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다낭? 우리는 10명의 가족이다낭~
가족이 생겼다. 2017년 사회복지사 힐링캠프에서 만난 소중하고도 각별한 가족.
시작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 채 현수막을 들고 '힐링캠프로 다낭여행' 다녀오겠다며 단체사진을 찍었지만, 돌아오는 날~ 우리는 '가족캠프'를 다녀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의 엄마 정유정, 챙겨주고 싶은 오빠 엄광현, 동남아 가이드 최철의, 마카오 보스 봉하민, 알뜰살뜰 살림챙김 최신애, 빠져드는 미소 양미나, 화보촬영모델 이지연, 강점관점 정재연, 30대 맞아? 김현아, 숨은 흥폭발 채송아. 6월에 만난 우리는 소속감 열매 제대로 맺은 가족 구성원이다. 미모와 미소, 배려와 무한체력까지 겸비완료! 다낭과 호이안, 무더위로 땀을 쭉~ 빼주는 동남아에서 10명이 제대로 뭉쳤다.
여행준비에서 부터 여행하는 4박 6일 동안, 우리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유난했다. 한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닮아가고 있는 서로를 신기해하기도 했고 내년엔 또 어디로 여행을 떠나볼까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본인이 다녀온 여행지를 설명하며 "내가 다음번에 제대로 가이드해보겠노라" 약속하기도 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서로를 내 가족으로, 일촌으로 인정하는 그 순간이 말이다.
미나언니의 말이 주옥같다. "우린 모두 2%가 부족해 서로가 서로의 2%를 채우느라 바쁘기도 했어요. 많은 에피소드는 우리만의 소중한 추억이자, 다시 모일날의 안주거리죠!" 노래의 한 소절인 듯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린 이렇게 부족함을 채워 가족이 되었다.
서로의 2%를 채워주는 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부터였다. 비행기 탑승 게이트를 헛갈려하는 가족을 챙겨야했고, 큰 돈 거하게 쓴 도자기병 음료는 얼음을 구하지 못 해 끝나는 날까지 무겁게 들고 다녀야했다. 우린 24시간이 부족했다.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새벽 3시 30분 취침, 알찬 여행을 위해 6시 30분 기상은 일상이었다.
스노우쿨링으로 물고기와 친구가 된 '참섬'투어, 이른 새벽 베트남 유적을 만나기 위해 '미선'도 둘러보고, 반세오를 직접 만들어 먹는 '쿠킹클레스'까지! 어느 누구하나 늦거나 빠지는 일이 없었다. 모두가 함께하기를 즐겼다. 한 명이 아프면 9명이 챙겼다. 9명이 웃으면 무슨 일로 웃는지 모르는 한 사람도 웃었다. 우리의 팀웤과 센스! 그리고 무한한 체력은 인정받아 마땅하지 싶다.
다낭의 미케비치보다 모래 위에 쓴 우리의 모임 이름이 더 기억에 남고, 호이안의 화려한 등보다 "우리는 가족이예요. 깎아주세요. 더요~" 흥정했던 소소한 영어실력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여행은 어디로 떠나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던가? 당근과 친하지 않은 언니, 버섯을 피하는 언니, 물을 겁내하는 친구, 아무리 멋지게 입어도 마카오 보스가 되는 오빠도 우리와 함께하며 도전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피부마사지를 받으면 한국보스가 될까 싶어 전신 마사지를 포기하고, 얼굴에 60분을 양보했다. 거북목이 되어가는 걸 참고 수영을 시도하기도 했다. 혼자서는 어려웠던 일들이 함께라, 가족이라 가능했던 것이다. 옆에 있는 서로를 믿어 가능했다. 그래서 우린, 이제 부터가 시작이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아차! 우리 가족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후기를 마무리해야겠다. 여행의 첫 시작부터 마치는날까지 [이 게이트가 다낭가는거 맞나? 하노이라고 써있네? 내 여권 어디간거야? 공금가방이 없어졌을리가 없는데? 현수막 가방 놓고 왔나봐~ 수영은 진짜 진짜 무서워요. 신발만 터졌나구요? 캐리어도 터졌어요. 어? 비행기 탑승전 우릴 찾네요. 수화물에 밧데리 넣었던가?] 빅 재미를 준 10명의 가족에게 덕분에 행복했다는 감사를 전한다.
후기를 마무리하기 무섭게 여행에서 돌아온 가족들이 서로 서로 보고 싶다며 짹짹~ 달콤한 글을 주고 받는다. 마지막으로 10명의 30대에게 다리를 놓아 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우리 가족의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해본다!
2017년 6월, 이제부터 우리는 가족이다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