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장의소리
조회 수 7139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례관리(case management) =  'case navigation'

 

hys.jpg

황영숙
(가락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조직화사업과 장애인자활사업을 하고 있던 나에게 작년 9월, 새로운 사업이 맡겨졌다. 바로 가족복지팀에서 사례관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학부 때 사례관리 수업을 한 학기 들었고 다른 기관에서 1년 정도 사례관리의 경험을 한 것 외에는 경험이 없었던 터라 부담과 고민이 컸다. 무엇보다 사례관리라는 것이 한 사람, 가족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함께 호흡해야하는 일이기에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할지, 어떤 도구를 사용하면 내가 만나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잘 담아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사례관리’와 관련된 교육을 찾아 열심히 들었지만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교육이라 늘 아쉬움이 컸다. 좀 더 집중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마름을 갖고 있었는데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서 본 '사례관리 전문가과정' 이라는 교육주제를 보는 순간 "아~ 이거다! 게다가 환급도 된다니~!!^^“

 

좋아요 1.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배이자 오랜 시간 사례관리에 대해 연구한 전문가, 최고의 강사진!】
 현장에서 사례관리를 하면서 쌓인 풍부한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연구하여 완성된 그 한 권의 책을 집필한 교수님들이 직접 강의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6명의 교수님의 교육은 기대만큼이나 실제 교육에서도 고민하고 어려웠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고 깊이 있는 교육으로 사례관리의 맥을 잡을 수 있는 명쾌한 시간이었다.

 

좋아요 2. 【실제적이고 적용가능 한 교육】

이틀 동안 진행된 교육은 사례관리의 개념, 관점과 이론, 모델에서 사례관리의 운영체계 이해 및 간접실천, 주요과정 이해 및 직접실천, 그리고 사례관리 양식 이해 및 활용법까지! 사례관리의 이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실제적인 교육이어서 적용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고 새롭게 사례관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나로서는 신나게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의 기관 상황에 맞게 다시 보완하고 수정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생겼지만 처음에 가졌던 부담보다는 오히려 즐거움으로 사례관리를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을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고 명쾌했던 내용은 사례관리(case management)를  'case navigation'이라고 정의한 부분이었다. 운전을 해본 사람들은 한번쯤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새로운 곳을 가야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던 내비게이션.


사례관리자는 내비게이션이고 운전자는 클라이언트이다. 
사례관리를 위해서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목표)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클라이언트 가정에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갔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문을 열어주는 게 아닌가! 아차 하고 주소를 확인해 보니 내비게이션에 잘못된 주소를 입력했던 것이다. 따라서 사례관리자가 클라이언트와 함께 목표를 명확히 세우기만 한다면 제대로 된 사례관리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내비게이션(사례관리자)은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얼마 전 갖고 있던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했더니 그전에는 없던 기능들이 있어 생겨나 더 쉽고 빠르게 목적지를 찾아갔던 경험이 있었다. 우리가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은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핵심은 풍부한 자원동원능력이므로 경제, 주거, 교육, 의료, 법률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식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시켜 놓아야 한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호소하는 어려움에만 집중 해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례관리자가 어디쯤 서 있어야 할지, 무엇을 바라보아야할지 자신을 돌아보고, 클라이언트에게 힘이 있고,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매 순간 인식해야 한다. 세번째는 운전자(클라이언트)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 낯선 지역에 가야할 때 내비게이션만 의지해 길을 찾아갔었다. 하지만 자주 운전을 하면서 익숙해진 곳을 갈 때면 지름길을 찾아내기도 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찾아 가기도 했다. 사례관리자는 클라이언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가 이야기하는 경험, 능력을 존중하고 세워주어야 한다. 때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클라이언트가 더 쉽고, 더 정확한 해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에 잘 도착하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일 뿐이지 시동을 걸어야 내비게이션이 작동되고, 운전대를 잡고 그 길을 찾아가는 것은 바로 운전자, 클라이언트이다.

 

나중에는 운전자인 클라이언트가 내비게이션 없이도 운전해 목적지를 잘 찾아갈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손잡고 걸으며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


 


  1. [일본 홈리스 현장 방문 후기] 일본 오사카의 홈리스 지원

    일본 오사카의 홈리스 지원 이정규(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사회복지사) 1. 들어가며 이 글은 일본의 오사카시립대학교 도시연구플라자가 주최한 ‘제 3회 동아시아 통합적 도시네트워크 워크숍(East Asia Inclusive Citynet Workshop)'에 참여하면서 방문한 오...
    Date2013.03.14 By이정규 Views6520
    Read More
  2. 마음과 영혼의 힘을 키우는 배움

    마음과 영혼의 힘을 키우는 배움 안정호 (홍은청소년공부방)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의 폭이 깊어질수록 고민의 깊이도 커져간다.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사업이 우선시되는 현실에서 인문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수교육을 수강하게 되었다. 첫 시간은 인...
    Date2013.03.05 Bysasw Views6777
    Read More
  3. 사례관리(case management) = 'case navigation'

    사례관리(case management) = 'case navigation' 황영숙 (가락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조직화사업과 장애인자활사업을 하고 있던 나에게 작년 9월, 새로운 사업이 맡겨졌다. 바로 가족복지팀에서 사례관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학부 때 사례관리 수업...
    Date2013.01.11 ByAdmin Views7139
    Read More
  4. 모두가 하나 되어 이뤄낸 기적!

    2012 서울 사회복지사 서비스실천 감동사례 공모대회 최우수상 수상작 모두가 하나 되어 이뤄낸 기적! 임선옥 사회복지사 (영락사회복지재단) 1년 365일 24시간 응급신고에 늘 긴장하며 일을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동학대 상담원이다. 하루에도 여러차례 ...
    Date2013.01.03 ByAdmin Views6680
    Read More
  5. 사람이 힐링이다.

    사람이 힐링이다. 홍콩원정대 - 주.마.등 송향숙(정릉종합사회복지관) 올해로 사회복지사 14년차에 들어서는 나,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쉼표를 찍어 줄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사회복지사협회 힐링캠프’ 나에게 힐링은? 나는 어떤 힐링을 원하는가? 9월 5일, 4...
    Date2012.12.24 ByAdmin Views7346
    Read More
  6. 공포의 서울시사회복지 야구단 챌린져스가 나가신다!

    공포의 서울시사회복지 야구단 챌린져스가 나가신다! 안효철 (국가인권위원회/ 현장리포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지난 11월 2일 새벽 말끔한 야구유니폼을 입고 한 아름씩 개인야구장비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 사당역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사람들이 모인 ...
    Date2012.12.24 ByAdmin Views7091
    Read More
  7. 서사협 힐링캠프, 권해주시고 동참해주세요!

    서사협 힐링캠프, 권해주시고 동참해주세요! 지경주 사회복지사 (연세로뎀정신의학과의원 낮병원) 2012년 10월 24일 저녁. 모든 외부일정을 마치고 인터넷을 연결해보니 서사협에서 보낸 이메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쉼과 여행이 생각나는 붉게 물든 가을에 회...
    Date2012.12.24 ByAdmin Views7246
    Read More
  8. 홍보를 이용하여 지역주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

    이달의 추천사회복지사는 김재범 사회복지사입니다. 김재범 사회복지사는 2009년에 신당동에 소재한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하여 지금은 지역사회와 관련된 업무인 지역복지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Date2012.12.04 ByAdmin Views5883
    Read More
  9. 우리가 자살을 막을 수 있나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특화과정 '자살예방' 후기 우리가 자살을 막을 수 있나요? 조솔잎 사회복지사 (구립송파복지센터) 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압도적) 1위! 나에게 있어 ‘자살’은 생각만으로도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거대한 우리사회의 그림자로, 그 무게...
    Date2012.11.29 ByAdmin Views6638
    Read More
  10. 귀는 쫑긋, 눈은 초롱초롱.. 보수교육 특화과정의 특권을 제대로 누린 날

    귀는 쫑긋, 눈은 초롱초롱.. 보수교육 특화과정의 특권을 제대로 누린 날 배경진 사회복지사 (면목종합사회복지관) 평소 자연주의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늘 존경해왔던 양원석 소장님과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하는 보수교육을 놓치고 지나가기엔 너무 ...
    Date2012.11.07 ByAdmin Views78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49 Next ›
/ 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