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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사회복지사밴드 ‘웰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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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근 사회복지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2004년 8월의 뜨거운 여름의 흔적이 떠나지 않은 9월 초 어느 날 한통의 걸려왔습니다. 얼마 전 서울복지재단 이사장퇴진 집회에서 알게 된 고영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들끼리 밴드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재미로 올린 기타연주 동영상을 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일렉기타를 맡아달랍니다.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만 다뤘봤던 저는 난감했습니다. 일렉기타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연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밴드를 만들자고 제안한 사람이 베이스 기타를 연주한다 합니다. 그 사람이 독특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웰뺀이 리더 김태웅 선생님이었습니다. 나이 한 살에 밀린 설움이 있었지만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밴드의 매력을 뿌리칠 수 없어 함께 하겠다고 덜컥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세 사람의 의기투합이 모여 조직된 사회복지사 밴드는 당장 모일 것 같더니 몇 번의 일정조정 진통 끝에 2개월이 지난 11월 첫 연습을 하게 됩니다. 당시 맹활약하던 윤도현밴드가 ‘윤뺀’으로 불리는 것을 모티브 삼아(말이 좋아 모티브지 베낀 거나 진배없습니다.) ‘웰페어밴드(The Welfare band)라 쓰고 '웰뺀'으로 읽는다.’로 이름을 정하게 됩니다. 오합지졸이 모였으니 연주가 잘될 리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처음으로 담당악기를 연주하게 된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ㅡ.ㅡ;; 연습날짜 잡기는 어쩜 그리 어렵고 잠수타기 좋아하는 멤버들은 어쩜 그리 많은지요. 이듬 해 웰뺀은 어느 덧 이름만 걸어놓고 존재를 알 수 없는 유령밴드가 됐습니다. 하지만 유령밴드인 와중에도 사회복지사 대표 사이트 웰페어넷의 대문사진에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쾌거를 이룩하기도 합니다.

 

우여곡절을 거듭하던 사회복지사 밴드 ‘웰뺀’이 본 궤도에 올라가게 된 건 2006년 여름, 실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직장인 밴드 ‘JJband’ 와 함께 홍대앞 클럽에서의 합동공연을 하게 되면서였습니다. 실력은 ‘JJband’에 비해 형편없었는데 반응은 더 좋았습니다. 관객의 80%가 우리 맴버의 손님이었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근거 빈약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이후 우리 웰뺀은 만 5년의 기간동안 20차례가 넘는 공연을 가졌습니다. 멀리 대구까지 가서 공연한 적도 있습니다. 실력에 비해 과도한 환호를 받는 밴드지만 그것 또한 실력이라며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공연을 합니다. 그동안 연주해보거나 연습해 본 곡은 30곡이 넘습니다만 공연하라고 하면 10여곡을 신용카드 쓰듯 돌려막기를 해댑니다. 오랜 활동으로 실력이 출중한 연주자들이 보강되었어도 보컬의 색깔 때문에, 베이스기타의 실력 때문에, 리듬기타의 연습부족 때문에, 키보드연주자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등등의 현란한 이유로 공연할 수 있는 곡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우리 밴드의 장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 음악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임과 연습, 공연에 대한 부담이 적거든요. ^^;

 

웰뺀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묻는 멤버에 따라 대답이 달라집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책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라고 결연한 이유를 대는 멤버도 있고 “사회복지사가 함께 모이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이유를 묻는다면 저는 “힘을 얻고 싶어서”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참 자의식이 높은 직장군의 사람 같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 이유로 오랫동안 편견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권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싸움과 활동을 벌여오고 있고 지금도 그러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단시간에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어야 하며 우리가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인 제게 웰뺀은 그런 여유를 제공하는 활력소입니다.

 

2011년 6월 9일 웰뺀은 서울시사회복사협회 25주년 공연에 축하공연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우리말고도 참 좋은 재능으로 주변을 즐겁게 해주고 스스로도 큰 에너지를 얻는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공연을 마친 웰뺀 멤버들이 평소와는 달리 조금 더 흥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재능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힘을 합치면 더욱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거리들을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비록 화려하고 훌륭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해도 이런 뜨거운 마음들이 모인다면 ‘나는 가수다’ 못지 않은 뜨거운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우리가 각자 활동하는 사회사업의 현장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 사회복지사밴드 ‘웰뺀’이 그런 활동들에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네요.

 

* 7년 동안 많은 활동 속에 수많은 멤버들이 거쳐간 웰뺀은 현재 보컬&어쿠스틱 기타 고영한, 베이스기타 김태웅, 일렉리드기타 안정준, 일렉리듬기타&하모니카 김대근, 드럼 조현호, 키보드 이재석, 안성희, 김현정등 총 8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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