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처음 글을 남겨 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자아 반성을 먼저하자면...
할 줄 아는 것 없어서...사회복지 바닥에서 11년정도 벌어 먹고 사는 후배들에게 민망한 평범한 사회복지사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11년 공무원 따깔이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언제 부터인가 여름이 되면(4년정도 된거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함) 무더위 쉼터 혹서기 쉼터를 운영하라고
시청이고 구청이고 난리입니다.
당연히 관공서 난리를 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사회복지시설이 단체가 해야 되는 일이라면 주말이고..시간외이고...이런거 따지지 않고 당연히 나옵니다..
암튼 양 이틀간 폭염특보가 발생하면서....
밤 9시 혹은 그 이후 연장 근무를 관공서에서 요구하고 있고..
주말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 까지 근무를 해 달라고 합니다.
24시간 근무를 요구 하기도 하죠...실은...
다 좋습니다.
공무원 주는 돈으로 밥 벌어 먹고 사니....
그래서 요구를 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근무를 수행하겠다..
주말 특근 수당과 시간 외 수당의 추가 배정을 해 다오..
돌아오는 답변은 11년동안 들어온 똑같은 이야기 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왜 돈 이야기를 하느냐...
월급 받으면...되지 않느냐...
그래서 다시 이야기 합니다..
인건비의 추가 수당 필요 없다..
평시에도 운영비가 부족하니...
관공서가 시키는 대로 사무실을 빼고 무더위 쉼터의 에어콘만이라도...빵빵하게 돌릴 수 있게...
운영비만이라도 추가 배정 해다오..
돌아오는 이야기는 돈이야기 하자 마라 입니다.
사실은 언제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기들이 현장을 다 떠나고...
이제는 나도 떠나야 하는 데..민망하게 살아 남아서...
공무원 따깔이 하는 것이....언제나 고민이고...
젊은 후배들의 길을 막고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 하면 살고 있습니다.
참...쓸쓸한 저녁 입니다...
관공서의 시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보호를 이야기하지만..
그 적극적인 보호에는 일꾼들에 대한 고민도 없고..
관공서의 시장은 민관의 거버넌스를 말하지만...
실제 현장은 관공서와 민간단체의 갑을 관계만이 있을 뿐이고...
갑의 횡포와 갑질만이 있을 뿐..
현장에서 일하면서...이런 관계를 단 한푼어치도 바꾸지 못한 부끄러운 사회복지사만이 서 있습니다..
지상의파일럿님이 접하고 있는 상황,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처한 상황일겁니다.
그러니 당연 그 고민과 답답함을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외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동료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을 위한 노력(행동)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