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장의소리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제3회 대체인력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수상장_장려상_차우림.jpg

 

 

 

 

제목: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특별한 만남

 

성명: 차우림 대체인력 근무자

 

 

 

 

나의 사회생활 첫걸음, 장애인 생활 시설 대체인력. 사회복지를 전공하였지만 장애인, 그것도 거주 시설을 접해 본 것은 처음이었고 그래서 내 상상 속의 장애인 거주 시설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특별한 곳처럼 느껴졌었다. 그 공간이나 그 안에 사람들이 무척 낯설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곳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이 지역사회에서 똑같이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이라는 것을 느끼며 오해와 편견이 풀리게 되었다.

 

아동/청소년이 거주하는 시설로 파견을 나가게 되면 이동, 목욕, 식사 지원 등을 주로 하게 되는데 성인보다 더욱 세심하게 챙기게 된다. 이 경험이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 이해해 보는 되는 시간이 되었다. 성인 장애인은 작업장으로 출근하여 여러 부품 조립을 하기도 하고 음악, 미술, 외부활동 등의 주간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쉬는 시간에는 간식을 먹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음악을 들으며 쉬기도 한다. 특히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여가활동은 커피를 마시는 것인데 카페에서 즐기는 것도 좋아하지만 커피믹스를 참 좋아하신다. 그래서 내가 가끔 커피믹스 몇 개를 챙겨가서 나눠드리곤 했다. 커피 앞에서 더욱 초롱초롱한 눈빛, 내게 커피를 자랑하면서 보이는 유독 더 밝은 웃음. 그 거짓 없는 맑은 모습들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 시설마다 다르지만 친근하게 언니/오빠 혹은 이모/삼촌으로 부르는 호칭 속에서 나도 한 가족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여가와 내가 좋아하는 여가의 모습이 비슷해서인지 공감대도 생겼으며 일상을 함께 보내면서 이용자와 유대감을 형성해갔다.

 

낯설었지만 사실은 낯설지 않은 보통의 평범한 일상. 처음에는 이용자의 특성,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서로를 잘 몰라 경계하고 간혹 도전적인 행동을 보이는 이용자로 인해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때로는 담당 선생님이 아닌 파견을 온 나의 도움이나 질문에는 침묵하시는 모습에 난감하고 섭섭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힘든 것보다 보람되고 즐거운 순간들이 더 많았다. 조금 더 귀 기울여주고 조금 더 인내하며 기다려주면 그 마음을 이용자들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와서 내가 없었던 날의 일과를 재잘재잘 말해주기도 하고 또 언제 와요?’, ‘내일도 우리 방으로 와요’, ‘보고 싶었어요하고 마음을 열고 먼저 대화를 걸어오는 이용자 덕분에 기뻤고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이 일을 하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

 

대체인력 파견은 내게 장애를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보게 했으며 장애인의 특성이나 성향을 따로 공부해보기도 하면서 이 분야를 깊이 이해하게 되는 좋은 성장의 시간이었다. 또한, 경험이나 유연한 상황 대처능력이 부족했던 신입 사회복지사에게 대체인력 업무는 다양한 경험도 쌓고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배움의 기회였다. 지금까지도 그때 친해진 시설 선생님들과 연락도 주고받고 있는데 특별한 만남의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체험수기 이미지.jpg

 

 

 

 

 


  1. 코로나 시대, 주민모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

    코로나 시대, 주민모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 김재중(성산종합사회복지관 대리)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모양새다. 보통 백신개발이 10년은 걸리는데, 코로나 백신은 1년 만에 출시되어 접종을 앞두고 있다...
    Date2021.01.06 Bysasw Views1196
    Read More
  2. 대체인력지원사업 파견자로써 보낸 3년

    제3회 대체인력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제목: 대체인력지원사업 파견자로써 보낸 3년 성명: 채송희 대체인력 근무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대체인력지원사업> 파견자로서 보낸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수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물론 힘들었...
    Date2021.01.05 Bysasw Views402
    Read More
  3. 2020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에 참여하며

    2020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에 참여하며 양원석(푸른복지사무소 소장) 코로나19로 새로운 방향 모색 : 온라인으로 전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집체교육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시기를 미루면서 기회를 살폈으나 불가능했습니다. 분명 막막하고 당혹스러...
    Date2021.01.04 Bysasw Views492
    Read More
  4.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특별한 만남

    제3회 대체인력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제목: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특별한 만남 성명: 차우림 대체인력 근무자 나의 사회생활 첫걸음, 장애인 생활 시설 대체인력. 사회복지를 전공하였지만 장애인, 그것도 거주 시설을 접해 본 것은 처음...
    Date2021.01.04 Bysasw Views174
    Read More
  5. 너희들이 내게 주는 행복

    제3회 대체인력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우수상] 제목: 너희들이 내게 주는 행복 성명: 윤보영 대체인력 신청자 2년 전 겨울, 내가 현 시설에 입사를 하면서 생에 처음 들어보는 신선한 호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어린 아이들...
    Date2020.12.31 Bysasw Views246
    Read More
  6. 어느 경력단절 사회복지사의 뜻밖의 성장기

    제3회 대체인력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최우수상] 제목: 어느 경력단절 사회복지사의 뜻밖의 성장기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성명: 정재옥 대체인력 근무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복지관 총무팀이예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
    Date2020.12.30 Bysasw Views576
    Read More
  7. 2020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온택트로 잇다. On it'을 돌아보며...

    2020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온택트로 잇다. On it'를 돌아보며... 홍준호(사회사업 연구소 공생의 심장 대표) 2020년 서울사회복지사의 밤 ‘온택트로 잇다. On it’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서울사회복지사의 밤’은 매년 연말에 진행하고 있습...
    Date2020.12.28 Bysasw Views267
    Read More
  8. 91년생 잔디네집을 소개합니다

    91년생 잔디네집을 소개합니다. 이현제(잔디네 집 사무국장) 91년생 잔디네집 안녕하세요. 저는 91년생 이름은 잔디네집(이하 잔디네)라고 합니다. 제 소개를 좀 하려고요. 저는 1991년도에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미니 2층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사는 집...
    Date2020.12.28 Bysasw Views628
    Read More
  9.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창의혁신 리더스쿨 6기 교육과정 참여후기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창의혁신 리더스쿨 6기 교육과정 참여후기 김은선(한우리정보문화센터 국장)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이 공포영화를 본 건 2020년 여름, 그것도 5부작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 “나는 ...
    Date2020.11.17 Bysasw Views431
    Read More
  10. [서울사협] 2021년 서울 사회복지 보수교육 강사신청하세요

    [서울사협] 2021년 서울 사회복지 보수교육 강사신청하세요 이지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과장) 안녕하세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지선입니다. <자치구 처우개선 조례제정 운동>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 8월 5일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사회복지...
    Date2020.11.17 Bysasw Views7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 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