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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보수교육 특화과정 '자살예방' 후기

 

우리가 자살을 막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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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솔잎 사회복지사

(구립송파복지센터)


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압도적) 1위!
나에게 있어 ‘자살’은 생각만으로도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거대한 우리사회의 그림자로, 그 무게에 압도되어 내가 어찌할 수 없다고 멀리 던져놓게 되는 화두였다. 2012년 한국사회의 단면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고, 나 역시 죽음은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얼마 전 읽게 된 사회복지사 신문에서 “자살예방 과연 사회복지 몫인가” 상지대학교 박지영 교수님의 칼럼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보수교육을 신청하게 되었다.


죽고싶다 = 살고싶다
첫날 첫강의는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김재영 교수님께서 ‘인간,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자살을 포함한 죽음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며 시작되었다. ‘죽음학’을 들으며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 그렇지만 가장 당연한 존재인 죽음에 대해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강의는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지영 교수님께서 ‘자살예방사례관리와 실무교육’이었다. 연구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자살시도자들과의 인터뷰 사례부터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노력을 통하여 학문과 현장에서 모두에서 자살예방을 위해 유기적인 노력을 다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둘째날 진행된 세 번째 강의는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 이광자 교수님의 ‘자살위기상담’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직접적인 상담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죽고싶다”의 다른말은 “살고싶다”(cry for help)이며 공감과 대변을 통해 감정을 다뤄주는 것이 이들을 위한 상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 번째 강의는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복지접근’이라는 주제로 화성시정신보건센터의 전준희 센터장님께서 자살예방수행과정에서의 사회복지사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사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알게 되었고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틀간의 자살예방교육은 죽음에 대한 이해, 자살이해, 생애주기적 관점에서의 자살, 자살위기상담,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복지접근, 자살예방수행과정에서의 사회복지사 소진관리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례를 접하며 ct의 아픔이 전해져서 울컥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기도 하고, 죽음이라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압도되어 머리가 아파오기도 했던 시간을 지나서 ‘그래서 우리가 자살을 막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만으로도 어둠속의 빛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2012년 대한민국은 빠른 성장 중심의 사회풍토, 경쟁위주의 순위매기기,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정서 속에서 자살관련 1위를 독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지만 경제·사회복지·교육정책에서 약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더 많은 제도들이 확충되고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끔 인도해주는 사회복지사들이 있다면 지금의 국가적 아픔을 극복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본 교육을 통하여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나는 어르신, 아동, 청소년, 주민들 중에서 우리에게 “죽고싶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누구보다 살고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개인차원의 자살예방교육 외에도 거시적인 관점의 자살예방대책논의가 더 실무자를 중심으로 더 많이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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