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체인력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제목: 자기 돌봄 경험으로 성장하는 사회복지사
성명: 탁혜림 대체인력 신청자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여 바쁘게 살다보니 몸이 아파도 아픈지 모르고 정신없이 사회복지사의 일상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조금씩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하루는 복통이 너무 심해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가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그 일이 있기 약 한달 전에도 동일한 경험이 있었기에 ‘별 일 아닐 거야’라는 마음으로 응급실을 찾아갔습니다. ‘수액을 맞으면 금방 진정되겠지’라는 기대로 기다렸지만, 심해진 복통은 진정되지 않았고, 헛구역질에 복통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와중에도 ‘이대로 여기서 밤을 새고 내일 출근할 상황까지 가는건가?’ 하는 마음에 가슴 한 켠에는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도 마음 편히 병원에 누워서 내 몸 아픈 것을 당장 챙기는 상황은 못 되는구나. 회사 걱정이 우선이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복잡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픈 와중에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때 들었던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대체인력지원 사업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이 지원을 내가 받을 일이 언제쯤 있을까?’ 하고 가볍게 넘겼었는데 이렇게 아프고 보니, 그 지원 사업이 너무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우선 서울사회복지사협회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문의하였고, 친절하게 필요한 서류와 사전 승인 내용에 대해서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회사 팀장님께 연락하여 장기화 될지 모르는현 상황(수술 일정 미정, 입원 장기화)에 대해 말씀 드리면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도움을 받고자 함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런 좋은 지원이 있는데 회사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저는 주변 분들의 배려와 도움을 받아 약 열흘 간의 입원으로 무사히 담낭절제술을 진행해 담낭에 있던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담석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높았던 간수치가 정상화되면서 심했던 복통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비록 복강경 수술로 인해몸에 흉터가 남고 배가 땡기는 고통이 있었지만, 회복기를 거쳐 회사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기름진 음식은 자제하고, 소량씩 천천히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등 주의해야 할 점에는 변함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것이 사명감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직업 특성상, 제 자신을 돌보았던 이번 경험은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저 역시 존중과 보호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라는 생각에 직업에 대한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험을 느낄 수 있게 지원해주시고 기획해주신 모든 서울사회복지사협회의 임직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 제 자리로 돌아와 기존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긍지를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도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기관의 관계자분들과 현장에 계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이 무척이나 힘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 2021년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