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협 힐링캠프, 권해주시고 동참해주세요!
지경주 사회복지사
(연세로뎀정신의학과의원 낮병원)
2012년 10월 24일 저녁. 모든 외부일정을 마치고 인터넷을 연결해보니 서사협에서 보낸 이메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쉼과 여행이 생각나는 붉게 물든 가을에 회원님에게 서울사회복지사 힐링캠프’ 추가모집을 안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새 저는 다이어리를 살펴보며 힐링캠프와 겹치는 일정이 없는지 열심히 점검하고 있었고, 매주 화요일마다 제가 진행하는 정신건강론 수업만 누가 맡아준다면 별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모집 신청서를 작성하며,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이번에는 ‘중견사회복지사 워크숍’이라는 명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중견사회복지사라는 호칭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중견사회복지사의 정의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격미달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좀 더 읽어보니 참가자격이 사회복지경력 10년 이상이고 회비납부경력 3년 이상이라는 내용이 보여서 안심이 되었고, 11년간 꾸준히 회비를 납부해온 제 자신에게 강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2012년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마도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동안, 힐링과 관련된 의도적인 개입이나 프로그램은 없었고, 시간을 최대한 아껴서 여러 곳을 최대한 돌아다니기 보다는 여유있게 진행된 덕분에, 힐링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틈틈이 개인적으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좋았고, 함께 여행 다니면서 사회복지사라는 공통의 직업을 가진 동반자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동반자 중에는 업무와 관련해 좋은 동료와 인적자원이 되어주신 분도 계셔서 좋았으며,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 격려해주고 지지해주는 분도 계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힐링캠프 모집공고를 통해 스스로 혹은 귄유를 통해 힐링캠프 참가자 모집에 응시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함께 선발된 사회복지사 동료들과 함께 힐링캠프를 기획하고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결정한 다음, 함께 준비된 일정을 보내고, 함께한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공유하고 기분좋게 회상할 수 있는 이 모든 과정들이 힐링과 연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힐링에 관련된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 힐링을 위한 의도적인 개입없이도 개개인이 스스로 힐링의 역량을 발휘하면서(문득 이 역량은 중견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가능한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개인 간의 교류를 거쳐 좀 더 큰 힐링의 힘으로 전달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힐링체험을 하기에 대마도는 아주 좋은 장소였고, 또 함께 하신 대마도팀 멤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 전체 기획, 준비, 진행을 맡아주신 강상준선생님과 구체적인 대마도 여행일정을 준비하고 관리해주신 유은일이사님 감사합니다!).
최근 힐링캠프 대마도팀은 서사협에 동아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함께 좋은 추억을 공유한 것에서 좀 더 나아가, 끈끈한 인연을 통한 지속적인 힐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이렇게 이루어지는 힐링의 힘은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 동료, 클라이언트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통한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 될 힐링캠프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2012년부터 시작된 힐링캠프는 매년마다 계속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힐링캠프 공지를 보시게 되면, 주위 사회복지사들에게 권해주시고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에게 좋은 경험, 좋은 추억, 좋은 동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