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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노인복지관에 있다가 국가보훈처의 보훈복지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 벌써 11년이 흐르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도 나름 보람과 의미를 느끼고 있었으나 그래도 국가유공자라는 특수한 대상자들에게 소위 정부기관이란 막연한 기대등이 뒤섞여 보훈복지사로 091월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3개월이 되었을 때 당시 팀장이 약100여일정도 지났는데 무엇을 배웠냐?라고 묻길래 다른 것은 몰라도 국가유공자와 일반 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과는 매우 다르다 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렇게 정신없이 1,2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나는 소위 행정이라는 것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뭘 해도 그냥...그저 사고만 없이...숫자가지고 실적을 만드는..물론 이런 실적들조차 오붓이 팀장과 과장의 이름으로 나가는 것이지만..이런 내 자신에게 다른 자극이 필요함을 느껴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니게 되었다.

 

하루종일 대상자와 공무원들과, 그리고 섬김이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며 힘들었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나눈다는 것이 즐거웠고 활력이 되어갔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얼마나 뒤쳐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무지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새로운 복지이슈와 트렌드를 따라가고 때로는 만드는 사람들과 보훈처라는 울타리에 둘러 쌓여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것으로 넘어가는 나....이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뼈져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답답한 것은 같이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분명하고도 확실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복지라는 것은커녕 본인이 근무하는 기간 동안 큰 사고 없이 숫자로 실적만을 챙기고 단순한 전시행정의 후원과 행사들을 보면서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점점 나의 자존감은 소진되어가고 있었다.

 

내가 여기서 듣고 보지도 못한 보훈복지사라는 이름으로 복지는커녕 무엇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자문을 하면 나는 답을 알고 있다. “저항과 새로운 것의 두려움그리고 나 역시 좋은게 좋은거야, 나에게만 피해만 없으면 돼라며 현실을 직면하는 것을 외면한 것이다.

 

같은 동료들이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공무원들의 말도 안되는 업무지시와 부당한 행위들에도 나는 침묵으로 동조한 것이다.

 

 

그러던 작년 어느 날...초겨울이 다가오는 11월경...함께 일하는 복지사들의 외침을 도저히 거부? 아니 못들은 척을 할 수 없었다.

 

내 일이 아닌, 너의 일이 아닌...우리 일이라는 것을...

 

하나하나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복지라는 껍데기속의 행정편의와 관행이라는 공무원들의 부당한 행위들에 눈을 뜨며 혼자가 아닌 보훈복지사지회 노조활동을 하게 되었다.

 

본인들의 수년간 잘못 지급한 병가 주휴수당을 일방적으로 어떤 서면동의없이 환수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그런 잘못을 한 공무원에 대한 어떤 인사조치는 없으며....때로는 막무가내의 유공자들의 일방적 부당한 민원들도 복지사의 의견은 일체 없이 본인들의 인사고과에만 신경을 쓰며 무조건 처리하는 당연히 여기는 일상적인 행위들....본인이 담당할 외부업무조차 당연히 복지사에게 넘기는 행위들....

 

지난 7월 첫 집회를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사회복지사 선서를 읽었다...

 

 

....소외되고...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나는 사회복지사 이다..

 

2019.07.마지막주 어느날. 서울지방보훈청 사회복지사 김동욱

 

  • ?
    kjlov*** 2019.07.30 04:18
    어찌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지.. 지금의 현실이 씁쓸합니다. 님의 글에 많은 고충과 애로가 많이 느껴집니다. 저또한 경험자로서 공감이 됩니다. 하루 빨리 평상시의 마음 상태로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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