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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장/ 교육위원회 위원장)

 

-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

 

사회복지현장경력을 돌아보니 26년째이다.

1982년 사회사업학과 면접을 볼 때 나는 “ 대학졸업 후 사회에 나와서 사업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나는 Social work을 Social business 로 해석을 했는데 교수님은 Social business를 Social work으로 듣고 나를 붙여주셨을 것이다. 지금이야 대학이름있는 곳은 사회복지학과가 다 있고 그것도 모자라 사이버대학에 평생교육원, 별도 교육과정까지 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에게조차도 낯선 학과여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회사업학과를 알리는 역할을 많이 했다. 생각해보면 사회복지, 사회복지서비스이용자의 상황과 욕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네트워크하는 역할은 아마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우리의 일은 많이 알려야하는 직업인가보다. 85년 실습을 앞두고 교수님께 질문했던 말이 기억난다 “교수님 앞으로 10년 후에 뜨는 분야가 어느 쪽이예요” 라고 물으니 교수님께서는 “장애인복지가 앞으로 많이 발전해야지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해놓은 것이 없어서 할 것이 많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럼 어느 기관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된 장애인복지 시스템 인가요” 했더니 “ 삼육재활원인데 그곳은 병원, 학교, 직업훈련원, 생활시설, 재활체육관까지 있어서 배울게 많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실습지로 그곳을 택했고 86년2월 졸업을 하면서 2월24일 첫 출근을 했다. 그곳에서 13년 근무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종합적인접근을 배우게 되었고 탈시설화를 접하면서 지역사회중심재활복지를 위해 이용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곳이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었다. 1998년9월 그 당시 장애인복지관이 성립되기 위한 최소한의 면적으로 출발한 복지관으로 선배복지관의 사업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프로그램실이 없다는 것이다. 직원사무실도 좁아 복도를 막아 사용하는 열악함 ..... 누군가가 부족해야 창의력이 나온다고 자녀를 풍족하게 해주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생각하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좁은 환경을 탓하고만 있기보다 외부자원을 활용하기위해 지역사회로 나가 특수학급에서 프로그램을 하고 교회와 협력하여 장소를 지원받는 등 지역사회 안에서 공간을 활용하면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아동중심의 장애인복지에서 성인중도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 장애인당사자를 넘어 가족(배우자, 형제자매 등)을 지원하였다. 이젠 장애인의 고령화와 노화도 고민 할 시기다. 우리나라의 문제를 3가지로 압축하면 양극화, 고령화, 중복화라고 한다. 이는 사회복지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며 장애인복지분야에서 26년간 일을 했지만 이제는 더 큰 틀에서 패러다임의 변화, 이용자의 변화를 보면서 접근하고자 노인복지로 옮겨 현재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

 

-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 취임하신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말씀

 

그리고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우리복지관의 슬로건이 「행복한 어르신세상, 우리의 미래」입니다. 제가 노인복지관으로 오면서 저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복지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이용하시는 분들이 모두 우리 부모님들이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추진할 관심분야는 첫째; 퇴직을 하고 어르신으로 진입하는 예비어르신분들을 위한 미래설계와 준비가 필요하고, 둘째; 어르신들의 복지관이용이 점차늘어가는것을 보면서 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소비주체가 될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청년아르바이트비용보다 높은 연금을 받는 어르신들이 늘어남으로 자연스럽게 소비주체로 전환이 되도록 지원해야 지역경제가 살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은 일이라도 근로능력이 있다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야한다. 어르신의 일자리가 많아져서 소득도 물론 필요하지만 사회에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제3의 인생시기에 삶의 정체성을 찾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전문분야

 

사회복지에서 대상을 전문분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노인복지나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등 대상화된 분야가 전문분야라고 생각하기보다 사회복지사로서 어떤지식과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고 개입하느냐의 틀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사례관리와 가족복지에 관심이 많고 그 분야를 나의 전문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 현재 근무하는 기관에서의 역할

 

관장이다보니 총괄하는 업무겠지만 이제 자리를 옮겨 직원 중 가장 막내이다. 그러므로 최일선의 일부터 배우며 일하고자 한다.

 

- 현재 추진 중인 일

 

“ 아직 나 쓸만해요” 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 맞는 말이다.

어르신들의 제3의 인생을 활력있게 보내시려면 일자리가 있어야한다. 시장형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갈것인가?를 고민하며 직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사회복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일하느냐이다. 그 가치가 몸을 통해 행동으로 반응하며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노인복지관으로 처음 왔을 때 우리부장이 저에게 한말이 어르신들에게 꼭인사를 해야합니다. 관장님은 어르신을 몰라도 어르신들은 관장님을 아는데 인사를 안하면 소문이 나쁘게 납니다. 맞는 말이다 인간존중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당연하고 기본적인것이 인사다. 그래서 늘 인사하며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대역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어르신이 들어오셨다 나는 얼른 큰소리로“안녕하세요. 어르신” 했다. 순간 이 어르신이 나를 멀 뚱하게 쳐다보시더니 그냥 지나치셨다. 순간 아 ! 여긴 영등포구가 아니구나! 그렇다 가치가 몸에 배어있어야 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가치를 제1의 가치로 갖든 사회복지사로서 학교에서 배운 가치를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희귀난치성질환(장애등급판정받음)을 가진 자녀 둘을 30년 가까이 키우는 어머니가 여러복지기관을 다녀봤는데..... 여기는 이래서 안되고 저기는 저래서 안된다며 도대체 되는 곳이 어디냐?고 거꾸로 저에게 물으며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우리는 정말 해결해 줄 것이 없는 전문가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서비스로는 이용자(고객)을 만족시킬수없을 것이다. 늘 이용자중심이라고 이야기하면서....

 

- 교육위원회를 1년동안 운영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경인지역에서까지도 우리협회의 보수교육을 듣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하였다. 그동안 많은 힘을 실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보수교육 뿐 아니라 전문교육의 참여도와 교육태도를 볼 때 매우 희망적이다. 그런데 꼭 한 두명이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사회복지사들도 일을 하면서 만나는 불편한 이용자가 있을 것이다. 나름 준비를 했는데.... 미숙한 부분만 꼭 찝어 부정적으로 풀거나 끄집어내는, 약속을 안지키는 ,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이용자가 있어 사회복지사가 소진되듯이 협회 교육시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나 협회사무국직원들이 곤욕을 치른다. 좀 더 성숙한 배려를 부탁하고 싶다.

 

- 후배 사회복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씀

 

당신은 사회복지사로 프로인가? 아마추어인가? 프로가 되라 진정한 프로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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