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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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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건물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나갑니다. 지역사회가 우리의 ‘현장’이고 ‘일터’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사회 캠페인을 통해 주민의 선한 마음, 이웃 관계를 깨웁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사회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선한 마음, 이웃관계를 깨워 ‘안심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의 기반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2008년 1월부터 ‘이웃 어른께 세배 드립시다.’라는 주제로 시작하여, 2월부터 5월까지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나눕시다’, 6월에는 ‘3초만 안아주세요, 소중한 사람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7월에는 ‘오늘은 부모님께 이렇게 말해보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8월에는 ‘오늘은 이웃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주제로 부모님, 자녀 그리고 벗과의 소중한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실천하는 방법을 알리는 홍보지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매월 주제에 맞는 배너를 만들어 설치하고, 피켓을 들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인근에서는 가장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엽역 앞에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세배드립시다. 인사나눕시다. 안아줍시다’

 

구호 외치는 모습, 홍보지 나누어주는 모습에 실천하는 우리도 어색하고, 지역주민들도 어색해했습니다. 나눠주는 홍보지에 무조건 얼굴을 찡그리며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무의미하게 받아 읽지 않고 접어버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좋은 뜻에 함께 하자는 우리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어색하게 메아리쳐 돌아오는 지역주민들의 반응에 조금씩 상처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반년도 더 지난 지금…. 아주 추웠던 겨울 1월부터 여름 8월까지 지역캠페인을 실천하면서, 날씨 때문에 춥고, 덥고 그래서 힘도 많이 들었지만, 우리도 차츰 캠페인을 하면서 즐거워졌습니다. 사람들이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서서 지켜보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어났고, 우리가 외치는 소리와 홍보지를 읽고, 잘한다며 칭찬하는 사람도 있고,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사람도 생겼고, 그 자리에서 인사하기, 안아주기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지역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어떻게 반응할까? 과연 이것으로 인해 변화가 생길까?'입니다. 바쁜 듯 종종걸음 쳐가며 지나가는 사람들, 광고문을 받듯 무심한 사람들 속에서 상처도 받았지만, 한 달, 두 달, 세 달 그렇게 지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 속도가 우리 앞에서 늦춰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람들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신경쓰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사람들의 반응 속에서 우리는 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복지관에서의 지역캠페인은 우리안의 관계를 깨우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고, 가족, 이웃 간의 관계회복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캠페인을 통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웃 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인사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작은 변화와 반응을 통해 피켓을 들고서 구호를 외치는 것과 홍보지를 나누어주는 것이 무의미한 외침과 행동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조용히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과 함께 알아가고, 제안하고, 외치고, 변화되는 것에서 좀 더 나은 삶이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 김현옥(문촌7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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