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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칼럼18호.jpg

 

 

 

  마음 무거웠던 7월이 간다. 6월 말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상황으로 7월이 되면 방역 완화 지침을 통해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 들떠 있었는데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에서 시작되었던 감염 확산이 이제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은 712일부터 2주간 새로운 방역지침 4단계가 실시되었고, 이어 88일까지 엄격한 방역지침이 이어졌다. 이제 모두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이 상황이 좋아지길 기대하며 감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생명과학 전공 석좌교수는 얼마 전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 종식이라는 표현은 안 쓰는 게 좋다. 인류가 바이러스를 종식시킨 건 천연두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사스, 메르스는 있다. 그게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병을 일으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못 느끼고 있는 것이지 다 있다."고 했다. 그는 델타 변이에 대해 "걔네들끼리 지금 경쟁적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네들끼리만 경쟁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다음에는 인간하고 공진화를 해야 된다. 일종의 밀당"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근원적인 백신은 생태 백신이다. 자연계에서 우리한테 못 건너오게 하자는 것"이라며 "자연보호라는 말을 생태 백신이라고 바꾸는 순간 동참하셔야 된다. 백신은 사회 구성원의 70~80%가 같이 맞아야 효력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의 온난화, 이상 기온으로 인한 폭염, 홍수, 산불, 태풍 피해 등 하루를 멀다 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예사롭지 않다. 과거에는 후진국에서 일어나던 자연재해가 이제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들이닥친다. 과거에는 먼 후대에 있으리라 예상되었던 자연재해가 이제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것을 실감하니 여러 생각이 든다.

 

 

  백신(Vaccine)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에 특정 질병 혹은 병원체에 대한 후천성 면역을 부여하는 의약품이다. 백신은 주로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 병원체의 항원인식부위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지만, 병원체와는 달리 병원성이 없다. 백신을 접종 받으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미래에 침범하게 될 병원체에 대해 우리 몸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선진국에서는 광범위한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천연두와 같은 특정 질병은 사실상 지구상에서 사라지기에 이르렀다(네이버 지식백과, 분자·세포생물학백과).

 

 

  최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생태 백신”, “생활 백신이라는 말을 들으니 과거의 한 신학자가 정의는 사랑이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역설(力說)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사회적 제도와 환경, 큰 흐름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기 쉽다. 마치 우리가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건강을 위한 식생활이나 운동, 위생수칙을 소홀히 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런 시기에 사회정의와 인간 존중의 기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전문을 되새겨본다.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 활동에 헌신한다. 특히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또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들과 함께 일하며, 사회제도 개선과 관련된 제반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어떠한 여건에서도 개인이 부당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러한 사명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이하 생략)”

 

 

  7월 초 한국사회복지사협회(오승환 회장) 주최, 제주사회복지복지사협회(허순임 회장) 초청으로 제주에서 “2021년 시도협회장 워크숍이 있었다. 오랜 바람과 수년간의 준비 끝에 마련된 제주도민과 사회복지인을 위한 교육과 치유, 회복 공간인 제주특별자치도 복지이음마루(20214월 개관)에서 진행되어 더 의미가 있었다. 12일 워크숍을 통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특별위원회 활동과 시도위원회 조직화 논의가 있었고, “포스트 코로나 협회의 역할에 대한 상호 협력, 소통의 시간이 있었다.

 

 

  기분 좋게 7월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금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마주 대한 지금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백신 접종과 과연 이 백신이 우리를 앞으로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본인의 영역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대안을 외쳐주니 감사하다. 우리 사회복지사들도 지금의 어려움에 대응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한 그리고, 그 세상의 위험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대응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겠다. ‘삶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분들을 만나며 일하고 있는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백신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처할 위기에 있는 사회구성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면역력이 강한 어떤 백신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개인적, 집단적, 사회적 차원의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삶의 백신을 이야기하다 보니 복지에 있어서 국가와 정부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공공의 책임과 공공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게 된다. 미래 사회의 위험은 개인이나 사회구성원 중 일부가 담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3월에 진행될 20대 대통령선거는 우리 사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이고, 사회복지사들도 이런저런 준비와 진행으로 복지정책을 만들고 우리의 리더를 선출하는 일에 소통하고 함께 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여러 복지 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는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특별위원회 활동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나라의 리더를 세우며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야겠다. 다가올 미래의 위험과 기대가 공존하는 현재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 존엄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며 함께해야 할 때다.

 

 

7월 16일.jpg국회의원 면담 사회복지 정책간담회(2021.07.16.) /

왼쪽부터 심정원 회장, 최기상 국회의원, 홍정민 국회의원,

곽경인 사무처장

 

 

  삶의 위협에서 정의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돌아보고 함께 하기를 다짐하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자 무더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글: 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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