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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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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자신감 충만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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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현 원장
(밀알보호작업장)

 

 

 

실적, 예산, 신규사업계획, 매출등등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바자회와 거창한 행사들을 놔둔채 힐링캠프를 참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다시는 오지 못할 기회이기에  내 할 일을 다 처리하기 위하여  11시까지 야근하고 대강 짐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가는 길에도 전화가 계속오고 일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관장님들과 첫 대면은 예비모임에서 하였지만 아직 잘 몰라 어색한 가운데 항공권을 발급받고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머릿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좋은 분들을 만난다는 설램과 일본을 간다는 기쁨이 충만해 지면서 센터의 일을 뒤로 했다. 어떻게 되겠지....

 

소박한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면서 일본의 단정하면서도 간결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일본에 도착하면서 노상학교수님의 친절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택시를 타고 버릇처럼 손으로 닫고는 이내 다시 열어 자동으로 닫히는 문을 보며 같이 시승한 관장님들과 한참을 유쾌하게 웃었다.

호텔에 도착하고 짐을 풀기가 바쁘게 주변 땅 밟기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곳의 탐색... 별다른 일정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하카타역주변을 이것저것 살피며 호기심어린 마음으로 들여다 보았다.  또 사회복지사의 버릇이 나왔다. 새로운 곳에 가면 주면을 계속 돌며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며 머릿속으로 외우곤 하는데 일본에 와서까지 땅 밟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쯧 쯧 어쩔 수 없나보다.....

 
대강의 땅 밟기를 마친 후 저녁을 먹는데 일본어도 모르는데 용감하게 몇몇의 관장님들과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펼치고 먹고 싶은 것을 손으로 짚어가며 주문을 하고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은 뒤 후쿠오카에서 유명하다는 야경을 보기로 하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용감한 관장님들께서 영어와 일본어를 하시면서 물어물어 찾아간 나카스(야차-포장마차가 유명하다고 함) .. 조용하지만 운치있는 조그마한 강변(?)에서 찾아낸 오뎅집. 맛있는 오뎅과 음식들 달콤한 사케. 그리고 관장님들의  유쾌한 대화 속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힐링 캠프는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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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날  단단히 무장을 한 후 큐슈 올레길을 향해 출발..
그런데 예상했던 올레길이 없었다. 우리만큼 올레길이 개발되지 않고 사람들이 찾지 않아 길을 끊겼다는 사장님의 설명을 뒤로 하고  올라간 어느 숲에 고즈넉한 신사가 있었다. 신사에서의 예의와 절차를 가르쳐 주시는 노상학교 수님으로 인하여 오히려 더욱 재미난 여행이 되었다. 나이가 3천살이라는 고목이 그 신사와 숲에 주인공인 것 같았다. 숲에서 3천년이란 시간을 지키며 사람들의 희노애락과 숲의 흥망성쇠를 보았을 그 나무는 모든 것을 품는 것처럼 보였으며 말이 없지만 든든히 서있는 그 모습에서 나도 저런 든든한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해보았다.

 
간단한 등반(?)을 마친 후  유명하다는 모모라멘으로 점심을 간단히 하였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그 라멘은 돼지고기의 진한 맛이 있어 먹기는 좀 힘들었다. 각종양념과 참기를을 발라 비빔면을 해서 드시는 창의성 높으신 관장님들도 계셨다.  점심을 마친 후  놓칠 수 없는 일본여행의 묘미 온천을 찾았다. 다케오 온천물은 몸에 부드럽게 감기며 마음과 몸의 긴장과 걱정을 모두 털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신비한 마력을 지닌 것 같다. 모두들 온천욕으로 미인이 되어 반짝반짝한 미모를 가지고 모모치 해변을 거쳐 후쿠오카의 여러곳을 둘러보았다. 서로를 알게 되고 각자의 고민들과 지금의 과제와 목표들을 알게 되면서 원장이라는 부담스러운 자리에 대한것이 조금은 가벼워 졌다. 저녁때 모두 모여 맛난 음식들과 이틀간의 여정으로 서로를 알게 되어 조금은 수다스럽고 가볍게 사회복지에 대하여, 사회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다양한  시설의 관장님들과 나누는 그 시간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던것 같다. 힐링이란것.. 결국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고 산뜻한 마음으로 더욱 행복하게 일을 해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사명감과 부담감을 함께 가기고 있는 시설장들에게 이런 기회를 준 서울시 사회복지사 협회의 탁월한 선택이 빛났던 시간이었던것 같다.

 

너무나 아쉬운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날 천만궁이라는 신사에 들러 일본인특유의 예식들도 보며 편안히 관광을 한 후   Chikushi  Jogakuen 여자대학에 들러 교수님의 강의와 사회복지학도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세심하게 준비한 기념품들에 감동하며  지역복지 혹은 지역커뮤니티의 활성화가 요사이의 일본의 화두라는 강의를 들었다. 한국말을 드라마로 배웠다는 학생의 적극적인 질문들과  학생들의 열정과 열심에 감동을 받으며 20여년전 학교 다닐때의 기억이 아련해 졌다.

다양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열정적이고 유머가 넘치시는 교수님덕분으로 유쾌한 여행이었고
적극적이고 활달하신 관장님들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여행이었다.
짧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좋은 사람들로 인하여, 편안한 여행으로 인하여 더욱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시설로 돌아온 일상... 또 예산, 실적, 평가등으로 많은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지만 왠지 다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이것이 힐링의 효과일까?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3천년된 나무의 생명력을 생각해 보면서 의연히 넘기리라 다짐해 본다. 그리고 여행 중 만났던 관장님들의 유쾌함을 기억하며 사회복지사협회에서 만난 인연, 힐링의 인연을 유지해 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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