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1.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여성 부의장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보통은 여성은 여성이 잘 안 찍는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회에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이 13명이 있는데 사상 유래 없이 똘똘 뭉쳐서 의사결정구조에 여성이 진출해야 한다며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집행부 여성공무원들도 여성의원의 내부승진으로 인해 서울시의회의 분위기를 환기시키자며 열심히 응원해주셨습니다.
의회운영적인 측면에서 의회를 운영하다보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날 때, 보통의 경우에는 파워 게임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저는 여성의원이자 사회복지사로서 소통하는 이해하는 중계자의 역할, 통합자의 역할, 조정자의 역할을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의회 내에서의 운영뿐만 아니라, 서울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관계성을 잘 유지하려고 합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사이에는 견제와 협력이 필요한데, 그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박원순 시장님의 시정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박원순 시장님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올바른 시정을 하겠다는 면에서 진정성은 10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은 박원순 시장님 혼자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관료조직 안에서 관계를 맺으면서 실행하기에 절대 100점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실행 능력은 7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서울시의회가 할 일이 있지 않을까요? 너무 완벽하면 의회가 할 일이 없습니다.
3. 사회복지사 3선 의원으로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경험상 사회복지사에게 전투력이 더해진다면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지역사회복지관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주민들과의 밀접한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 기반이라는 핵심 요소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사회복지사의 일상적인 업무 자체가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는 데 기본적인 요소로는 지역을 조직하고, 그 과정에서 갈등 조정 및 통합을 하는 것인데 사회복지사는 이런 부분에서 잘 훈련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뜻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능력이 필요한데, 사회복지사는 이미 이러한 능력이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능력을 갖춘 사회복지사들이 정치에 의지를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후배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도전을 하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가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4. 이제 막 현장에 나온 후배 사회복지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일하는 목적은 가장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지원하고 통합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겸손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마음자세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관심이 중요합니다. 자기가 보는 시야가 넓으면 넓을수록,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거나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어느 상황에서도 겸손하고, 상대를 잘 이해하고, 그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필요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스스로의 자존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자기가 스스로 잘 서 있어야 다양한 상황에서도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5.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하고 싶은 말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주고, 사회복지사들의 발전 방안 등을 등대처럼 밝혀주는 든든한 조직으로 성장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들이 개인적으로 뭉치긴 하겠지만 사회운동적인 부분에 협회를 중심으로 잘 결집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2012년 9월 27일 서울특별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고, 2014년 3월 20일 해당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시 내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및 지위가 향상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이 되었고, 협회가 이를 기반으로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신다고 생각이 되니 너무 기쁩니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사업법에 의거하여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보수교육과 관련하여 서울시 차원에서 보수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어서 너무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역할들을 잘 감당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