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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이 웰페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역대 최악의 협회장

 

3년 전 당선된 현 회장은 협회를 소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이전 협회장 때부터 쌓여온 것이니 불가항력이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임기 말인 지금까지 수습된 것이 없다. 수습은커녕 악화되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협회 위상만 깎이는 조치를 당했다. 과연 회장이 어지러운 협회를 수습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임기 내 자초한 논란도 적지 않다. 수십억 원을 들여 회관을 짓겠다는 약속은 애초 거짓말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소식이 없다. 여직원 성희롱 의혹, 직원에 대한 비인격적 태도 및 권위적 조직 운영 소식도 들렸다. 선거철에는 중앙 정치권에 기웃대는 행태도 보였다.

협회장으로서 자질 및 역량은 최악일 뿐 아니라, 과연 협회장이 된 의도가 무엇이었을까 싶다. 다만 의도는 당사자가 아니고는 알 수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의 선거 영향

 

돌아본다. 도대체 이런 회장이 어떻게 뽑혔을까? 지난 선거는 연줄 지역 선거였다. 그럼 연줄 지역 선거는 어떻게 가능했나?

첫째, 검증 없는 선거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간 정책 차별성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기회를 오히려 제한했다. 특히 공약을 첨예하게 검증할 토론회 등을 활성화하는데 매우 소극적이었다.

둘째, 소수가 좌우하는 선거였다. 협회 중앙대의원 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외면하고 현장투표만 확정했다. 현장투표만 실행하면 거리, 시간 등 여건이 안 맞는 유권자는 투표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렵다. 결국 투표율이 떨어져 소수가 좌우하는 선거를 만들었다.

 

정보는 없고, 소수가 좌우하는 선거는 필연적으로 지역 내 유력한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이 커진다. 대다수 유권자는 후보자 공약을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 지역 내 믿을만한 사람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결국 소수만 참여하는 선거는 정보가 없는 유권자를 얼마나 지역 연줄로 묶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조건 속에서 지난 번 선거는 지역 연줄 선거에 따른 몰표 선거였다. 그렇게 현 회장이 뽑혔고, 누군가는 낙선했다.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선거 조건

 

그렇다면 이번 선거는 어떠할까? 다행스럽게도 조건이 조금 바뀌었다.

첫째, 전자투표가 도입된다. 거리, 시간 제약에서 벗어나 모바일로도 투표할 수 있으니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 다수가 참여하면 소수의 힘은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 조건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둘째, 이전보다 유권자들 사이가 더 촘촘해졌다. 정부가 지진 소식을 전하는 것보다, SNS로 지진소식을 먼저 접할 만큼 사람들 사이가 촘촘해졌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정보가 더 널리 확산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유력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이 더 확산될 수도 있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는 이번에도

 

현 회장의 무능과 당시 선거를 연관하여 판단하면, 한 가지는 명확하다. 현 회장을 지지했던 당시 오피니언 리더들은 가진 영향력에 비해 사람 보는 역량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점이다.

물론 현 회장이 그럴 줄 몰랐다고 항변할 수 있다. 맞다. 회장의 자질과 역량을 알았으면서도 지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몰랐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 점이 있다. 후보 됨됨이를 구분하는 눈이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부족했다는 점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가 뒤로 물러설까? 분명 이번에도 오피니언 리더는 선거를 이끌어가려고 나설 것이다. 특정 지역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후보가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잡으려는 선거 전략을 세울 것이다. 지난 번 선거에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을 직접 결과로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더하면 더했지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오피니언 리더가 적극 나서는 것을 뭐라 할 수 없다. 오피니언 리더도 유권자다. 나서지 말라고 막을 권한도 없다. 또 막는 것이 옳은 일도 아니다. 오히려 적극 권장할 일이다. 모든 회원은 역량이 있든 없든, 부끄러움이 있든 없든, 모든 선거에 나서 누군가를 뽑아달라고 요청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이 자유와 권리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고 이를 막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핵심은 일반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

 

잘못이 반복되는 이유는 잘못은 했지만 부끄러워하지도 반성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잘못이 반복되면 관습이 되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다. 스스로 만든 위기는 하늘도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따져보자. 현 회장 임기 동안 암울한 결과는 누가 잘못했기 때문인가?

 

많은 회원이 현 회장을 비판한다. 그럴 수 있다. 심정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누가 뽑았는가. 결국 우리가 뽑았다. 그래놓고 정작 자신은 투표권 없는 왕조시대 백성인양 피해자 코스프레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핵심은 주인이 주인이기를 게을리한 행위. 즉 유권자가 지역 내 유력 오피니언 리더를 믿고 자기 권리를 쉽게 의탁한 것이다.

 

죽어 있던 후보자 페이스북은 선거 즈음에만 스멀스멀 살아나 소통하는 척 하고, 당선되면 협회 홈페이지조차 답변을 끊는 사람을 오피니언 리더의 말만 믿고 뽑아준 자가 누구인가?

민감한 현안에 자기 소신은 밝히지 않은 채, 좋은 기사나 전달하며 이미지만 그럴 듯 포장하는 사람을 오피니언 리더의 말만 믿고 지지한 자가 누구인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현장에서 여성 사회복지사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 왜 협회는 성희롱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않을까? 출산, 육아로 경력 단절되는 여성 사회복지사가 그토록 많은데 왜 협회는 적극 대처하지 않을까? 하지만 반문한다. 여성 사회복지사가 후보자에게 성희롱 대책 공약을 요구하며 주인 노릇한 적 있는가? 경력 단절 대책을 요구하고 표로 심판한 적 있는가? 그렇게 나섰다면, 협회가 지금처럼 여성 사회복지사의 어려움에 이처럼 무능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현장에서 일선 말단 사회복지사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 왜 기관 내 불합리한 인격 모독에 협회는 적극 대처하지 않을까? 비인격적 대우로, 과중한 업무 지시로 죽겠다고 하소연 하는데, 왜 협회는 적극 대처하지 않을까? 하지만 반문한다. 일선 말단 사회복지사가 후보자에게 비인격적 비윤리적 기관 운영을 제약하기를 요구하며 주인 노릇한 적 있는가? 정책을 요구하고 표로 심판한 적 있는가? 그렇게 나섰다면, 협회가 지금처럼 무능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현장 의견을 받아 논의해야 할 협회 중앙대의원이 누구인지 조차 밝히지 않는다. 대의원은 현장 의견을 대신 표명한다는 개념이 없으니 가능한 일이다. 마치 대의원은 지배층이라는 생각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는 반민주적 행태다. 그런데 명단을 요구해도 묵살한다. 이사회 회의록은 고작 홈페이지 용량이 부족해 올릴 수가 없단다.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난다.

 

이런 협회에서 일선 말단 사회복지사 또는 여성 사회복지사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는가? 현장은 고사하고 협회 내부에서조차 이런 의혹이 터져 나온다. 유권자가 주인노릇에 게을러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의 들러리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 일선 말단 사회복지사, 여성 사회복지사를 위해 노력하는 협회는 오지 않는다. 이런 바람은 한낱 꿈일 뿐이다.

 

게으른 주인은 머물 집마저 없다

 

오피니언 리더의 잘못이라는 주장이 아니다. 지역 연줄 선거 하지 말라고 해봐야 허무하다. 효력이 있는 한 계속 할 것이다. 핵심은 일반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지역 연줄 선거는 자연스레 멀어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더 이상 전자투표를 탓할 수도 없고, 더 이상 정보 부족을 탓하기도 어려운 조건이다.

 

유권자인 주인이 협회라는 집을 방치하곤, 마치 손님인 듯 집이 더럽다, 왜 나를 이렇게 대접하느냐고 투덜대면 곤란하다. 집이 더러우면 주인이 치워야지 손님이 치우길 바랄 수 없다. 주인이 게으르면 도대체 누가 협회를 수습할 것인가. 행여 손님이 와서 치워주기를 바라는 것인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보건복지부라는 손님이 와서 이제는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한다.

 

이번에도 유력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가 권유하면 그 사람만 믿고 투표할 것인가? ‘내가 뭘 알아, 저 분이 지지하는 것을 보니 믿을 만한 분인가 보다.’ 이렇다면 주인이기를 포기한 게으른 유권자다. 집 주인이 스스로 어지럽히고 손님인척 하면, 그런 집은 곧 폐가가 될 뿐 아니라, 다른 이가 들어와 집주인 행세할 것이다. 그 때는 주인이고 싶어도 머물 집이 없다.

 

 

* 이 칼럼은 웰페어뉴스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http://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9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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