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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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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강점숙(목감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작년 말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주관한 복지생태화교육과 지역복지학교에 직원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협회와 가까이 인연이 닿았고, 그 인연을 계기로 도래샘이라고 하는 전국 복지관 네트워크 모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작년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의 인연이 저에게 새로운 망을 만들어주었고, 그 망이 또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협회와의 인연이 남달랐던 2007년은 저 개인에게도 여러 가지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한해였습니다. 실무자에서 기관장이란 위치로 역할에 변화가 있었고, 그러한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좌충우돌해가며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시장화ㆍ민영화ㆍ개별화하는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어떠한 가치를 갖고 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새내기 사회복지사의 마음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설레이는 것처럼 새내기 기관장으로의 출발 또한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설레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관장으로 발령을 받고 난 순간부터 제 머릿속은 어떠한 그림도 그려지지 않는 백지상태와 같았습니다. 과장, 부장으로 승진을 할 때에는 “이런 것을 해봐야지, 이런 걸 해보면 좋겠다”라는 구상도 많이 하고, 일에 대한 계획도 해보는 등 뭔가를 시도해보고자, 내 자신 많은 힘을 주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관장이라고 하는, 운영자 자리로의 변화는 힘을 빼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계획이나 설레임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직원들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함께 지역주민이 오고 싶은 복지관, 진정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복지관을, “soul at work"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만들 수 있으리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어깨에는 많은 힘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바쁘다는 이유로, 급하다는 이유로,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이유로 『직원들에 의한,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계획 (외형적으로는 직원들과 논의를 통해 계획이 만들어지기는 하였지만...)이 아닌 “기관장에 의한” 계획』이 만들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러한 계획에 직원들은 수동적으로 따라오는 일방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처음에 먹었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요즘 떠올리고 있습니다. 내가 실무자로 일하면서 원했던 기관장의 모습은 무엇이었는지, 그것 또한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새내기 기관장이기에 경험을 통해 배워지는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실수를 통해, 경험을 통해 노련한 (?) 기관장으로 거듭나기를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해마다 우리 기관에서는 기관의 운영 모토를 정하는데, 올해의 운영 모토는 “가서, 여쭙고, 찾아내고, 엮어내자!”로 했습니다. 『지역으로 가서, 지역주민들께 여쭤보고, 지역내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고, 그러한 사람들을 엮어내자』라고 하는 내용이 담긴 모토이며, 결국 복지관의 중심은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이라 것을 기억하며 일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모토입니다. 그러한 운영 모토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올해 초 직원들과 함께 지역내에 있는 기관들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문안드리고, 복지관에 대해 알려드리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느꼈던 지역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을 다시금 떠올리며 오늘 하루도 직원들과 소통하며 보내고자 합니다.

 

공통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 복지관이라는 조직에서 만난 우리들, 좀더 원활한 소통속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그래서 지역주민에게 좀더 행복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사회복지사들이 만나는 이용자들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니까요... 행복해서 시계를 볼 겨를이 없고, 시계를 볼 필요도 없는,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라는 글귀를 좋아합니다. 최근에 어딘가에서 읽었던 짧은 글에는 아침이 좋아지면 행복한거라고 하더라구요. 복지관으로의 출근길이 좋아져서 직원들 모두가 행복하고, 더불어 복지관에 드나드는 이용자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의 궁극적 목적은 이용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하는 것, 결국 행복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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