회복지사들의 협회는 뭔가 다르구나,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협회가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계획 세우는 걸 잘 하지 못합니다. 다만 방향에 있어서 사회복지와 영상, 다큐멘터리에 가치를 느끼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계획을 대신 할 프로젝트들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시대를 맞아서 사회복지현장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잘 찾아서 가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고, 사회복지 미션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콘텐츠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회복지사들을 만나고 싶고, 소문내고, 보여주면 좋을 일들을 많이 접해보고 싶고 감탄하고 경이로운 사회복지 현장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미디어로 담아내고 싶습니다. 제가 몰라서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여러 많은 조언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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