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 세상과의 연결을 위하여...
-서사협동아리 "우리 함께 걸을까미노"를 참여하면서-
박단비(사단법인 꿈과나눔
/ 서사협동아리 '함께 걸을까미노' 팀리더)
오랫동안 직업재활사로 장애인복지 관련 된 일을 하였고, 대학원 진학 후, 사회복지자격증을 취득하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회원이 된지는 약 4년차이다. 아직은 사회복지사로서는 새내기이다.
그런데, 4년전 사회복지사를 취득하면서 혼자 법인에서 일하게 되었고, 함께 일하는 동료가 없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혼자 뒤처지는 느낌, 나만 정보에서 소외된 느낌, 다양한 감정들이 혼자 일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였다. 그러면서 알게 된 나의 첫 번째 서사협동아리 “책밥사”였다.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으로만 만났지만, 서사협동아리를 통해서 나는 많은 사회복지사들과 연결되었고, 그 연결은 물리적인 연결도 아니고, 직장동료서의 연결이 아니었지만, 혼자 일하는 나에게는 많은 안도를 주었다.
그리고 2021년 서사협동아리 모집의 공고가 났고, 요 근래 코로나로 인해 다른 운동은 못하지만 동네를 걸으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걷기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하루에 오천보에서 만보를 꾸준히 걸어왔고, 걷기로 연결된 몇 명의 사회복지사분들과 함께 걷기 동아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걷기 동아리의 이름은 “함께 걸을까”와 “까미노”를 합성한 말로 “함께 걸을까미노”로 정했으며, 걷기를 사랑하는 사회복지사분들 10여명과 함께 걷기동아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함께 걸을까미노”는 듣기만 해도 모두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하는 “까미노(데 산티아고),를 함께 걷는 것을 최종목표로 함께 시작하였다. 그러기 위해서 1주일에 2일 만보인증하기, 한달에 한번 함께 걷기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을쯤에는 철야걷기, 걷기대회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함께 걸을까미노”의 대망의 첫 번째 모임은 3월 6일 토요일 여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여의도에서 만나서 여의도에서 샛강생태공원, 한강공원을 지나 당산역의 토끼굴까지 총1시간30분에서 2시간정도의 거리를 걷기로 하였다. 우리가 첫 번째 모임을 할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5인이상은 모임금지였기 때문에 뽑기를 통하여 4명씩 그룹을 만들어서 걷기를 하였다. 내가 속한 그룹은 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늦는 바람에 조금 늦게 가게 되었고, 첫 번째 그룹은 빨리 걷게 되어서 선유도공원까지도 다녀오는 괴력을 발휘하였다. 그 후에 그룹별로 식사하고 차를 마시고 헤어지는 코스로 우리의 첫 번째 모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물론 모두가 함께 모이지는 못했지만, 각 그룹안에서 서로 친해질 수 있었고, 서로 연결될 수 있었다.
<2021년 '함께 걸을까미노' 첫 모임>
대부분의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에는 사회복지업무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좀 더 우리의 일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었다면, “함께 걸을까미노”에서는 어떻게 내가 좀 더 건강할 수 있을까? 내가 더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내가 행복해야, 내가 하는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지금도 전체카톡방에서 매일매일 서로 걸은 걸음을 인증하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서로 토닥여주고 있다. 같은 곳에서 함께 일하지는 않지만 사회복지종사자로서 “우리”로 묶일 수 있는 곳, 그래서 “우리”라는 묶음 안에서 서로를 응원해주고, 서로를 격려해줄 수 있는곳... 아직도 혼자 일하는 것이 조금은 외롭고, 두려움이 있지만, 서사협 동아리 “함께 걸을까미노”를 통해 나는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세상과의 연결이 되고 있다.
※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회원이면 누구나 서사협동아리에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서사협 동아리 바로보기] https://sasw.or.kr/zbxe/board_UMId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