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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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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회복 서비스참가 후기 

 

                                                                                                     1.jpg

                                                                                             현장리포터 1기 류승남 사회복지사(강남시니어플라자)

  

올해 불혹이 된 나는 지난 해부터 20년이 넘게 마셔오던 술도 끊고 13여년간 천직이라 생각하며 한우물을 팠던

직장도 옮기고 가족과 함께 자연속으로 캠핑 다니며 자출(자전거 출퇴근)을 일상화하고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며

산속에서 비박을 하는 등 예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많은 일상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런 내 삶의 최대 화두는 단연코 요즘 유행하는 힐링과 일맥상통하는 쉼과 회복이다. 왜 하필 쉼과 회복인가

라고 묻는다면 쉼을 통해 나의 내면속에 꽁꽁 숨겨진 자아와 대면하고 싶어서이며 이를 통해 진실된 내 모습을

찾고자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진실된 내 모습을 찾고자 하는 이유는 결국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가

아닐까...

그런 나에게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이하 서사협) 회원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쉼과 회복 서비스는 바로 나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라는 생각에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두 차례의 준비모임을 통해 최은영 부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장소는 결선까지 가는 표결을 통해 결국 대다수의

참가자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울릉도로 결정되었다. 회장이 선출되고 장소가 결정되니 일사천리로 의견이 수렴되어

918일 저녁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모여 동해(묵호항)로 함께 출발하기로 하였다.

 

첫째날(9/18~19, ~)

 

퇴근 후 비박할 수 있는 장비를 모두 갖춘 85리터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손에는 울릉군청에 보내준 울릉도(독도)

가이드북과 관광안내 지도를 들고 약속장소인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준비모임을 통해 뵌 분도 있고 처음 뵌

분들과도 인사 나눈 후 배타고 갈 때 사용할 멀미약을 구입한 후 동해로 출발하였다.

3시간을 달려와 숙소인 금강산건강랜드(찜질방)에 짐을 맡겨두고 곧바로 횟집으로 달려가 동해안의 싱싱한 회와

함께 본격적인 친목을 도모하였다.

 

1차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하고 마침 19일 생일을 맞이한 남궁행 부장을 축하해주기 위해

남자들만 숙소 앞 편의점에 모여 초코파이에 커다란 초를 꽂고 신나게 생일축하합니다를 불렀다. 남자들만의

우정은 새벽 4시가 가까워져서야 겨우 파하였고, 잠시 쪽잠을 잔 후 아침을 먹고 울릉도행 썬플라워2호에 승선하였다.

 

거의 밤을 새운터라 걱정했던 배멀미는 커녕 정신없이 자느라 눈떠 보니 창밖으로 울릉도가 보였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에 내려 바로 뷔페식 점심을 먹고 육로 관광 전에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진 쪽빛

바닷물과 해안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스타치오아몬드빛 바다빛깔은 먹음직스럽기만 하였다. 훌쩍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산책을 마치고 관광버스에 승차하여 버스기사의 익살스런 울릉도 안내를 재미나게 들으며 도착한 해발 440M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망망대해에 둥실 떠있는 관음도와 죽도를 바라보니 그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아침 해를 맞을 수 있는 장소라는데 일출을 못보고 가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2.jpg 

 

그 다음 행선지인 성인봉에서 발원한 원시림을 뚫고 25미터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봉래폭포를 지나 저동항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촛대바위를 구경한 후 울릉도에서 시설이 가장 좋다는 숙소인 대아리조트호텔이 있는 사동항

으로 향했다. 전날 부터 이어진 숨가쁜 일정에 피곤하기도 했고 다음날 독도행 오전 720분 배를 타야했으므로

모두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날(9/21, )

 

역사적인 날이었다.  평생 언제 독도를 와보나 했는데 숙소에서 바라본 울릉도 인근 바다는 잔잔하기만 했고 독도를

밟아볼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순간이었다. 새벽부터 서둘러 일찍 식사를 하고 오전 720분행

배를 타기 위해 저동항으로 향했다. 버스기사는 예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들려주셨는데,  예로부터

울릉도 앞바다가 잔잔하면 독도 인근엔 파도가 높고 울릉도 앞바다에 파도가 높으면 독도 인근 해역은 잔잔하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오늘 파도가 잔잔한 걸 보니 독도에 접안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며 1년에 60일 정도만 접안이 가능한

독도를 들어가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그나마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울릉도를 보는 것도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일행을 위로하는 듯 하였다.

 

그래도 눈으로 보기전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독도행 돌핀호에 승선하여 2시간여를 쾌속 질주한 후 드디어

창밖으로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진 독도가 보이고, 의경으로 이루어진 독도경비대원들의 경례 속에 동도 선착장에

배를 접안하겠다는 선장의 안내 멘트가 울려퍼지자 배에 승선했던 수백명의 승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윽고 배가

선착장에 바싹 붙여진 후 밧줄로 고정되고 배 후미에서 계단이 내려갔는데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내릴 생각을 안하여

이상하다고 생각할 즈음 파도로 인해 접안이 불가하다는 안내멘트에 나를 비롯한 승객들은 일순간 허탈, 좌절, 체념에

빠진채 한숨이 난무하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냉정한(?) 선장은 바로 배를 독도 인근 해역으로 뺀 후 승객들에게 촬영할 시간을 주었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남길 요량으로 쏜살같이 배 밖으로 나가 일행들과 함께 또 혼자 셀카를 열심히 찍고 있는데 동승했던

삼척MBC 기자가 즉석 인터뷰를 요청하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거리가 생겼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되돌아 오는 중에 독도가 우리나라 땅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보았다. 첫째, 비자,

여권 등 특별한 방문 절차가 필요치 않다. 울릉도에서 배표만 구입하면 끝이다. 둘째, 로밍하지 않아도 핸드폰이

터지고 인터넷이 가능하다. 셋째,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도 방문하는 사람들도 모두 한국 사람들이다. 넷째, 독도에

진짜 한반도 마크가 찍혀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땅이 분명한 곳을 아니라고 생떼 쓰는 인간들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3.jpg 

 

저동항에 도착하여 도동항으로 이동한 후 맛나게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독도전망케이블카를 타고 도동

시내 전경과 인근 해역을 조망하였다. 독도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탁트인 조망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듯 시원

하였다. 오후 일정은 유람선 타고 사동에서 출발하여 울릉도를 한바퀴 유람하는 코스였는데 섬안에서 섬과 바다를

조망하는 것도 멋졌지만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갈매기들의 환영 속에서 울릉도 전역과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는 것

또한 절경이었다. 배 위에서 함께한 분들과 같이 즐겁게 사진 촬영도 하고 셀카도 원없이 찍었다.

 

4.jpg 

 

울릉도를 배로 일주한 후 도동항 인근에서 저녁식사로 따개비밥 먹고 인근 어시장에서 방금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회,

히라스(참방어), 소라를 만족할 만한 가격에 흥정하여 푸짐하게 구입했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엔 맛나고 싱싱한

회 안주와 함께 참가자들과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고 쉼과 회복 서비스의 향후 방향성과 후속 모임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

 

헤어지기가 아쉬운 멤버들은 호텔 로비에 모여 장애인복지관 두 곳의 혁신사례(다면평가를 통한 직책 파괴)로 시작한

직급과 직책 분리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조직 특성에 따라 이것이 가능한 곳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장단점이 있다는 것, 그럼에도 직급과 직책의 분리는 필요하지 않겠냐는 정도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는 숙소 베란다 밖으로 밤바다에서 오징어잡이 배가 보여주는 어화를 감상하며 이번 쉼과 회복 서비스가 나에게

많은 자극과 새롭게 도전할 힘을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 보았다.

 

셋째날(9/22, )

 

울릉도에서의 마지막날은 동쪽에서 북쪽에 있는 나리분지까지 육로로 일주하는 빠듯한 일정이라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짐 챙기고 아침밥 든든히 먹고 8시쯤 숙소에서 출발하였다. 시간관계상 한국 10대 비경 중 하나라는 태하의

모노레일은 스쳐 지나가고 예림원이라는 문자조각공원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성불사에 들러 감로수 한잔 마시며 송곳바위 아래 위치한 웅장한 불상을 구경하였다. 기사님이 이 불상 앞에서 

소원을 한가지 빌면 꼭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길래 나도 속으로 소원 하나를 빌고 나도 모르게 아멘 하고 길을

떠났다.

 

화산의 분화구인 나리분지는 예전에 두차례 터진 후 지금은 사화산인 곳으로 주위 산봉우리에는 짙은 운무가 가득

하였다. 일행들은 여행 3일차에 다소 지친 모습으로 이젠 빨리 집에 갔으면 하는 표정이 역력하였고,  나는 홀로 하루

더 체류하기로 한터라 나리분지에서 되돌아가던 중 일행들에게 작별을 고한 후 석포행 버스가 지나가는 천부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하였다.

 

16호 태풍 산보로 인해 6일간 배가 끊겼다가 첫배로 들어온 울릉도는 태풍이 지난 후여서 인지 해안가도로 곳곳이

산사태막혀 보수 공사 중이라 다소 정돈이 안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맑고 푸른 날씨, 잔잔한 파도, 망망대해

에서 펼쳐지는 일출과 일몰이라는 천혜의 풍경은 나에게 울릉도를 최고의 멋진 섬으로 각인시켰다.

 

5.jpg

 

이러한 연유로...

 

페이퍼 작업의 고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 조건없이(물론 신청자격은 있었지만) 그야말로 쉼과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쉼과 회복 서비스는 참가한 20여명의 회원들 모두가 너무나 만족한 재충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된다.

 

우리 쉼과 회복 서비스’ 1기 참가자들은 지속적인 후속 모임을 통해 서사협의 동아리로서 활동하기로 결의하였고

이는 결국 서사협의 인적 네트웤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 협회와 회원인 사회복지사가 서로 상생하는 길이

거라 생각한다.

 

사회복지사협회가 회원인 사회복지사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주어야 회원들이 진정 만족할 수 있는지 고객 감동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 지속, 확대되어 더 많은 현장의 사회

복지사들에게 재충전의 좋은 기회를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끝으로 조건 없는 쉼과 회복의 기회를 준 서사협(회원조직위원회)와 마지막까지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함께해준

끝내주는 사회복지 선후배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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