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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현 (아이비장애인보호작업장 과장)

 

 

 

 

 

Q. 안녕하세요, 손상현 과장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회복지사 손상현입니다. 사회복지란 의미를 처음 접해본 것은 20대 초반 군 제대 후 지금의 아내가 근무하는 생활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입니다. 누워만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식사하는 것과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했는데,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답답함이 있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말고 클라이언트를 위해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중 생활시설에서 2년 주간보호시설에서 4년 현재 직업재활시설에서 15년째 근무를 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욕구 및 직업재활의 다양성으로 분야가 다른 것들을 틈틈이 배우다 보니 다재다능하다는 소리를 듣곤 한답니다. ^^

 

 

Q. 아이비장애인보호작업장에 대한 소개와 중점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비장애인보호작업장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동지부 산하 기관으로 아이비는 ‘I be’로 나는 존재한다는 의미로 장애인의 존재가치를 실현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저희 시설은 1992년 창립하여 장애인특수교육원으로 시작, 이용자의 성장과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주간보호시설, 단기보호시설, 그룹홈, 직업재활시설까지 확장하여 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제가 근무하는 부서는 32명의 지적 및 발달장애 근로인과 훈련생이 근무하고 훈련하는 직업재활시설입니다. 저희가 만들고 생산하는 제품은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인증받은 판촉물 인쇄와 재생토너가 있으며, 임가공으로는 볼펜조립과 포장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날씨가 싸늘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 옷들 사이에 빼꼼히 드러난 3개의 빨간 열매를 아시나요? 사회복지 분야에서 근무하신다고 하면 거의 다 알아볼 것 같은데, 사랑의 열매 배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Q.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사회적응 프로그램으로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 입니다. 이용인들과 함께 처음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간다는 기대감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회적응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렘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 계획 당일 시설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순조롭게 공항으로 출발했는데 문제는 공항에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사전에 부모님과 연락하여 비행기를 탈수 있는지 등 몇 가지 안내사항과 필요 질문에 대한 회신을 받았습니다.) 한 이용인이 갑자기 탑승을 거부하기 시작해 설득하며 태우려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하여 결국 포기하고 직원 한 명이 남아 돌려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두 비행기에 탑승하였고, 이륙하는 순간 한 이용자가 갑자기 도전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침을 뱉고 안내서를 찢고, 던지고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이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내가 이용인들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용인들의 말과 행동들을 저의 고정관념으로 쉽게 해석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들이 상대방도 똑같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편향적 사고가 이용인을 힘들게 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저는 이용인의 표현에 더 관심을 갖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사회복지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임파워먼트(empowerment)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 사회복지 실천론에서 교수님이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고 하셨어요제일 중요하다고…….

 

  그때는 몸소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갔는데, 현장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클라이언트의 강점강화 등 구성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임파워먼트는 아주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후임 사회복지사에게 슈퍼비전 시에도 강점을 바라보며 지지해주면 사회복지 현장에 활력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Q. 작년에 우리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힐링캠프 사업에 참여하셨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와 참여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진과 번아웃, 안 올 것 같은 것이 제게도 오더라구요. 20년 동안 사회복지를 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모르겠고, 무엇인가 열심히 했지만 제자리를 서성이는 것 같고, 연차는 올라갔지만 풀리지 않은 문제와 환경, 그리고 사십 대 후반으로 가족의 한 가장으로 책임져야 할 책무들의 무게가 참 버거웠던 순간기적처럼 협회에서 진행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힐링캠프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간간이 SNS에서 타고 타고 산티아고 인증샷을 볼 때마다 눈으로 힐링하는 것 같아 마음에 품었었는데 협회에서 산티아고 힐링캠프를 진행한다고 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는 참!!! 좋은데 순례길은 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례길을 걷는 내내 나에 대한 성찰과 도전 그리고 날마다의 새로운 경험이 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다져진 것 같습니다. 또한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이들로 하여금 포기하지 않게 되었고 새벽녘의 별과 밤하늘의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15일의 여정이 향후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미소 짓게 하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향후 15년 뒤에는 옆지기님과 함께 걷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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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장님이 가지고 계시는 특별한 취미가 있으실까요?

 

  지금은 잠깐 쉬고 있지만 운동 삼아 30km를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느낄 수 있는 산들바람의 매력에 빠져 있을 때쯤 보수교육을 받는데, 모티브로 삼고 싶은 강사님이 강의 중 취미생활을 이야기 하셨어요. 저의 취미생활과 교차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자전거였던 거죠. 그래서 협회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모임도 알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자모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서울에서 속초, 목포 땅끝마을도 함께 하고 화천DMZ, 인제그랑폰도대회도 참여하는 등 자전거를 타면서 친목도 도모하고 건강도 유지하고 있답니다.

 

 

Q. 향후 이루고 싶으신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직업재활 시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니 꿈이 생겼는데 바로 *지그(jig) 보조기구를 만드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물을 먹을 때 손을 모아 물을 먹지는 않잖아요. 컵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음료를 먹죠. 그렇다고 손 모아 물을 먹지 못하지는 않잖아요. 작업이라는 것도 그런 것 같아요. 물건을 만들거나 제조하는데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것이 비장애인에게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조금의 관점의 변화로 도구를 이용하거나 대상자별 편의를 생각하여 도구를 만든다면 보다 더 생산성은 높아지고 일하는 대상자는 일할 수 있는 폭과 능력이 배양되어 직업인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다양한 것을 배우고 있는데요. 3D프린터 응용프로그램과 목공, 전기 등을 배우고 있고 앞으로 더욱 집중적으로 배워 장애인의 작업능력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그(jig)공작물을 부착 또는 공작물에 부착되어 가공부분의 위치를 정하고 동시에 가공을 안내하는 특수공구

 

 

Q.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덕분에 일할 맛이 납니다. 덕분에 에너지가 솟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울타리가 되어준 협회이고 소진이 될 때 힐링을 선물해 준 협회입니다. 동아리와 모임을 통해 많은 동료들과 소통의 공간이 되어준 협회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고 번창하여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 모아 사회적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협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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