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이세형 (www.seri.org/forum/eriwaba/)
사회복지사란 1970년 제정된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보건사회부(지금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정한 자격을 가진 자에게 교부하는 자격증 제도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업종사자라고 불렀으나, 1983년 법률 개정에 따라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개정된 사회복지사업법은 사회복지사를 '사회복지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부하는 자격증을 3등급으로 구분한다.(두산백과사전 참조)
통상 누군가를 전문가라고 칭할 때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경청하는 사람을 전문가라 칭하며,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을 보여줄 때 그리 불리어지며, 누군가는 한 분야에서 1등의 자리에 올랐을 때 전문가라 칭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정의 의외에도 전문가는 개인마다 나름의 정의를 통해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복지사는 과연 전문가일까요?
우리는 늘 그러한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자기정체성을 비롯하여 ‘사회복지사 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전문가입니다. 하늘이 두쪽나도 우리는 사회적으로 인정한 전문가와 같은 전문가입니다. 의사, 변호사, 약사 등과 비교해도 우리는 절대로 꿀리지 않는 전문가입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전문가의 네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네가지 조건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협회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대학교에 과목이 개설되어야 합니다. 넷째는 윤리강령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고로 우리는 전문가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전문가의 네가지 조건을 충족한 우리가 왜 전문가스럽지 못할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의 일을 좋은 일(Good job)로 생각하고 있는 세상의 인식. 그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많은 복지현장의 문제(사회복지라는 일을 쉽게보는 인식, 사회복지법인 위탁문제 등)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뼈 속까지 전문가라면, 의사집단 같은 전문가라면 우리를 그렇게 녹록하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러한 인식을 고착화시켜내는 우리 사회복지사의 태도와 자세도 우리의 일을 좋은 일에 머물게 하는 주요요인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전문성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요? 저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답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사무실의 슬리퍼를 벗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발로 뛰는 현장의 실천가여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슬리퍼는 발로 뛰는 복지사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시 시동을 걸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어야합니다.
둘째는 프로 의식고취입니다. 프로는 돈을 받고 일합니다. 그 돈값을 충분히 하기위해서 철저한 자기학습과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프로는 결과에 승복하고 과정을 중시여기며, 윤리강령아래 이것들을 가치로 그리고 액션으로 실천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복지관은 학습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간혹 후배 복지사님들에게 저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학습하고 배우지 않으면 사회복지사에게는 두가지가 남는다. 병든 몸과 알통.
셋째는 나눔입니다. 한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사람의 한 발자국이 가치있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의 가치와 기술을 나누어 복지의 퀄러티를 높이는 일을 끊임없이 매진해야 합니다.
앞서 얘기한 세가지는 아주 사소한 것일 수 있으나 언제나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러한 사소한 것들을 지켜낼 수 없다면 우리는 더 큰 꿈을 꾸기에 버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이 전문가로 인정받고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몸값(?)높은 복지사로 변화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이 법제화되었고, 사회복지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도 좋은 일(Good Job)에 그치지 않고 차츰 적합한 일(Right Job)로 변모하며 그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제도와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견고하게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여! 당신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