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사회복지인 50여명이 오늘 아침(11월 3일 07:30~08:00) 출근길에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
복지는 파탄 국정은 파멸, 박근혜는 물러나라!
가난하고 빈곤한 사람에게 가혹했던 권력과 시녀들은 물러나라!
배부른 자들이 무리를 지어 권력을 농간하고 배신과 꼬리자르기로 살 길을 도모하고 연명했던 역사가 어디 하루 이틀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소설 같은 권력의 아귀다툼에 침묵의 금을 버리고자 한다.
박근혜는 국민의 복지에 대한 바람을 버리고 십상시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면서 국정을 문란케 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무능과 무책임만으로도 마땅히 물러나야 할 것이다. 송파 세모녀와 같은 400만 빈곤층에 부정과 불법의 낙인을 씌우며 폭력을 가하고 수급권을 탈락시켜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회. 청년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위험한 노동현장에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회. 병원비가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회. 노인빈곤률이 50%에 달하고 자살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사회.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기보다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부끄러운 국가를 만든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세가 누구였던들 연설문을 스스로 작성하였던들 정권이 휘두른 권력의 칼날이 달라졌을 것인가? 비리와 부패의 썩은 내가 진동하는 사회가 달라졌을 것인가? 국민이 국가로부터, 시민이 사회로부터, 노동자가 일터로부터, 민이 민주주의로부터 배제된 삶을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었을 것인가?
때문에 국민의 생명이 지켜지고 사회적 안전망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물러가야 할 것은 박근혜만이 아니다. 버스를 갈아타며 소나기가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오늘의 비극을 만들었던 모든 권력도 함께 물러나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목도하였던 위로부터 아래까지 모든 부정한 권력과 폭력이 모두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그들이 돌려 놓으려했던 역사의 시계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막장으로 치닫는 권력의 극장에 관객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복지인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 평등한 국가의 주인으로서 저항할 것이다. 전국의 골목과 마을, 지역에서 가난하고 빈곤한 사람들, 권리에서 배제된 사람들, 지역 주민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함께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 사회복지인은 박근혜의 하야가 모든 부정한 권력을 척결하는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박근혜의 퇴진에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 사회복지인은 박근혜 정부의 부역자들과 가난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모든 권력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 사회복지인은 박근혜 정부가 외면했던 복지의 확대와 평등한 사회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
2016. 11. 3
시국선언에 함께하는 사회복지인 1510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