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정영일 (이랜드복지재단 대표이사)
◈ 자기소개 및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사 정영일입니다.
회사의 경영이념과 비전이 좋아서 “인생의 학교”인 이랜드를 대학 4학년 2학기때 입사해서 30년이 넘었습니다. 비즈니스(패션) 파트에서 10년 동안 근무를 했는데, 스코필드라는 계열사 브랜드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개인적 비전을 좇아서 그룹 내 비영리법인(아시안미션, 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으로 이동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최근에 이랜드재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셔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재를 양성하여 사람을 통해서 일하며, 조직의 미션에 집중해서 비전을 이루어 가며, 조직을 “굿투그레잇”하는 경영자가 되고 싶습니다.
◈ 이랜드 그룹은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하고 그 이익은 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는 정신 아래 2001년부터 기업 이익 10%를 사회복지법인 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 사회환원과 이웃돕기 활동으로 다양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시나요?
이랜드그룹의 창업자이자 두 개 법인(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 설립자이신 박성수 회장님이 재단에 기대하는 것은 ‘도움이 절실하지만 소외된 사각지대 이웃을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랜드재단은 위기가정을 돕는 [인큐베이팅]이 대표사업입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전국에 노인복지관 10개을 운영하는 등 복지관 위탁사업이 대표사업이고요. 그리고 국내외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두 개의 공익법인은 시대 흐름과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반영하는 보다 전문화되고 ’나 다움‘의 차별화를 가져가야 하겠습니다.
◈ 기업에서의 사회공헌은 사회의 어떤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업의 존재 목적은 과거 ‘이윤 추구와 주주 이익 극대화 그리고 고용창출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윤 추구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넘어 고객,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커뮤니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번영 극대화로 바뀌었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세월이 지나면서 그 성격과 형태, 방법 등이 다양해지며 발전하고 있고요. 사회공헌에서 CSR 그리고 CSV에서 ESG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관점에 따라서 내용을 다르게 얘기할 수 있고요.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업마다 핵심가치가 다르고 업종의 다양하듯이 사회에 기여하는 공헌 활동과 사회적 가치창출도 하나로 정의하기보다는 다양하다고 봅니다. 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보다 상호적, 상생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이사님께서 ‘비영리단체도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비영리 단체에 왜 브랜딩이 필요한가요?
“모든 것이 브랜딩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를 자선이나 시혜적 관점 또는 공급자 시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브랜딩이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받던 대상자가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되고 수요자 시장으로 바뀌어 가는 변화 속에서는 브랜딩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이나 기부자들에게 나(우리 단체)를 무엇으로 기억하게 할 것인가? 이제는 비영리단체, 요양원 등은 브랜드적 사고를 통해 브랜드 전략을 기획하고 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모금을 잘 하길 원합니까? 고객(이용자,기부자,자원봉사자 등)에게 선택받길 원합니까? 좋은 평판을 받길 원합니까? 조직 구성원의 자긍심 및 우수 인재확보를 원합니까? 리스크를 잘 대처하길 원합니까?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조직, 지속 가능한 경영을 원합니까? 그렇다면 브랜딩을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추천도서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 앤 밀튼버그 유엑스리뷰
◈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우선순위는 다음 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준비시켜서 후계자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복지재단의 가치체계를 리빌딩하고 미션과 비전에 정렬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며 브랜딩을 레벨업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영속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요. 즉 사람이 바뀌어도 시스템을 통해서 서비스 품질과 성과는 균질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루어져야겠죠.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협회의 설립목적은 크게 3가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것과 사회복지사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복지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요. 각각에 대해서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해서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보다 더 기대를 한다면 전문지식과 기술의 개발.보급을 위해서 연구개발(R&D) 기능이 보강되면 좋겠고, 자질향상의 대표적인 사업인 보수교육은 현장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 뿐 아니라 계층별로 레벨에 따라서 ‘경영의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