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4일 서울사회복지사협회 지원
책밥먹은 사회복지사 독서토론 에서는 <달과 6펜스> 를 읽고 토론했습니다.
참석자: 5명 김춘호, 전양희, 이서인, 조형준, 전안나
1. 책평점 / 소감
- 평점 평균은 3.2점
-지금 시대에 찰스 스트릭랜드를 보았으면 인간 쓰레기 였을듯. 이 책이 나온 시기가 1차 세계대전후여서, 전쟁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상실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센세이션과 이상을 불러 읽으키는 책이였을것 같다.
- 처음에는 내용이 잘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아직 끝까지 읽어보진 못했지만, 한 줄 로 요약 하자면 중년 남성인 자신의 가치, 이상을 찾아가는 이야기 같다
-스토리 중심으로만 쭉 읽었는데, 책속의 화자가 그림이나 인물에 대한 묘사를 많이 하는데 내가 그림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몰입 되거나, 딱 이거지 하고 느낌이 오는부분이 없어서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잘 이해 되지 않았다. 달이 이상이고 6펜스가 현실로 막연히 이해 하면서 읽었는데 주인공은 증권사 직원이였던 찰스 스트릭랜드이고, 그를 화자인 작가가 증권사 직원 시절부터 화가로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를 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궁극적으로 이 사람이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원했던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2.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 발췌
1) 53p 그때만 해도 세상의 평판이 여자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몰랐기 때문이다. 세상 평판은 여성의 가장 내밀한 감정에도 위선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법이다.
: 여성에 대한 당시의 편견이 잘 보이는 부분
2) 190p 정말 대단한, 정말 굉장한 그림이었네. 경외심마저 느껴질 정도였어. 하마터면 무서운 범죄를 저지를 뻔했네. 나는 그림을 좀더 잘 보려고 몸을 옮겼네. 그때 뭔가 발에 걸려서 보니 내가 떨어뜨린 그림 주걱이였네. 소름이 쫙 끼치더군
: 바람핀 부인의 그림을 예술로 보다니, 나하고 너무 다른 사람들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장면에서 찰스나 더크나 비슷한것 같다. 예술에 미친 사람
3) 273p 난 죽을때 까지 여기 살겠네
: 이전까지는 찰스가 어디를 가든지 정착을 못했는데 드디어 정착지를 찾았구나 싶은 안도감..
3. 선택논제1
8페이지에서는 화자는 "나의 의견으로는, 예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예술가의 개성이 아닐까 한다. 개성이 특이하다면 나는 천가지 결점도 기꺼이 다 용서해주고 싶다" 라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해서 동의하시나요?
동의한다 2명 vs. 동의하지 않는다 2명
1) 동의한다.
- 스트릭랜드가 기이한 행동을 하지만,남에게 피해를 준것은 없다. 떠날때도 가족의 재산을 가지고 떠난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해꼬지 한것도 없다. 브란치 부인의 죽음에 아무 감정을 못느끼는 부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주인공 입장에서는 그림 때문에 직장과 가족을 다 놓고 떠나는 사람인데 왜 자꾸 책임을 강요 받는지 의구심이 들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다른 것 뿐, 이렇게 특이한 사람도 어느정도 존중이 필요하다.
- 찰스 스트릭랜드 캐릭터를 봤을때 이전에 17년간 참으며 살았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가장이라는 책임을 지는 삶을 강요받고 싶지 않았을것 같다. 또한 이 말을 하는 '화자'도 같은 예술인으로서 찰스 스트릭랜드에게 공감해서 하는 말인것 같다.
2) 동의하지 않는다.
-다른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무책임한것을 동의할수 없다. 예술가의 개성을 존중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자기중심적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하려는것, 나에게 요구되는것은 다 무시것은 인정하기 어렵다.
-눌렸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더크 & 브란치 부부에게 한 행동과 그로 끼친 영향-자살과 고향으로 돌아감-을 볼때는 나쁜 것이다.
4.자유논제1
브란치 부인 의 자살 시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책 133p를 보면 더크가 브란치에게 " 당신도 딱한 처지에 빠진 적이 있었지 않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었기에 망정이지. 당신도 그러한 도움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알겠지"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브란치 부인은 남편 더크에 대한 신뢰가 깨졌을 것 같다. 자신과 비슷하게 딱한 처지의 찰스 스트릭랜드 만나면서 숨겨두었던 감정이 드러나게 되었다.
-어떤면에서 찰스 스트릭랜드와 브란치 부인은 둘다 불 비슷한 성격이지 않았을까 싶다. 브란치 부인의 이상이 찰스 같다. 찰스가 죽기전에 완성된 자기 그림을 불로 태워버리라고 한것처럼, 브란치 부인도 자살로 불태워버린것 같다. 일종의 영혼의 소멸? 그래서 더 사는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것 같다.
- 어리석은 행동이다. 브란치 부인이 영화 머저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브란치부인 입장에서는 찰스에게 관심을 끌고 싶어서 시도한건은 아닐까?
- 더크와 행복하게 살던 브란치 부인이 찰스를 선택했지만, 둘은 서로 소통이 없었고 그런 찰스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해서 자살 시도를 한것 같다.
- 브란치 부인이
5.자유논제5
책의 화자는 삶의 전환이 "성난 격류로 돌을 산산조각 내듯이"올수도 있고, "떨어지는 물방울에 돌이 닿듯이 천천히" 올수도 있다고 하는데요,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삶의 전환을 해보셨나요?
1) 성난격류..
- 떨어지는 물방울... 처럼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에도 성난격류와 같은 일이 있었다. 아이 초등학교 저학년때 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IMF 로 남편이 부도를 맞은것이 계기가 되어서 일을 시작했고, 그게 성난 격류와 같은 일이 되어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다.
-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 나에게는 성난격류와 같은 일이였다.그후로 방황하다가 어머니 때문에 새벽기도에 가고 대확을 가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2) 떨어지는 물방울...
- 그동안 조용한날 없이 살았다. IMF 도 경험해 봤고, 그래서 가족들이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서 살게 되었고, 일을 하다가 대학을 가서 대학도 늦게 갔고... 그런데 사회복지를 한 10여년 해보니 그런일들이 하나 하나 떨어지는 물방울이 되어 천천히 내 삶에 젖어든것 같다.
- 인생에 한번은 터닝포인트가 되는 일이 있는것 같다. 사람의 전환이 되는 일이 분명히 있는데, 그렇다고 평소에 일상의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아니다. 그런 시간들이 다 밑바탕이 되어 오늘의 나를 만들어 내는것 같다.
6.선택논제2
달과 6펜스 중 둘중 한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달 2명 vs. 6펜스 2명
1) 달:
- 나는 달은 이상이고 6펜스는 당시에 가장 하찮은 동전이라고 이해했다. 우리가 살면서 물질을 품는것 보다는 이상을 품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 나는 달은 긍정적 자아, 6펜스는 비판적 삶으로 이해해서 달에 손을 들었다.
2) 6펜스:
- 나는 달은 이상, 6펜스는 현실로 이해했다. 내가 어렸다면 '달' 을 선택했을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6펜스'를 선택하게 된다. 어릴때 나도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같이 행동하면 선후배들이 있었는데, 다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현실을 살아 가고 있고, 현실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생각하며 살게되더라..
- 나도 달은 이상, 6펜스는 현실로 이해했는데 현실을 보지 않고서는 이상을 실천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6펜스 동전이 가장 적은 화폐단위라고 해도 그것들이 모여서 큰돈이 되듯이, 우리 하루 하루가 쓸데 없는것이 아니라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7. 독서토론 소감
- 그 동안 계속 늦게 와서 독서 토론에 제대로 참여해본적이 없는데, 토론을 꼭 참여해 보라고 말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것 같다. 토론을 해 보니 같은 책을 읽었는데 서로 이해한 바가 다르고, 책에 대해 서로 다른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책이 초반에는 재미가 없었는데, 뒷 부분이 재미있었다. 부모들이나 직장인들 에게 희망을 주는 책 같다. 가끔씩은 이런 책이 필요하다.
-아직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는데, 오늘 토론을 하고 나니 책의 뒷부분이 궁금해졌다. 토론을 하면서 각자 자신의 생각의 차이를 잘 정리해서 말해서, 내 생각과 달랐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 혼자 책을 읽는것 보다, 여럿이 보니 책을 4번 보는것 같은 효과가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