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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쫑긋, 눈은 초롱초롱..

보수교육 특화과정의 특권을 제대로 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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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진 사회복지사

(면목종합사회복지관)

 

 

평소 자연주의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늘 존경해왔던 양원석 소장님과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하는 보수교육을 놓치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다.
 보수교육 특화과정 첫날은 양원석 소장님의 사회사업 생태체계, 김세진 선생님의 복지관 사회사업 강의와 실천사례 강독으로 진행되었고, 둘째 날은 보수교육에 참가했던 실무자들이 있는 각 복지관의 실천사례를 발표하며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지역복지실천(자연주의) 특화과정을 신청한 사회복지사들은 총 11명. 인원수에 비해 큰 강의실이 처음에는 조금 휑해 보이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눈빛을 교환하며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갔다. 그룹화 방식으로 바꿔놓은 책상은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있었고, 들려주는 사례이야기마다 귀 기울일 수 있어 깊이 집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개인이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환경’, 우리는 사슴과 동물인 딕딕이가 처한 상황에 있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그 결과 개인을 지원하는 영역에서만 생각이 집중되어있었다. 아차! 그랬구나, 우리는 개인과 환경의 관계를 살려서 돕는 사람이었는데, 서로 적응하고 관계를 살리고 생태계를 풍성히 하는데 더 주력해야 했는데, 나부터 “개인적인 상황만 보고 해결 하는데만 집중하고 국한되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들이 어쩌면 사회복지를 실천하는데 있어 항상 큰 고민들로 남겨져있는지 모른다.
 둘째 날 진행됐던 각 복지관의 실천사례 연구는 하루 종일 진행되었다. 각자 동료에게 들려줄 이야기 1-2개 정도 선정하여 A4용지에 사례를 준비해오는 것이었다. 동료들에게 한 장 씩 나눠주고, 사례를 들려주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이야기들에 푹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적 장애 엄마로 상처가 많은 모자였지만, 엄마가 난타를 잘 하는 강점을 살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관계를 이어주어 아들도 엄마를 자랑스러워했었던 사례, 또한 추석 명절에 옥탑방에 사시는 어르신과 명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고자 했는데, 한동네 사시는 이웃 아주머니가 오셔서 도와주시고, 또 일손이 모자른다고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또 다른 이웃들. “우리 마당에 잔치 벌어졌네” 하시며 모르고 지내던 이웃들까지 인사 나누고 관계가 싹트는 좋은 복지현장 사례에 눈이 빛나고 귀를 쫑긋 기울였다. 어쩜 이리도 다들 주옥같은 이야기를 담아 왔는지,,,, 고민되는 이야기에는 모두 함께 생각하며 실마리를 풀었고, 감동적인 사례에는 지지하고 격려했다. 감탄도 하며, 각자의 지역사회를 생각했다. 우리 모두는 곳곳에서 다들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비단 특정한 복지기관에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바로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지역, 여기에서도 조금만 더 바꿔 생각하거나, 관계에 더 주력한다면 우리 모두 개인의 주체성을 살리고, 지역사회가 더욱 풍성해지는데 함께할 수 있음이 분명하는 것이다.
 함께 했던 양원석 소장님, 김세진 선생님. 그리고 11명의 사회복지사들.. 보수교육 특화과정으로 시작된 우리의 소통과 나눔은 앞으로 모두가 사회복지를 잘 실천해나가고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틀간의 보수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나의 자리, 교육이 설레고 벅찼던 기억들, 소중한 기억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실천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적어 둔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보통의 관계와 평범함.. 그 일상에서 내가 실천을 참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자극이 되었다. 동료들과 주옥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지 받았다. 감사하다. 다음에는 내가 만나고 실천했던 경험들이 훨씬 더 많아져서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아주 풍성해질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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