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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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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성, 강점에 초점을 둔 사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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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터 1기 김영례(면목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의 꽃, 사례관리~~ 그 중요성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다. 사례관리를 진행하는 사회복지사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 가치관, 철학, 관점은 사례관리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몇 십년을 살아오시면서 삶의 우여곡절을 겪어오신 우리의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면서, 20대 중반의 신입 사회복지사들은 한없이 작아진다. 우리 사회 제도에 대한 이해, 가족관계에 대한 이해, 경제적인/법적인 이해나 상식에서부터 무지하거나 경험의 폭이 작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우리의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면서 사회복지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항상 강하게 느낀다. 그러나, 참 막연하기도 하다. “전적으로 책임이 주어져 있지도 않고, 전적으로 영향력이 있지도 않은 사회복지사”
 우리가 배운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에 기반해서 볼 때, 직업의식에 근거하여 볼 때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으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우리의 클라이언트들..

그래서 우리는 때로 법적?제도적인 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되려고 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그들의 수급현황, 지원현황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파악하며 어떻게 우리가 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그러나, 평소 인연을 전혀 맺지 않고, 의절하고 있는 자녀라도 있으면, 우리에게는 힘이 없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또한, 치료자적인 입장으로 생각해보기도 한다.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기도 하고, 전문 치료기관을 알아보고 자원을 연계하며 그들이 좀 더 성장하기를 지원한다. 그렇지만, 여기에 그들의 자발성이 없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도대체 치료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갖은 핑계를 대기 바쁘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작년부터 사례관리 내부 학습과 외부 슈퍼비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하나 하나 배워나가고, 실천해보자고 하는 것이 그 취지이다. 그 시작이 해결중심 강점관점에 근거한 사례관리였다. 강점관점이라는 말은 참 쉽지만, 우리가 실천하기에 쉽지 않은 관점인 것 같다. 우리의 클라이언트들에게 강점을 발견해 내는 것이 쉽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실패도 맛보고 성공도 맛보고, 그렇게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면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했다. 우리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말이다.

 
 “인간 내면에 가지고 있는 존중받고 싶은 마음, 지지받고 싶은 마음을 발견해 내는...” 소중한 경험을... 우리의 사례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2명의 사회복지사들의 경험을 간략히 소개하면 이렇다. 

 

<신사회복지사의 이야기>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A씨가 있다. 40여년 살아오면서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생활했던 A씨는 사랑을 받아도 표현할 줄도 모르는 무뚝뚝하며, 이기적인 사람으로 이해되었다. 자신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구청, 학교, 병원, 상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표현도 할 줄 모르고, 그들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처음에는 너무 이상했고, 힘들었지만, 한 인간으로 그녀를 이해하면서, 우리는 그녀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꼈고, 그녀가 사랑을 받지 못했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자기 안에 더 갇혀 버리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모든 호의들을 거부해버리기도 하였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어보니 그녀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다. 평생 그렇게 자신을 몰아치는 사람속에서 살았는데, 사회복지사까지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성공의 경험을 확대시키기로 하였다. 그녀가 지금까지 노력했던 점들을 칭찬했고, 그녀가 조금이라도 변화된 부분을 인정했다. 또한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잘 견디고 있는 그녀를 지지했다.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본인이 지금까지 해본적이 없는 노력들을 시도해보기 시작했고, 자신이 예전의 모습과는 다르며, 혼자가 아님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배사회복지사의 이야기>
B할머니가 계시다. 딸이랑 살지만, 전혀 돌봄을 받지 못하신다. 구청, 주민센터로부터 노인학대사례로 발견되어 여기저기서 난리이다. 매번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딸 욕을 하신다. 문도 잘 열어주지 않아서 때로는 교회에 가서 자고, 따뜻한 밥 한번 차려준 적이 없어 폐휴지를 모아 천원짜리 김밥을 사먹는다고... 담당 사회복지사가 집을 찾아가보지만, 역시 문도 열어주지 않는다. 쪽지를 써 놓고, 편지를 보내도 답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난다. 평소 딸로부터 받을 것만 생각하는 할머니에게 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할머니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질문을 해본다. 지금은 그런 관계지만, 관계가 좋았던 때를 되돌아보게 한다.

 
“딸이 어떻게 대해주면, 우리 어르신이 편하시겠어요?”
“어떻게 하면 어르신의 마음을 딸에게 알릴 수 있겠어요?”라는 질문에,
“나에게 따뜻한 밥 한번 차려줬으면 좋겠어!, 눈마주치며 이야기하고..”라는 대답을 하신 할머니의 소원~
그런데 그 소원이 며칠 만에 이루어졌는데, 일상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마음”을 움직인 것이었다. 복지관 후원물품을 챙겨서 할머니를 찾아간 사회복지사가 딸에게 선물을 하자며,  본인 이름도 잘 쓰지 못하는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딸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다.

 

01.jpg

며칠 뒤 복지관을 찾으신 할머니께서 말씀을 하시는게 아닌가!
 “딸이 밥을 해서 계란에 참기름을 비벼주었어, 무슨 맘인지는 몰라~”.
그렇게 할머니의 바람이 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여러차례의 만남, 상담, 피드백을 통해서 맛볼 수 있었던 성공의 경험은 사회복지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변화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해 준다. 우리가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의 수준을 앞서가지 않고,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상의 관계와 접촉들을 소중히 여기는 관점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우리들이 만들어갈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들의 내면을 보듬을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필요하다.

학습, 자문, 논의의 과정을 통해서 배운 몇 개의 사례관리 원칙들을 정리해 보았다.      
? “어떻게~~~!” 가 가지는 힘이 무척 크다.
 :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변화?발전 하였는지를 궁금해하고, 지지하는 말이다.
? “관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확신이 너무 중요하다.
: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어르신이지만, 자식에게만은 큰 영향력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 “누구나 칭찬 받기를 원한다”
: 아무리 매정한 자식일지언정.. 부모에 대한 사랑이 있고, 과거에는 좋았었던 경험이 분명히 있다.
? “우리는 변화하고, 발전한다”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과소 평가하고, 자신의 변화를 바라보지 못하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주어야 한다. 당신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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