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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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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서울시사회복지 야구단 챌린져스가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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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효철 (국가인권위원회/ 현장리포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지난 11월 2일 새벽 말끔한 야구유니폼을 입고 한 아름씩 개인야구장비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 사당역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서울시사회복지 야구팀인 "챌린져스" 선수들로 "제3회 전국사회복지야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였다.

 

"자네 야구해볼 생각 없는가?"


서울시사회복지야구팀 "챌린져스"의 시작은 이러했다.
올해 초 과거 사회인 야구를 했던 경험이 있었던 서울시복지재단의 유준용 선생님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하던 중 사회복지사를 비롯하여 사회복지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사회인 야구팀을 구성해보고자 하는데 함께 참여할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를 들었다.사실 누구나 한번쯤 어려서 동네야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고 특히나 최근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욕심이 들었다.그렇게 모인 사회복지 야구단이란 이름아래 모인 사람의 숫자가 어느새 30명이 넘어 "야구를 좋아하고 직접하고 싶어 하는 사회복지사와 종사자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에 다소 놀라기도 하였다.그렇게 모인 우리는 지난 5월 팀이름을 챌린져스(Challengers)라고 하고 유니폼을 맞추고 포수장비와 야구배트 등 공용장비를 구입하면서 야구팀으로써의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 야구에 대한 열정만 있었을 뿐이지 전문적으로 야구를 배워보거나 그동안 해왔던 사람들이 없어 우리들의 실력은 정말 너무도 미천한 수준이었다.
수비연습을 하다보면 다리사이로 땅볼로 오는 공을 빠뜨리거나 머리위로 날아오는 뜬공은 만세를 부르며 쳐다볼 뿐 글러브로 제대로 잡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타격때에는 그동안 TV나 경기장에서 봐온 야구선수들의 폼은 따라하면서 욕심껏 야구배트를 휘둘러봤지만 어느새 공은 포수미트에 들어가 헛스윙을 남발하거나 배트에 공을 맞추더라도 힘없이 굴러가는 공들뿐이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휘둘러지거나 내야 안타성으로 가는 공을 칠 수있는 것은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자체연습을 하면서 공을 던져 주었던 우리팀 투수들의 공이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포수 옆으로 한참이나 공이 빠지거나 심지어 타자의 몸에 맞추기까지 하는 공이 나오기 일쑤였기 때문이었다.

 

 

"공포의 서울시사회복지 야구단 챌린져스가 나가신다!"


그러던 중 11월 2일 대전에서 "전국사회복지 야구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우리는 약 5개월 가량 한달에 2~3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고 다른팀을 초청하여 친선경기를 진행하면서 3번 정도의 승리를 맛본 때였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씩 손발이 맞아가고 야구단원으로써의 역량도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이 들기 시작한 때였다.그리고 우리팀은 심지어 저 멀리 제주도까지 날아가 피나는(!) 전지훈련 까지 마친 직후여서 챌랜져스의 사기는 확실히 처음 구성 될 때 와는 매우 달라져있었다.게다가 7팀이 출전하는 "전국사회복지 야구대회"에 첫 출전을 하는 우리팀이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복지재단의 유준용 선생님의 기적과 같은 뽑기 신공으로 처음부터 4강에 오르게 되어 잘하면 1~2위 까지 욕심을 내봐도 되겠다는 생각까지도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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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했으면...."


대전광역시 갑천에 있는 야구공원에 모인 사회복지야구팀은 서울에서 온 우리 "챌린져스"를 비롯하여 부산, 대전, 충북, 전북, 대구, 충남에서 참여하였다.
처음 4강 상대는 부산팀이었다. 첫 경기에 임하는 우리 "챌린져스"는 경기 초반 올해 만들어지고 창단 5개월이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런 자신감있던 모습은 2이닝을 넘지 못했다.
상대팀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이를 막아내지 못했던 우리 수비들과 심적 부담을 가지는 투수 그리고 그러한 부담과 자책감이 공격에도 영향을 미쳐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챌린져스는 결국 콜드패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이어진 3,4위전에서 만난 팀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라이온스"의 고장 대구였다.
하늘을 찌를 것 같았던 우리 챌린져스의 자신감은 이미 전경기 콜드패를 당하고 어느새 야구공원 옆에서 유유히 흐르고 있던 갑천의 바닥으로 내려앉아있던 우리는 앞선 부산과의 경기내용보다는 좋은 경기를 했으나 역시 큰 점수차이로 지고 말았다.
창단한지 얼마되지 않은 연습기간이라는 것도 매우 컷지만 다른지역 팀들은 적게는 1~2년 많게는 5~6년 이상의 구력(!)을 가진팀들이었고 그래서인지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달랐다.
또한 선수들의 개인적 능력과 게임 운영 노하우들은 어쩌면 그렇게 우리와 그도록 비교가 되는지 정말 야구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그렇게 그날의 길고도 힘들었던 "전국사회복지야구대회"를 마쳤다.

 

"야구에서 나와 삶을 다시 한번 배운다."
우리는 지금 더 자주 더 많이 모여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연습도 하면서 야구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사회인야구 리그에 가입하여 정규게임을 치루며 더 알찬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으며 또한 내년에 있을 "제4회 전국사회복지 야구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모든일에 그러하듯이 노력없는 좋은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운동이라는 것은 더욱 솔직한 것이어서 정말 특별하고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마찬가로 훈련과 노력이 없다면 다른팀을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운동자체를 즐기기 어렵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과 일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요행을 바라거나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데로 지내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그때부터 그사람은 이미 세상을 즐기고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는데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난 요즘 이렇게 야구를 하면서 인생을 배우고 즐기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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