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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추천하는 책 한 권]

                          전병욱의 “강점으로 일하라”






김민선 (시소와그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지역조직팀장)


누구나 한번쯤은 삶이 고단하다고 느껴질 때 외부의 도움으로 그것을 극복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외부의 도움이 사람이든, 음악이든, 책이든 자신의 고단하고 아픈 부분이 위로되고 감싸준다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이 책은 그런 고단한 삶에서 깨끗한 물줄기같은 시원함과 평안함을 준 책이다.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면 자신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때가 온다. 일 자체든, 조직이든, 동료이든 또는 클라이언트 때문이던지 자신이 왜 그곳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런 경우를 흔히 슬럼프라고 한다. 나에게 슬럼프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활동한지 4년만에 왔다. 어느 순간부터 내 입에서는 ‘가난한 데도 다 이유가 있는거야’,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등의 클라이언트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클라이언트를 그들로 칭하며 지금의 상황(슬럼프)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교회 목사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현재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무엇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알게 하였다.

사회복지사는 사람을 통해, 사람을 대상으로,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직업이다. 일에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시각에 따라 일의 목적이나 내용 등이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시각이 중요한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여느 사람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사람에 대한 시각이 강점 중심이라는 점이다. 긍휼한 시각은 종교인들과 비슷하고, 문제해결중심의 시각은 치료사나 상담사들과 비슷하지만, 사회복지사의 시각은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그들의 강점을 바라본다. 그 때, 나에게 잘못된 점은 클라이언트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클라이언트로 때문이라기 보다 내가 클라이언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사회복지사로서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밑바탕으로 강점을 보기 보다는 약점만을 보기 시작했고, 심지어 내 자신의 약점만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강점관점접근, 강점중심모델 등등 사회복지 실천기법에서 강점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밑바탕으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보니 그것을 체화하지 못했던 것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주변에서 잘한다고 말하는 것 등을 강점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하지만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강점은 깊은 묵상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이란 것을 생각하고 숙성시켜 무게있는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잠재된 강점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본문에서 나온 “오래 품고 있으면 작품이 나온다”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마음치유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오랜 힘겨움을 위로받는 평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 자신에 대한 신뢰를 되찾으며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당시의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할 때, 그들의 강점이 그들의 가정, 직장, 지역속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지를 생각해 본다. 그러면 조금은 답답함이 해소된다.

이 책은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의 저서로 기독교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책의 흐름이나 예시 등이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듯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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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msar*** 2008.11.28 07:12

    우리 교회 목사님이 이런 곳에 등장할줄은..ㅎㅎ
    반갑네요^^

  • ?
    min*** 2008.11.28 16:54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도 한다는데 ...
    잘 할수 있는 일, 잘 할 수 있게 격려하는 일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일에 좀더 투자할 수 있는 복지현장이 되었으면 하네요
     
    김민선 팀장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jj7*** 2008.12.10 08:28
    김민선 팀장님의 변화하는 모습은 주변 동료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 같아요!
    독서를 통해서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아마도 선생님과 함께 하는 분들은 행복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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