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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7 10:41

워낭소리 ...

조회 수 543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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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먹은 소와 80살 할아버지, 할머니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
경북 봉화 어느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풍경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시는 할아버지 ...

개그야, 웃찾사, 무한도전을 보며 웃는 웃음이 아니라
노년의 삶속에서 절로 나는 웃음 ...

특히 우시장에서 소를 파시려는 장면에서
그만 눈물이 찔끔 ...

꼭 한번 보시라고 권합니다... 부모님과 혹은 자녀들과 함께
아래글은 워낭소리를 보고 어느 관객이 남긴 소감... 혼자 읽기 머해서 퍼옵니다


"워낭"이란
<명사>로써  ①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리는 쇠고리. ②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을 의미하며 워낭소리란 소가 움직일때 내는 방울의 소리라 하겠다.

영화는 경북 봉화군의 청량산의 청량사의 한 석탑아래에서  죽은소의 명복을 비는 노년의
모습부터 시작된다. 

다리의 불구를 가지고 평생 소와더불어 농사일로 9명의 남매를 기르신 할아버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를 평생 내조하는 할머니
40년이 되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소, 그리고 새로 들어와 새끼소를 낳고 사는 젊은 소 ..

그 주인공 소는 바로 할아버지의 삶. 아니  우리 인간들의 삶을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려서 여러번 소를 기르고 팔고 그로 인하여 우리형제들의 학비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워낭소리는 나에게 주는 느낌이 새롭다.
영화에서 시장에 나갈때 소의 눈에서 흐르는 모습은 내가 어린시절 길렀던 소가 팔려갈때
눈물방울이 짓던 그 때의 경험과 오버랩이 되어 가슴이 뭉클했다.

소는 코에 구멍을 내고 고삐를 달때부터 인고의 시작이 시작된다.
죽을때가 되어서야 고삐와 워낭을 풀수 있다.
새끼를 밴 젊은소에게 외양간을 빼앗기고, 젊은소는 먹이를 먹을때 늙은소를 공격한다.
할아버지는 그럴때 마다 젊은소에 지팡이를 휘드르신다.
어쩌면 할아버지는 자신의 모습을 닮은 늙은소에 대한 안타까음의 표현이라 할수 있다.

또 하나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찬 할머니지만, 항상 옆에서 자식들과 남편을 내조하며
살아가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들이 가득찬다, 할머니의 말씀은 절로 웃음이 난다.

또 하나는 세대교체의 모습이다.
소를 고집하는 할아버지 , 하지만 다른 동네사람들은 모두다 기계로 농사일을 한다.
늙은소대신 젊은소가 들어와 다시 일을 배우게 된다.
늙은소는 젊은소로 인하여 많은 공간을 잃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한다
내 아버지.  나의 어머니, 나의 모습. 내 아이들의 영화에서 숨어있다.

그런것 같다.
한거름 한거름 힘들어 하면서도 발거름을 옮기는 늙은소의 모습
워낭소리만 들으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농약에 의해 소가 죽을수 있다고 입에 제갈을 물리고, 농약없이  농사일을 고집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죽어서 할아버지의 밭에 묻히는 늙은소...

이 영화는 거시기 같은 미모와 꽃미남이나, 거시기 같은 S라인의 인물이 아니지만
우리엑 웃음과 눈물과 자연의 모습에 몰입을 하게 만들어준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 ?
    sej*** 2009.02.10 10:24
    시집에 가면 소가 많다. 딸아이는 시골에 갈때면 항상 음머 보러 간다고 좋아한다. 시아버님을 부를때도 음머 할아버지라고 하고... 명절이면 시골에 내려가 젤 먼저 하는 것이 할아버지와 손을 잡고 음머를 보러가는 것이다. 세살때부터 소에게 짚을 먹이고 소의 긴 혀를 보면서 '우와! 대단하다!'고 감탄을 자아내던 딸아이는 소의 혀가 손을 휘감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 앞에서만큼은 어른보다 간이 큰 셈이다.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때로는 넓은 등에 업고 마굿간으로 걸어가는 아버님의 뒷모습은 시골의 자연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다움 풍경이 된다. 우리 낭군이 어린 시절에 10년이 넘도록 키우던 소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버님은 그 소를 가족처럼 귀하게 여기고 보살폈다고 한다. 겨울이면 가마솥에 여물과 각종 약초들을 넣어서 보신을 시키고, 일을 할 때도 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우람함 덩치의 아버님은 소와 많이 닮아서 서로 대화하며 친구처럼 지냈을 법해 보인다. 

    귀경길에 오르는 아들 며느리와 손녀들을 바라보면서 산어귀 모퉁이를 돌아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아버님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서울 토박이지만 깡시골에서 자란 낭군과 아버님을 통해 삶과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워낭소리는 가슴 찡한 감동이며, 요즘 세대들이 알지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삶의 의미를 보여준다. 새삼 나의 사랑 낭군을 만나고 시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평생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 ?
    welfare2*** 2009.02.13 20:37
    이번 주말이 지나면 50만명 관람객이 볼 거라 합니다.
    저도 꼭 시간내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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