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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2012.12.24 17:38

사람이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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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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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원정대 - 주.마.등 송향숙(정릉종합사회복지관)

 

 

올해로 사회복지사 14년차에 들어서는 나,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쉼표를 찍어 줄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사회복지사협회 힐링캠프’ 나에게 힐링은? 나는 어떤 힐링을 원하는가?

 

9월 5일, 40여명의 중견사회복지사들의 첫 만남의 날! 40여명의 선배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이 다소 떨렸고, 힐링캠프 전 과정을 자발적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어 기대 반 부담 반이었다. 많은 논의 끝에 정적힐링팀과 동적힐링팀으로 나누었고, 나는 동적힐링팀을 선택했다. 10월 두 번째 모임에서 동적힐링팀의 여행지에 대한 많은 고민 중에 홍콩의 트레킹코스가 가장 큰 끌림을 주어 결국 홍콩으로 결정됐고, TFT를 구성하여 치밀한 준비와 소통의 과정을 거쳤다.

 

첫날 모임부터 총 네 번의 공식적인 준비모임과 TFT회의, 온라인 카페활동, 매회 모임 후 뒷풀이,,, 이 과정 또한 힐링이었다. 카페를 통해 홍콩여행에 대한 상세한 정보부터 서로간의 소통을 위해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들... 이런 모습을 보며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더하고, 나도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다. 준비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에 내가 선택한 일은 매번 100% 출석이 어려운 팀원들을 위해 팀원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소속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모두와 연락하고 사진을 받아 편집하며 함께 할 팀원들을 먼저 알아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더 빨리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나며 새내기 23살의 송향숙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잘 웃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던 그 시절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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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 도착해서부터 마지막날까지 번호표로 자리를 뽑아 매일 새로운 짝꿍을 만났다.
일정이 끝난 후에는 514호-아지트에 모두 모였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 하루의 소감을 이야기한다. 기억상실에 걸린 듯 서울에서의 일을 말하는 이가 없다. 새벽까지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와 하이4캔으로 우리는 동지가 되고 가족(호형호제)이 되었다.
 홍콩의 화려한 야경과 야시장도 멋진 볼거리였지만, 마지막날의 자유여행은 최고였다.
마카오여행과 드레곤스백(일명 등뼈) 트레킹 두 팀으로 나누었는데, 나는 등뼈에 합류했다.  아시아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걸음마다 쏟아지는 수다와 웃음소리, 아마 일년치가 넘을 것 같다. 우연히 만난 섹오비치 마을에서의 환상적인 만찬과 하이4캔은 정말 잊을 수없다. 란콰이퐁‘하드락카페’에서 마카오팀과의 재회.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시끌벅적했고, 호텔로 향하는 전동차에서도 계속 웃고 떠들었다.

 

마지막 밤 3일간의 마니또를 공개하는 시간, 21명의 스토리마다 감동과 웃음이 빵빵 터진다. 함께 웃음 먹으며 마주 앉아 공감하고 있는 우리,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왜 이러는 걸까? 이유는 21명에게 있다. 조수원, 김인향, 김재란, 최정원, 이수정, 심상국, 김태웅, 이정호, 최은영, 곽효정, 강철웅, 고영한, 김은희, 권기현, 김경화, 윤경화, 박진제, 홍희정, 하은성, 송향숙, 양미선(생년월일순), 삶의 동지 20명을 얻은 것이 내 인생 최고의 힐링이다.

동아리 “주마등”으로 지속적인 모임을 준비하고 있고, 총무를 맡았다.

자랑스런 오룡(용띠 5명)이 함께하니 든든하다. 모두가 보고 싶다.

협회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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