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지원군 서울시,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 볕바라기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신혜옥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거늘 함께 근무하고 계시는 선생님은 강산이 3번 변할 시간을 함께 했다. 전 직장 동료이기도 한 선생님은 교육을 목적으로 나이 어린 장애인들이 가정을 떠나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을 함께 경험했다. 이는 장애로 인해 가족의 구성원으로 가정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과 성인이 될 때까지는 가정에서 가족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해 보자고 뜻을 모았다. 마치 도원결의처럼 석모도 결의를 통해 금천구에 2000년 9월 2일에 볕바라기주간보호센터를 개소했다.

 

  볕바라기주간보호센터는 개인신고 시설로 현재는 중증의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20년 넘게 센터를 운영하다 보니 아동이 청소년으로 지금은 서른을 훌쩍 넘겼거나 서른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열정 페이로 운영할 수 있었던 동력은 그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힘이 넘치는 선생님과 꿈 너머의 꿈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꿈 너머의 꿈은 ‘우리집’에서 대안가족으로 개개인이 개성을 존중받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경제적 불편함과 동거하다 드디어 2017년 10월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았다. 임금 테이블에 따른 임금을 받으니 벼락부자가 된 기분에 몹시 마음이 좋았다.

 

  2022년 어느 날 협회에서 서울시가 지원하는 종합건강검진비 지원사업을 소개했고 우리는 검진을 받았다. 백혈구 수치가 낮으니 큰 병원에 가서 꼭! 검사를 받으라는 예기치 않은 소견서가 선생님 손에 쥐어졌다. 대수롭지 않게 선생님은 평소 이용했던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재검 결과도 백혈구 수치가 낮게 나왔다. 총 3차에 걸친 검사 결과 본 병원에서는 치료 할 수 없다고 소견서를 써 주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 했다. 선생님은 부리나케 **병원에서 소견서를 바탕으로 진료 받은 결과 당장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했다.

 

  입원 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12월 27일 12시 경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덤덤한 목소리로 ‘급성 백혈병’이라고 말했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당사자의 심정은 오죽했으랴만 울지 말라며 나를 위로하며, 무균실로 옮겨 치료를 받게 된다며 짧게 설명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무균실은 철문으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공간으로 이 철문 밖으로 나올 때는 딱 2가지 경우의 수 밖에 없다. 살아서 걸어 나오거나 또는...

 

  혼돈 속에서 2022년이 지나고 2023년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른다. 연말연시라 정리해야 할 것들은 산더미처럼 쌓였고, 특히 회계를 맡은 선생님께서 입원을 하셨으니 한없이 막막했다.

 

  볕바라기는 개소 후 딱 1번 일주일 방학을 했는데 방학동안 장애자녀 돌봄에 지친 엄마들이 지옥이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그 이후로는 방학 없이 운영을 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부득이 하게 1월 2일부터 일주일간 방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했다.

 

  다행히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진행하는 서울시 대체인력 지원사업이 생각이 나서 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체인력의 절실함은 양종철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숨구멍이 틔었다. 친절한 설명을 토대로 서류를 준비했고, 센터에서 근무할 대체 선생님을 우리가 추천할 수 있는 유연성에 안도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전래놀이를 담당해 주신 선생님이 사회복자사 자격증 소지자라 대체인력으로 도와주십사 즉시 도움을 요청했고, 감사하게도 수락을 하셨다.

 

  힘든 항암 치료중인 선생님도 전래놀이 선생님께서 대체 사회복지사로 근무한다는 전원을 통해 안심 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종사자의 인력공백 없이 이용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정상적으로 센터를 운영할 수 있어 안도의 숨을 쉬었다.

 

  선생님께서는 60일간의 유급병가와 10일간의 장기근속휴가를 통해 마음 편안하게 치료에 전념한 결과, 골수이식도 무난히 받고 지금은 퇴원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선생님이 상상을 초월한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근원은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진행하는 대체인력 지원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센터 걱정을 하면 어떻게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족으로...

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나 자신도 5월 2일 우측 원위 요골 골절로 인공뼈 이식 수술을 하고 치료 중이다.

 

일상을 영유하면서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불가피한 일들이 발생되고 이로 인해 직장에 누를 끼치게 되는 일이 다반사일 것이다. 이때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대체인력 지원 사업을 통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여 각 기관이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한다.

 

서울시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기관에게 든든한 지원군임을 상기하며, 앞으로도 감사함을 기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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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대체인력지원사업이란?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장기근속휴가, 단체연수사업, 유급병가, 배우자출산휴가로 인한 대체인력을 선발하여 배치함으로서 종사자의

휴가를 보장하고,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업입니다.

 

바로가기 : 서울시 처우개선 지원사업 - 대체인력지원사업 (sasw.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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