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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상미 교수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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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교수 조상미입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 한 길을 쭉 걸어왔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화여대 재직 전에는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University of Tennessee College of Social Work)의 교수로 재직하였고, 최초의 기업사회공헌팀인 삼성사회공헌팀에서 사회복지전문가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화여대에 2007년부터 12년간 재직하면서 교내 보직을 여섯 차례 하며, 대학 행정을 다양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 실무를 총괄하여 캄보디아 <고등교육> <기초교육> 사업을 사회복지학과 교수들, 국제학과, 한국학과, 환경공학과와 함께 수행해 온 일은 가장 힘들면서도 보람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가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 대학에 최초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설립하여 10년간 모든 교수들이 함께 사회복지교육을 전파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대학의 사회공헌과 학과의 중요한 사명에 기여할 수 있어서 보람되었고, 사회복지학과가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외부활동은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전문위원회 위원, 서대문구 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공동위원장, 행복나래/신한 희망재단/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 공동모금회 및 아름다운 재단 나눔연구소 위원, 사회적기업연구 편집위원 등 민··학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행정, 산업복지, 사회적기업, 기업사회공헌 분야 연구자, 교육자로서 <사회적기업>, <기업사회공헌> <비영리 조직관리> 분야의 다양한 연구와 교육, 현장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복지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이어 2017년에는 국내 최초 사회적경제 융합형 석·박사 과정인 사회적경제 협동과정을 이화여대에 신설 하였습니다. 20198월부터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으로 취임되어 평생교육원의 새로운 도약, 능동적인 변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대가 1886년 한명의 여성 교육으로 시작한 여성 교육의 최초, 사회복지학과도 1947년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인데, 평생교육원도 1984년에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이더라구요~ 교육기관이면서 수익기관이라 지금까지의 일들과 연결되면서도 교수로서는 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화동창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지향적 평생 학습 프로그램인 이화 U3A 아카데미’, 각 분야별 깊이있는 탐색과 의미있는 사회문화 향유를 추구하는 ‘2020 프리미엄 시리즈를 기획하여 평생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대중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습니다.

 

제 삶을 돌아보면 제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명, 그리고 주어지는 기회에 따라 늘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본교에 와서도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단> 실무총괄,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의 신설,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등 어려운 일들을 학과와 학교에 기여하고 전문가로서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힘이 들어도 늘 즐겁게 최선을 다해 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일을 통해 저를 성찰하고 제 안에서의 의미, 그리고 이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점을 찾아 한결같이 임하다 보니, 모든 일과 사람들이 연결되고 해낼 수 없을거라 여겼던 많은 일들이 해결되기도 하더라구요.

 

 

  양한 활동들을 해 오셨는데요. 그 중 사회적경제 협동과정에 대한 소개와 해당 교육과정을 신설하게 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20172학기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을 신설하여 여기까지 성장시켜 온 일은 정말 꿈같고 감회가 새로운 일인데요. 사실 이에 대해 생각한 건 2013년부터에요.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와 교육을 통해 다양한 현장가들과 만나면서, 융합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요. 현재는 복지혼종의 시대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영리, 비영리기관이 모두 각자의 섹터에서 역할을 해 오고 있잖아요. 이와 같이 사회문제 해결도 한 학과에서만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전공에서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SOCIAL MISSION 과 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사회문제 해결에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회복지야 말로 SOCIAL MISSION 추구, 사회문제해결을 본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영역이니, 이러한 융합의 주도적인 역할, 코디네이팅 역할은 사회복지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여러 연구와 교육, 학교일로 바쁜 와중에서 2013년부터 생각만 해 오다가, 2015년부터 차근차근 협동과정을 만들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각 과에서 교수진을 모시고, 대학 본부와 의사소통을 진행한 결과 20179월 이화여대 일반대학원에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을 신설할 수 있었어요. SK 에서 장학금을 따내고 고용노동부에도 이러한 소식을 알리고 해서, 2017년 이화여대, 고용노동부, SK ··3MOU 를 맺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은 미래 산업수요를 선도하는 현장 연계형 전공으로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탄생했죠. 처음에는 사회복지, 경영, 경제, 사회학, 소비자학, 기후·에너지 시스템 공학, 환경공학, 건축학, 디자인 학부, 기업가센터등 9개 학과 14분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행정학과, 의대, 법대, 특수교육, 북한학과의 과목과 교수진이 추가되어 14개 학과 24분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결된 전공 교과목은 70여개가 되구요.

지난 2년간 본부에서 지원하는 <특성화사업단> 에 선정되어 융합형 교육, 창업 인프라 시스템 구축, SOCIAL IMPACT 연구 확산을 세부목표로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의 정착과 현장밀착형 교육, 대중과 연계하는 연구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20191월에 1<Social Impact 포럼>을 개최하였고, 2020131일 제 2<Social Impact 포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경제리더과정> 선도형 대학에 선정되어,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일년간 사회적경제의 이론 교육, 해커톤 프로그램, 인턴십 연계, 베트남 사회적기업 탐방 등 하고, 12팀의 학생들이 Social Impact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1129일에 선정된 네 개 대학 선도형 대학(이화여대, 성공회대), 신규 확산형(강릉 원주대, 전북 전주대)- 간 공동성과 공유회를 이화여대에서 주관하여 지난 일년간의 활동과 성과를 나누고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한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은 차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이론과 실천을 연계하는 현장밀착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매 방학 신입생 OT를 국내 현장탐방과 연계하여 실시하여 괴산 아이쿱, 완주 마을 생태계, 원주 협동조합등을 다녀왔습니다. 2019년 여름 첫 해외탐방으로 학생들과 스페인 몬드라곤, 프랑스 협동조합등을 탐방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의 인재상은 주도적인 사회개혁가의 소양을 갖추고, 혁신성과 진정성,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미션을 동시에 지닌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갖춘 전문가, 리더입니다. 균형감각을 지닌 융·통합형 인재를 양성해 내는 것이 최종의 목표입니다.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을 신설하여 나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 즉 학생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우리 이화여대를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을 초심을 잃지않고 쫓아오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이 확장되고 성장해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휼륭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모두 협력하여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의 비전과 미션을 꾸준히 이루어 나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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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60 여편 이상의 논문을 국내 등재지, 국제 SSCI 급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해왔습니다. 기존 연구 중에서 기억에 남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제가 워낙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웃음) 모든 연구들이 다 나름대로 의의가 있지만, 제 분야에서 크게 네 개의 track 으로,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 기업사회공헌 분야 연구, 조직 효과성 연구, 다양성과 조직행동에 관한 연구들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는 정책비교분석, 양적연구, 질적연구, 경향연구등 다양한 방법론으로 가장 많이 꾸준히 trajectory를 가지고 해 왔는데요.

1) 경향연구 - 73편의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사회적기업 연구, 어디까지 왔는가? 경향분석,” 56편의 사회적기업 성과 연구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사회적기업 성과! 무엇으로 보는가?” 등의 경향연구는 사회적기업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참고할만한 연구라고 사료됩니다.

 

2) 정책연구 - 유럽 선진국의 사회적기업 정책을 비교분석한 사회적 기업 정책특징 비교분석 연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의 사회적기업 정책을 비교 분석한 일본, 홍콩, 한국의 사회적 기업 지원체계 및 지원방법 비교연구등은 특히 사회적기업 정책에 관심있는 연구자들에게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공유가치창출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 정책분석을 통한 경쟁력 제고,”

 

3) 조직성과와 연결한 연구 - 이 외 사회적기업과 조직성과, 조직요인들을 연결한 연구로 조직요인은 사회적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비영리 사회적기업 변화경험 및 운영에 관한 사례연구사회적 기업 간 네트워크 특성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네트워크 중심성을 중심으로등이 있습니다.

 

4)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연구- 네트워트 성과를 보기 전에 한국의 사회적기업 정책네트워크 특징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통해 사회적기업 네트워크를 규명해 보는 연구를 수행하기도 하였습니다.

 

2. 기업 사회공헌 분야 연구- 로는 특히 국내 최초로 다국적기업 사회공헌에 대해 연구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경험연구”,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떠한가?”등의 연구가 있고, 국내 기업 사례연구로 다이아몬드 모델을 이용한 공유가치창출(CSV)전략에 관한 연구:삼성전자를 중심으로”,“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공기업의 지역상생 발전 전략: 한국광해관리공단 사례를 중심으로등이 있습니다.

 

3. 조직 효과성 연구- 는 제 연구 종속변수로 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조직효과성에 관한 경향연구들을 수행해 온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박사 과정 중에 혼자 진행하였던 “Assessing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in Human Service Organizations: An Empirical Review of Conceptualization and Determinants”,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와서 진행하였던 사회복지조직의 조직효과성 연구경향 분석”“휴먼서비스조직의 조직효과성: 공공행정 교육 의료 사회복지조직을 중심으로”, 등이 있는데, 앞으로 조직효과성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고, 측정도구를 만드는 것이 연구자로서의 꿈입니다.

 

4. 다양성과 조직행동에 관한 연구- 는 사실 제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였습니다. “The Effects of Diversity on Organizational Behavior in a Perceived Homogenous Society: The Case Study for Korea”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서구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진행되었던 산업현장에서의 조직 다양성을 한국 문화에서 재조명하고, 이를 조직행동과 연결한 연구입니다.

 

한국에 와서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 다양성과 조직행동에 관한 연구들을 많이 진행하지 못해 아쉬었는데, 2017년에 미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Does diversity matter? exploring workforce diversity, diversity management, and organizational performance in social enterprises”,를 출간하였고, 방글라데시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Diversity-Related Employee Attitudes and Perceptions in Bangladesh: A Case Study of the Bangladesh Rural Advancement Committee를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한국 조직 다양성에 대한 경향연구를 출간하였고, 올해 SK 하이닉스의 다양성·포용성 센터 연구를 의뢰받아, 조만간 다양성과 산업복지를 연결한 연구들이 출간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다양성 연구를 사회복지조직에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을 제 나름의 trajectory를 가지고 연구하고 이를 연결해 왔는데요. 그 중 각 분야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구를 뽑으라면,

 

1. 사회적기업 분야에서 - 공유가치창출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 정책분석을 통한 경쟁력 제고,”한국의 사회적기업 정책네트워크 특징에 대한 탐색적 연구

 

2. 기업사회공헌 분야에서 -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경험연구”,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떠한가?”

 

3. 조직효과성 분야에서 - “Assessing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in Human Service Organizations: An Empirical Review of Conceptualization and Determinants”

 

4. 다양성과 조직행동 분야에서 박사학위 논문인 “The Effects of Diversity on Organizational Behavior in a Perceived Homogenous Society: The Case Study for Korea”를 들 수 있습니다.

 

각 연구들의 공통점은 역시 연구자로서 도전을 시도한 연구, ·가정 양립과 여러 어려운 상황속에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때 늘 초심을 잃지않고 진행해 온 연구인데요.

 

1. “The Effects of Diversity on Organizational Behavior in a Perceived Homogenous Society: The Case Study for Korea

 

박사학위 논문이기도 하지만, 서구 다양성의 개념을 한국사회와 문화에 맞게 재조명 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르던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의 지도를 받아가며 동시에 설득해 가며 논문주제를 잡고, 데이터를 한국에 와서 두 번이나 모으고, 혼합연구를 진행했었습니다.연구도 힘들었지만 상황적으로도 큰 도전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 출산하고 미국에서 통계 수업을 가르치고 한국와서 데이터를 모으고 그리고 테네시 주립대학 원서를 넣고 교수가 되는 과정에서 어렵게 심사를 통과하고 많은 수정을 거쳤거든요. 그런데 후에 미국의 가장 큰 사회복지학회인 SSWR(Society for Social Work and Research)에서 수여하는 최고 논문상을 받아서 정말 혼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 “Assessing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in Human Service Organizations: An Empirical Review of Conceptualization and Determinants”

 

이 연구는 준비과정부터 출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연구로 기억이 남습니다. 원어민도 아닌 외국인이 empirical study 가 아닌 경향연구를 출간하는게 정말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는데요. 아마 이렇게 힘들줄 알았으면 시작 안했을 것 같은데, 정말 용감하게 도전하고 끝을 본 연구이며 지금까지 제 연구의 단단한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박사과정 수업에서 시작하여 제가 테네시 주립대 교수가 되고 나서 출간되었는데요. 서베이를 돌려서 통계를 내는 양적연구, 인터뷰를 도구로 하는 질적연구와는 달리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통합, 분석하여 제 나름대로 분석틀을 만들고 조직효과성의 정의와 영향요인들을 규명해 내는 작업은 정말 지루하고도 어려웠습니다. 무려 20번 이상을 수정하고, 6년이 걸려 출간된 연구입니다. 물론 이 연구만 하고 있지는 않았구요, 많은 reject 과 공격적인 comment 를 받고, 연구 초년생인 저로서 참 힘들었고 어찌 수정할지도 몰라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comment 들을 받아들이고 설득해가며 결국 출간하게 되어 너무나 기억에 남습니다.

 

3.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경험연구”,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떠한가?”

위 연구들은 데이터 수집에서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아름다운 재단 기획연구로 시작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데이터 수집이 정말 어려워서 제가 다국적기업 대표나 담당자들이 모이는 자리면 어디든 시간을 내어 뛰어가고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연구내용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는데, 한국에서 다국적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연구가 처음이었고, 데이터 수집이 너무나 어려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4. “공유가치창출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 정책분석을 통한 경쟁력 제고,”한국의 사회적기업 정책네트워크 특징에 대한 탐색적 연구

 

위 두 논문은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인데요. 사회적기업 분야 연구는 정말 다양한 방법론으로 많이 해 왔는데, 위 두 연구는 제가 분석틀을 만들었고, 탐색적 연구로 mapping을 한 연구라 연구 자체로서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공유가치창출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 정책분석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서는 일년여에 걸쳐 다차원 정책 경쟁력 분석틀을(MCF: Multidimensional Competency Framework)을 만들었고, 이를 활용한 정책분석으로 사회적기업 경쟁력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때 분석틀 네이밍으로도 엄청 머리 쥐어 뜯으며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한국의 사회적기업 정책네트워크 특징에 대한 탐색적 연구는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연구의 기초가 되었고, 분석틀을 만든것과 비슷하게 통합적으로 mapping을 하느라 많이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연구는 사회적경제 통합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 실증연구- 질적연구, 양적연구-를 많이 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건 2번과 4번류의 연구가 학자로서의 기초와 뿌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기초가 되는 연구, 탐색적인 연구, 크리에이티브하고 다차원적인 연구가 더욱 유의미하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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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협회 정책위원회는 3년마다 서울시 사회복지사 근로실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 서울시 사회복지사 근로실태 및 개선 의견 조사연구책임자를 맡으셨습니다. 연구 결과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 혹은 연구 과정에서 느끼신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근로실태 연구 책임을 맡으며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서울시 사회복지사 근로실태와 관련한 양·질적 조사를 통해 사회복지 종사자의 근로 실태 파악과 처우개선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서울시의 경우 종사자 처우개선 면에서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완성되지 못한 임금 보수체계, 근로시간, 종사자 인권 등의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임금 보수체계에 대한 합리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임금가이드라인 미적용 기관에 대한 논의가 심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며, 보조금 지금 방식의 개선과 공무원 비교 직급의 적절성이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생활시설의 43교대제 도입, 대체인력 지원사업의 개선, 비정규직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 종사자 인권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 등의 구조적 과제가 해결되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연구에서는 조직문화의 영향요인, 기관유형 간의 비교를 통해 근로실태 외에도 조직문화 등 유의미한 결과의 도출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참여자 대부분이 보수교육 대상으로 진행되어 추후에는 온라인 설문을 확대를 통한 교육 미대상자의 의견도 다변화하여 담고 싶은 학자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근로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어 좋았고, 서울시는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지계의 사각지대, 처우개선 격차 등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을 앞으로 해결해 나감과 동시에 서울시 외의 다른 지역구도 잘 이끌어준다면 사회복지계가 더욱 발전할거라 생각합니다.

 


▶ 연구결과 보러가기(클릭): https://sasw.or.kr/zbxe/hotissue/487989

 

 

◈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십니다. 학부생들이 느끼는 현장은 어떤지, 또 어떠한 기대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어 교수님께서는 이런 학생들의 기대에 특별히 어떠한 역할을 하고 계시나요?

 

많은 학부생들은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함께 어려워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수업의 대부분은 이론을 넘어 현장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게끔 하는 커리큘럼으로 진행됩니다.

 

대표적으로 지역복지론의 경우 직접 지역에 나가 지역사회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방안을 세우게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사회적 기업 등 학생의 관심 분야에 따라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직을 분석하며, 멘티-멘토의 관계를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제가 워낙 팀별 맞춤형 지도를 하며 이끌다 보니, 끝날때가 되면 서로 질문들을 하려고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그리고 제 수업을 한 세 번 수강한 학생은 제가 보기에도 눈빛이 달라지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시험문제 유형과 시험 가이드에 대한 질문만 하던 학생이, 지역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변화 목표와 실행계획등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제 대답에도 계속적으로 의견 제시하는 모습에서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웃음)

 

이렇게 학부생들이 현장에 나가기 전에 교수로서, 또 선배로서 조금이라도 더 준비시켜주는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어느 자리에 계시고 싶으신가요?

 

평생교육원이 새 옷을 입어야 하는 시기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으로 취임이 된 만큼,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평생교육원, 이화여대의 비전과 맞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잘 성장,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교육자로서 소셜 미션이 뚜렷하며, 관리자/리더의 역량을 균형있게 갖추어 나가는 인재로 학생들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현장형 학문인 사회복지와 사회적경제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Social Impact 를 활성화하며, 대학과 현장의 Collective Impact를 확대, 굳건히 해 나가고 싶습니다.

 

늘 그랬듯이 대학과 현장과의 연결을 추구하며, 도전하고, 어렵더라도 가야할 길을 가는 교수가 될거라 꿈꾸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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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박영용 회장 ◈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전국 3만여 명의 사회복지직공무원이 회원으로 함께하는 단체인 한국사회복...
    Date2020.02.13 Views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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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파워인터뷰] 번동보호작업장 송상천 원장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번동보호작업장 송상천 원장 ◈ 자기소개와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1980년부터 오늘까지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었음에 아내와 딸, 선배, 동료, 후배...
    Date2019.12.26 Views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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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파워인터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상미 교수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상미 교수 ◈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교수 조상미입니다. ...
    Date2019.12.05 Views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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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파워인터뷰] 사회보장정보원 임희택 원장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사회보장정보원 임희택 원장 ◈ 사회보장정보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우리 기관은 아동수당,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등 국민 모두가 생애주기에 맞춰서 포용적 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
    Date2019.10.29 Views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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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파워인터뷰]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주진우 대표이사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곽경인 사무처장,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주진우 대표이사 ◈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에 오기 전에는 서울시 산하...
    Date2019.08.22 Views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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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파워인터뷰]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공상길 관장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공상길 관장 ◈ 간단한 자기소개와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립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외활...
    Date2019.07.04 Views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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