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방패 마스크·비누 뿐인가
잔인한 4월, 황사의 계절이다. 올해는 다행히도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를 뒤덮었던 것과 같은 강한 황사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십년간 황사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사가 심해진 이유중국 대륙의 급격한 사막화 현상 때문에 황사의 빈도와 강도가 강해졌다. 중국은 매년 서울시 면적의 4배 정도인 2천400㎢가 사막화되고 있고 베이징 북쪽 160㎞까지 사막으로 변했다. 지난 30년간 몽골의 목초지도 7만㎢ 줄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주 발원지는 고비사막 등 중국과 몽골 접경지역에 걸친 드넓은 건조지역과 주변의 반 건조지역이 발원지다. 최근엔 내몽골고원, 특히 훈산다크사지 등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이 급격한 사막·황무지화에 따라 새로운 발원지로 등장하면서 황사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박순웅 교수는 "황토고원, 우리나라와 가까운 내몽골지역, 만주지역의 급격한 사막화로 우리나라의 황사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고비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땐 이동 거리가 멀어 도달 시간이 2~5일 정도 걸렸다. 이때문에 이동 중 중국 내륙 등 중간에서 세력이 점차 약화돼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훈산다크사지 등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 새로운 황사 발생지가 생기면서 세력이 약화되지 않은채 하루만에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로 날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황사 피해황사가 코·입을 통해 기도와 폐로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아토피 피부염과 모세혈관 수축에 따른 혈액 순환 둔화로 피부 노화가 촉진될 수도 있다.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 안질환도 생길 수 있다. 정밀기계,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을 요하는 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농작물, 식물 등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고 비닐하우스 광투과율을 저하시켜 식물 생장에 장애를 준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날아와 전염시킬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사스 바이러스가 황사를 통해 옮겨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스 바이러스는 주로 직접적인 대면이나 재채기, 콧물 등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황사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는 "황사 이동 중엔 사스 바이러스가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생체가 없어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황사 피해 대비는 어떻게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황사를 당장 막을 수 없다면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최상의 방법이다. 황사 발생기간 중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 창문 등을 닫아야 한다.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의복 등을 준비하고,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집으로 돌아오면 손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눈물 분비를 원활히 하는게 좋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농수산물을 충분히 씻은 뒤 먹어야 한다. 또 가능한 말을 적게 하고 흡연자는 담배를 자제해야 한다.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도 삼가야 한다. 농작물 광합성 작용 장애, 구제역 바이러스 전염 등을 막기 위한 농가의 축사와 시설원예 관리도 필요하다. 황사 발생시 방목장 등에 있는 가축을 축사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킨뒤 축사 출입문을 닫아야 한다. 야적된 사료용 볏짚, 건초 등은 비닐 천막 등 피복물품으로 덮고, 황사세척용 장비를 정비해뒀다 황사 후 세척, 소독해야 한다. 또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점검하고, 황사 발생시 신속히 닫아야 한다. 황사 후엔 농업시설물의 피복재 위에 쌓인 황사를 씻어줘야 한다. 황사현상이 계속되면 온실 및 하우스 투광률이 저하되므로 먼지를 씻거나 털어내야 한다.
▲전망1960년부터 90년까지 30년동안 매년 2.6일간 황사가 관측됐다. 70년부터 30년동안 황사 발생 일수는 3·3일로 0.7일가량 늘었다. 최근 10년간은 그 일수가 7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엔 미세먼지 오염도가 최대 1천198㎍/㎥까지 올라가는 등 연균평 70~100㎍/㎥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사 중 중금속 농도도 전년대비 평균보다 11배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올 봄 황사 현상은 평년의 3.3일보다는 많겠지만 황사가 극심했던 지난 몇년에 비해선 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황사 피해를 줬던 내몽골고원에 지난 겨우내 상당량의 눈이 늦게까지 내려 많은 강수를 기록했고, 눈도 아직 녹지 않았기 때문. 이에 올들어 3, 4월 각각 한 차례씩 약한 황사만 발생했었다. 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실 이상삼 연구사는 "5월초까지 2, 3번의 황사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보다는 강도가 약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의 고비사막 등지는 물론 내몽골고원의 영향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황사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순웅 교수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강력한 황사 영향을 미친 내몽골고원 초원화 사업이 최소 20~30년은 걸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십년간 황사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수질유해물질 관리강화 감시항목 10종 추가선정
간암을 유발하는 클로로포름과 비닐클로라이드등 산업체에서 많이 쓰이고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들의 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수계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이 매년 증가함 에 따라 현재 17종에 국한된 특정수질유해물질을 연차적으로 확 대·지정하고 배출허용치를 설정해 산업폐수 관리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등 문제시되는 화 학물질 10종을 감시항목으로 우선 선정한 뒤 전국의 주요 수계와 공단 인근 하천,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 등을 1~2년간 모니터링 해 필요할 경우 신규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하기로 했다.
- 문화일보 -
Tweet잔인한 4월, 황사의 계절이다. 올해는 다행히도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를 뒤덮었던 것과 같은 강한 황사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십년간 황사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사가 심해진 이유중국 대륙의 급격한 사막화 현상 때문에 황사의 빈도와 강도가 강해졌다. 중국은 매년 서울시 면적의 4배 정도인 2천400㎢가 사막화되고 있고 베이징 북쪽 160㎞까지 사막으로 변했다. 지난 30년간 몽골의 목초지도 7만㎢ 줄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주 발원지는 고비사막 등 중국과 몽골 접경지역에 걸친 드넓은 건조지역과 주변의 반 건조지역이 발원지다. 최근엔 내몽골고원, 특히 훈산다크사지 등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이 급격한 사막·황무지화에 따라 새로운 발원지로 등장하면서 황사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박순웅 교수는 "황토고원, 우리나라와 가까운 내몽골지역, 만주지역의 급격한 사막화로 우리나라의 황사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고비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땐 이동 거리가 멀어 도달 시간이 2~5일 정도 걸렸다. 이때문에 이동 중 중국 내륙 등 중간에서 세력이 점차 약화돼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훈산다크사지 등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 새로운 황사 발생지가 생기면서 세력이 약화되지 않은채 하루만에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로 날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황사 피해황사가 코·입을 통해 기도와 폐로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아토피 피부염과 모세혈관 수축에 따른 혈액 순환 둔화로 피부 노화가 촉진될 수도 있다.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 안질환도 생길 수 있다. 정밀기계,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을 요하는 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농작물, 식물 등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고 비닐하우스 광투과율을 저하시켜 식물 생장에 장애를 준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날아와 전염시킬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사스 바이러스가 황사를 통해 옮겨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스 바이러스는 주로 직접적인 대면이나 재채기, 콧물 등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황사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는 "황사 이동 중엔 사스 바이러스가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생체가 없어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황사 피해 대비는 어떻게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황사를 당장 막을 수 없다면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최상의 방법이다. 황사 발생기간 중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 창문 등을 닫아야 한다.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의복 등을 준비하고,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집으로 돌아오면 손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눈물 분비를 원활히 하는게 좋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농수산물을 충분히 씻은 뒤 먹어야 한다. 또 가능한 말을 적게 하고 흡연자는 담배를 자제해야 한다.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도 삼가야 한다. 농작물 광합성 작용 장애, 구제역 바이러스 전염 등을 막기 위한 농가의 축사와 시설원예 관리도 필요하다. 황사 발생시 방목장 등에 있는 가축을 축사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킨뒤 축사 출입문을 닫아야 한다. 야적된 사료용 볏짚, 건초 등은 비닐 천막 등 피복물품으로 덮고, 황사세척용 장비를 정비해뒀다 황사 후 세척, 소독해야 한다. 또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점검하고, 황사 발생시 신속히 닫아야 한다. 황사 후엔 농업시설물의 피복재 위에 쌓인 황사를 씻어줘야 한다. 황사현상이 계속되면 온실 및 하우스 투광률이 저하되므로 먼지를 씻거나 털어내야 한다.
▲전망1960년부터 90년까지 30년동안 매년 2.6일간 황사가 관측됐다. 70년부터 30년동안 황사 발생 일수는 3·3일로 0.7일가량 늘었다. 최근 10년간은 그 일수가 7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엔 미세먼지 오염도가 최대 1천198㎍/㎥까지 올라가는 등 연균평 70~100㎍/㎥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사 중 중금속 농도도 전년대비 평균보다 11배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올 봄 황사 현상은 평년의 3.3일보다는 많겠지만 황사가 극심했던 지난 몇년에 비해선 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황사 피해를 줬던 내몽골고원에 지난 겨우내 상당량의 눈이 늦게까지 내려 많은 강수를 기록했고, 눈도 아직 녹지 않았기 때문. 이에 올들어 3, 4월 각각 한 차례씩 약한 황사만 발생했었다. 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실 이상삼 연구사는 "5월초까지 2, 3번의 황사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보다는 강도가 약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의 고비사막 등지는 물론 내몽골고원의 영향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황사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순웅 교수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강력한 황사 영향을 미친 내몽골고원 초원화 사업이 최소 20~30년은 걸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십년간 황사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수질유해물질 관리강화 감시항목 10종 추가선정
간암을 유발하는 클로로포름과 비닐클로라이드등 산업체에서 많이 쓰이고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들의 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수계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이 매년 증가함 에 따라 현재 17종에 국한된 특정수질유해물질을 연차적으로 확 대·지정하고 배출허용치를 설정해 산업폐수 관리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등 문제시되는 화 학물질 10종을 감시항목으로 우선 선정한 뒤 전국의 주요 수계와 공단 인근 하천,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 등을 1~2년간 모니터링 해 필요할 경우 신규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하기로 했다.
-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