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 : 서울특별시 자활지원과 강재신 과장
◈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 자활지원과장 강재신입니다.
저는 1988. 2. 15. 서울시 사회복지전문요원 1기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도봉구 및 강북구의 동주민센터와 구청에서 근무했고 2003년부터는 서울시 사회과, 복지정책과, 여성정책담당관, 어르신복지과, 인생이모작지원과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자활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자활지원과에서 올해 추진 중인 대표적인 사업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자활지원과는 노숙인, 쪽방주민 그리고 자활사업대상자 등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8년 만에 다시 노숙인 지원업무를 살펴보니, 관련법도 제정되었고 거리노숙인 지원, 복지시설 운영 뿐 아니라 서울시 차원에서 주거지원, 일자리지원,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1997년 IMF 사태를 계기로 추진해온 20년간의 서울시 노숙인 복지정책을 정리하는 백서 발간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노숙인 정책과 국제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났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계획했던 일들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복지직 출신 최초로 서울시 본청 서기관에 임명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국적으로는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4급이 임명되었고 3급 임용자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 본청 최초 사회복지직 출신 서기관은 맞습니다만, 서울시는 현재 4명의 4급 승진자가 있고 자치구에서 먼저 승진하였습니다.
그만큼 본청에서의 사회복지직 출신 4급이 배출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으나 여러 분야의 많은 분들이 서울시 본청의 사회복지직 출신 첫 서기관 승진을 위해서 힘을 실어주신 덕분에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서기관 승진 때도 기뻤지만, 4급 승진 역량시험을 통과했을 때가 더 기뻤습니다. 서기관 승진은 저 혼자의 힘만으로 될 수 없는 일이지만, 처음 시행된 4급 승진 역량시험을 통과 못해서 승진 자격미달로 서울시의 사회복지직의 서기관 승진 기회가 늦어지는 건 아닌가 싶어서 그게 더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사회복지직 출신의 서기관으로 복지정책의 주요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과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스스로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서울시 본청에서의 첫 사회복지직 출신 서기관이라는 무게감이 정말 큽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 승진 소식을 공식적으로 널리 알려주셔서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활지원과장으로 발령 받아서 노숙인, 쪽방 관련시설과 자활센터 관계자분들과의 첫 대면 자리에서도 사회복지직 출신 과장이라서 많이 기대하신다는 말씀들 주셨습니다. 과장이 되었다고 무한대의 권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업무를 맡고 보니, 왜 이럴까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나하나씩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논의를 통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우리의 의견을 정리해서 건의하고 반영도 시켜야 하고 우리시에서 담을 수 있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노력도 하고... 현장을 통해서 업무들을 파악하고 직원들과 복지 현장이 함께 모여서 현안문제에 대한 논의하고 효과적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공과 민간의 원활한 협력이 실현되기 위해서 각자 어떠한 역량 혹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공공과 민간이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하고 바라보는 시각이나 견해의 차이를 좁히는 노력을 통해서 원활한 협력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과 민간 또는 사회복지현장은 다툼과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생하고 협력을 통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 향후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어느덧 공직에 머무룰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공적으로는 일복도 많았고 일도 잘했고 직원들에게는 의지가 되었던 사회복지직 출신 과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큰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잠깐 멈춤을 실천하고 있는데, 다른 의미로 생활에서의 잠깐의 쉼이나 슬로우 라이프를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동기들끼리 했던 얘기인데 퇴직 후에 언제든 들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실현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 과장님께서 바라보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모습과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요?
서울시에서는 소통, 협치를 중요시하고 있고 사회복지시설·법인 대표자, 종사자 및 복지분야 공무원이 함께 모여 복지현안을 논의·합의하는 상시소통구조인 「서울복지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으로 복지서비스 질을 제고하고자 하는 노력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사회복지 현장과의 눈높이를 서로 조율해주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