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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음정원.jpg

 

 

 

  우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2021년 올해 두 가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나는 기획위원회(성미선 위원장)사회복지사의 본질적 역할을 탐색하고, 사회 요구에 부합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연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책위원회(서동명 위원장)뉴노멀 시대의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연구이다. 두 연구 모두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연구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보면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다. 전자는 사회복지사의 태동과 발전과정을 검토하고, 국가별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비교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탐색하는 연구라면, 후자는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시대가 가져온 변화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인식과 경험, 역할 변화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의 사회복지사 역할 및 정체성에 대한 방향성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정체성(identity, 正體性)이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그 의미를 다시 찾아보았다. 국어사전에서 정체성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라고 설명한다. 사회학 사전에서 정체성은 어린이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차별화되고 사회에서 취득하는 과정을 발전시키게 되는 '자아'의 의미를 말한다. 신프로이트주의 이론가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사춘기에 정체성의 위기가 온다고 주장하였다. 젊은이가 정체성을 찾고, 다른 교우 집단, 생활방식, 직업 계획을 시험해 보고자 하는 것이 발전단계를 이룬다. 이상적으로는, 사춘기가 끝날 때까지 정체성은 안정되며 젊은이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이 정체성에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므로 에릭슨의 견해에서 정체성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되며, 사춘기에 있는 개인의 경우 인종적 차별이나 실업과 같은 것을 통해 사회로부터 소외됨을 느낀다면 정체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도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다가도 상황이나 관계적 이유로 그 정체성이 흔들리기도 한다. 우리 사회복지사들도 그런 것 같다. 나의 경험을 보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하고자 했던 일을 현장에 나와 바로 시작해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일하기도 했고,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 바를 계획하며 이루고 성취감을 느끼며 일해왔기 때문인가 보다. 그런데 종종 주변에서 사회복지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또 현장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워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때로는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나 그 기관이 사회복지사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도 있고 아니면 이를 질문하는 사람이나 상황이 사회복지사와 현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까닭인지 올해 우리 협회 기획위원회와 정책위원회는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현장의 요구를 담아 현재와 미래의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연구를 한다. 그리고 그 목적에는 정체성이라는 말도 나온다. 우리의 역사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형성되고 또 그 사명을 지금 잘 감당하고 있다. 앞으로 큰 변화의 미래사회에서도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다. 협회의 기획위원회와 정책위원회가 이를 학문적 맥락에서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연구한다고 하니 하반기의 연구결과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의 협력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021610일 복지국가실천연대가 '대통령선거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발족식은 3당 원내대표 및 대선 유력 주자들의 축하 메시지로 이루어졌다복지국가실천연대 대통령선거특별위원회에서는 헌법34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져야 하고, 국가는 사회보장과 사회복지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복지국가 건설, 복지 대통령 만들기를 핵심과제로 추진한다. 한편, 기존 사회복지직능단체로 구성된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이하 한단협) 또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512일 사회복지 분야 10대 정책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사회복지계에서 크게 두 단위로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물론 사회복지사 개인적으로 각 후보별 사회복지사 대선 준비모임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회복지계에서 대선 준비의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복지국가실천연대 대통령선거특별위원회와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가 전국 단위 사회복지계의 힘을 모아 우리 사회복지 현안과 과제를 내년 대선 준비 과정과 이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응원하고 기대하며 당부한다. 이 과정 또한 미래사회를 위한 중요한 사회복지사들의 준비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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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사회복지 정책대회(2019.06.14.) / 사진출처: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이런저런 모양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복지사들. 그 모습은 다르지만,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준비의 그 과정에 응원을 보내며 7월을 맞이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되면서 조금씩 안정감과 기대감도 생겨난다. 우리 서울사회복지사들이 함께 모이는 가을 등반대회는 올해 꼭 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 백신을 접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현장, 그리고 또 백신 접종을 기대하며 7월 새로이 실시될 방역지침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에서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도 활동도 다시 활기를 되찾길 기대한다. 모두 힘내시고 이번 여름은 방역과 백신 접종을 잘 마치고 새로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두 건강 가운데 더운 여름도 잘 이겨내길 기원합니다!

 

 

 

글: 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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