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강현덕(영등포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 

한국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협회장)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영등포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자 한국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회장으로 있는 강현덕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의와 절망으로 삶의 끈을 놓던 IMF시대의 우리사회는 사람보다는 망가진 경제만을 중요시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 다른 나라에서 뻐꾸기를 위해 지역주민과 정부가 협의하여 산에 세우는 전봇대를 나무 모양으로 만들기까지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저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것에 관심을 두고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찾는 직업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이후,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센터에 취업하였습니다. 다양한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특히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센터가 생길 무렵만 하더라도 국제결혼을 숨기거나, 결혼이민자들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당시 센터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취업할 때는 센터가 처음 생기는 시점이라 체계가 잡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동료가 열정과 노력으로만 사업을 진행하다 지쳐 현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들의 경험과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게 하고, 후배들이 가족들을 위한 사회복지사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 1월부터 한국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과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으신 공약은 무엇인가요?

 

  저희 한국건강가저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의 당면과제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제가 근무하고 있는 센터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먼저 만들어졌고,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가 만들어졌으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변경, 여성가족부에서 센터 통합을 위해 현재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센터의 정체성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센터 명칭 정리가 첫 번째 과제입니다.

 

 

  두 번째는 센터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여성가족부의 운영규정대로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되는 소송문제(방문교육사업, 아이돌봄 사업)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회복지사업을 국가를 대신하여 실천하는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이 정부정책의 잘못을 책임 질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는 복잡한 예산통합과 직원들의 처우개선입니다.

사회복지시설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미흡한 직원들의 처우와 운영규정 등을 법률 제정과 예산확보를 통해 모든 직군의 직원들이 호봉제를 적용받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역사회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많은 사업들 중 우리사회에서 꼭 필요한 혹은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계시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요?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가족에 관한 생각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혈연을 중심이었던 가족 대한 기준과 역할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우리 사회의 가족은 한부모가족, 미혼모가족, 조손가족, 1인가구, 다문화가족 등 가족의 형태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다양해지는 가족들이 새로운 가족의 역할을 찾고 심리적 유대를 향상하기 위해 교육, 상담,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례관리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간혹 우리는 부모·자녀로 구성된 혈연가족만 옳고, 다른 가족은 틀렸다고 잘못된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줄이기 위해 많은 가족 사업 중에서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고 지역사회에서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인식개선 사업 또한 중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추진하는 사회복지사 동일 임금제의 혜택을 보고 있는 센터 종사자로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회복지사로서 노력해 오신 복지시설의 선배님들의 노고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여러 사회복지영역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사회복지사가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의 사회복지시설 경우, 처우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지역의 욕구로 사회복지시설이나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회복지사가 임시직으로 취업하여 열정을 쏟을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서울시에서 만들어지는 사회복지시설, 준사회복지시설, 프로젝트사업이 기존 사회복지시설에 준해서 만들어지고 처우개선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권익에 안주하기보다는 지역사회 욕구 해결을 위하여 당당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회복지사의 권익증진과 전문성 향상에 노력하시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심정원 회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업적으로는 센터와 관련된 법률 및 조례를 개정을 위해 노력하여 타 복지시설처럼 일정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사회복지사들의 직업 안정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복지를 실천하는 후배들에게 소규모 모임, 온라인 동호회 등을 만들어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도록 이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본인의 삶을 만족하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