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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2012.02.17 12:54

함께가는 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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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 사회복지사 서비스 실천 감동사례 공모대회 우수상 수상작

 

“함께가는 꿈의 길”

 

 

강가령 사회복지사

서울시립신목종합사회복지관 가족복지팀

 

 

복지관에 입사한지 어느덧 2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을 시작하며 ‘사회복지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였고, 일을 하면 할수록 사회복지는 무엇이다라고 정답을 내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아~ 사회복지가 이런 것일까? 이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인 것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더욱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사례가 하나 있었습니다.

 

01.jpg

 

제가 일을 시작하며 처음 만난 대상자는 장경민(가명) 아동입니다. 아동은 한부모가정의 아동으로 15세의 중학생 남자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그 아이는 저의 기대와는 다르게 매우 차갑고, 쌀쌀맞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경민이와 관계를 형성하고, 경민이에게 때로는 친구, 때로는 선생님, 때로는 부모님 같은 사회복지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경민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자신의 고민과 걱정, 장래희망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민이는 모와 어린 여동생 2명과 함께 사는 가정의 맏이로 1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였지만 머릿속은 자신이 가족을 보호해야하고, 자신이 성공을 해서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인지,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가 15세 남자 아이가 꿈꾸는 전부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떠나서 무조건 돈만 많이 벌 수 있으면 된다는 그 아이의 말은 저를 너무 마음 아팠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민이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루 일과를 정리하며 그 일과를 했을 때 자신이 느꼈던 감정에 대하여 작성하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 경민이는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어느날 저는 경민이에게 물었습니다. “경민아! 언제 가장 행복하고 즐겁니?” 경민이는 “제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가족과 함께 있을 때에요. 저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가족을 생각할 때, 가족과 함께할 때 기뻐요. 그래서 저는 우리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행복한 보금자리를 짓고 싶어요.”라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 제가 지금까지 너무 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돈이 없으니까 라는 말로 지금의 상황을 개선해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지낸다면 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집에 돈이 없어도 대학을 갈 수 있을까요?” 라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경민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아이의 요청으로 무료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는 학원을 연계하여 주었습니다. 경민이는 자신의 꿈을 찾은 뒤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성실한 태도로 열심히 공부하였고, 그 결과 성적이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경민이의 사례는 학원에서도 감동을 받아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달라는 요청하였습니다.

 

저는 이 일을 계기로 일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으며 만족감 또한 높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하며 겪는 어려움도 많지만 저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되돌아보면 어떠한 좋은 자원과 서비스를 연계하기에 앞서 한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대상자에게는 가장 좋은 자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작은 관심과 도움이 한 아이를 변하게 하였고, 그 가정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이 일을 통하여 우리 사회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저는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고, 대상자와 함께가는 꿈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상자의 긍정적 변화,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를 통하여 만들어지는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 그것이 사회복지가 아닐까요?

대상자들과 함께가는 살맛나는 세상!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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